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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3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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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담]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빈곤한 청년 세대”
24일 저녁 무렵 홍대입구를 지나가는 청년들.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대학교를 졸업하고 겨우 학자금 빚을 다 갚았더니 이제는 결혼하려고 다시 빚을 지게 됐어요. 빚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것 같아요. 부모님들은 단칸방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 아끼고 모아도 오르는 집값을 쫓아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결국 다시 빚을 내게 될 텐데 그럴 바엔 그냥 조금 더 빚을 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에서 살려고요”


결혼을 앞둔 이승훈(34·남·직장인)씨는 결혼을 앞두고 한숨이 부쩍 늘었다. 부모님의 지원 없이 결혼을 하려다 보니 빚을 내는 방법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엔 서울에 위치한 괜찮은 대학도 졸업했고, 직장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곳에 다니지만 현실은 ‘빚쟁이’라는 게 그의 푸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청년 빈곤의 다차원적 특성분석과 정책대응 방안’에 따르면 “대학진학률 증가로 역사상 가장 좋은 스펙을 가진 세대임에도 낮은 경제성장률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 탈산업화, 소득불평등의 심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여건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청년단독가구의 빈곤율은 2006년 15.2%에서 2016년 19.9%로 증가했다. 자취를 하고 있는 청년 10명 중 2명은 빈곤한 것이다.


지난 8월 청년 실업률은 동월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첫 10%대를 기록했다. 실질적인 실업률을 보여주는 지표인 체감실업률은 23.0%로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취업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1000명 증가해, 세 달 연속 약 50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정부의 청년 정책은 대부분 취·창업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취업을 해도 ‘빈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그 원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홍대입구역 한 카페에서 만난 이지영(26·여·직장인)씨는 ‘청년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선 주거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에 살다가 대학이나 직장 문제로 서울에 올라오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주거문제인 것 같아요. 월에 180만원 이상 벌어도 월세와 관리비 나가면 60만원 이상 지출을 해야 돼요. 거기다 연금, 보험금, 공과금, 핸드폰 비 등을 생각하면 100만원 이상 나가고, 생활비, 식비, 교통비 빼면 경조사라도 많은 달은 마이너스가 되더라고요. 월세 같은 경우도 저 정도 돈을 지출해도 생활환경이 결코 좋지 않잖아요. 쌓이는 돈은 없고 생활환경 개선은 꿈도 못 꾸고. 예전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비슷한 방에 살더라도 드는 돈은 지금의 반 정도였다는데 지금은 정말 서울생활을 할수록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아요. 속된 말로 가성비가 정말 안좋은 주거환경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돼요. 이 부분은 빨리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요?”


주거환경도 문제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급여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필요한 생활비는 증가하고 있는데 급여는 오르지 않는 현실이 문제라는 것이다. 김진철(35·남·직장인)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돈은 매년 늘어나기만 하는데 월급은 오를 기미가 안 보인다며 최소한 둘 중 하나는 낮추거나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를 보면 항상 물가 오른다는 소리는 들리는데 직장인 월급 오른다는 소리는 들어보질 못한 것 같아요. 월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물가만 오르면 결국 여유가 사라진다는 소리잖아요. ‘청년빈곤’이란 말은 정말 저희 세대에게 유효한 말인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도 빈곤하고 정신적으로도 빈곤한 세대인 거죠. 저희라고 이러고 싶어서 이러겠어요? 학교, 부모님들이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가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은 것을. 저희는 잘못된 정보에 인생을 담보 잡힌 세대인 것 같아요”


청년들, 그 중에서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자신을 고졸청년이라고 밝힌 박찬협(24·남·직장인)씨는 우리 사회에서 고졸청년이 받는 시선과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민의 70% 이상이 대학을 가는 국가에서 대학을 가지 않았다는 것은 보이지 않게 편견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고졸청년이 살아가는 길은 굉장히 험난해요. 부모세대와 달리 저희는 7,80%가 대학에 진학을 하잖아요. 그러면 대학에 가지 않은 2,30%를 어떤 이유로 대학을 가지 않았든 간에 낙오자로 보는 시선이 많아요. 더군다나 고졸 출신이면 제가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직장에 들어가도 진급이나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돼요. 능력이 아니라 최종학력에 따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지는 거죠. 일의 제한은 곧 급여의 제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악순환의 고리로 느껴져요”


백두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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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1조원에 인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 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현장컨설팅…실명계좌 '물꼬' 트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어 중소형 거래소들도 사업자 신고를 위해 금융당국의 현장컨설팅을 받기로 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를 틔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현재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꾸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돕고 있지만 추가 제휴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다. 23일 가상자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후오비 코리아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현장컨설팅 참여를 신청해 다음달 7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실명인증 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실명인증 계좌발급을 위해 복수의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은행의 실사에 대비해 하나하나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후오비 코리아는 은행권의 요구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의심거래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바 있다. 프로비트도 현장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일정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으로 금융위와 유관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의 담당자 총 7명이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중이다. 프로비트 역시 사업자 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를 체계화하고 있다. AML팀을 7개 부서로 세부화한데 이어 내부통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준법감시인으로 금융권 출신 전문가도 영입했다. 앞서 고팍스도 빗썸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현장컨설팅을 받았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장컨설팅을 받은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현장컨설팅을 받아 신고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그간 배타적이었던 은행들도 조금이나마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사업자 신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도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렵게 현장컨설팅을 받았는데도 실명계좌 발급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위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장컨설팅 지원을 위해 인력을 보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재계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제휴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