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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4일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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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끈기로 악착같이 해냈어요"… 청년들의 취업성공기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올해 채용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높은 '취업의 벽'을 허물기 위한 취준생들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취업을 앞둔 청년들을 위한 여러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기 침체로 채용 시장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타임즈는 취업을 앞둔 취준생들을 만나 취업 준비과정을 비롯해 취업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취업 성공 비법 및 조언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속기사 이다미(29·여)씨.


속기사 이다미(29·여)씨는 최근 서울의 한 의회에 근무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타자 속도가 남들보다 빨랐던 이씨는 남들 다 가는 대학에 진학을 했지만 흥미를 갖지 못했고 속기에 눈을 돌렸다.

"속기를 시작하는 첫 번째 관문을 자격증 취득이었어요. 처음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해주는 내일배움카드에 속기가 있어서 6개월 교육을 받았고, 그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강사가 1:1 관리해주는 시스템으로 자격증을 준비했죠. 속기는 1년에 4월, 9월 두 번만 있어서 한 번 떨어지면 다음 시험까지 텀이 길어요. 그렇기 때문에 단단히 한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그 결과 3급부터 1급까지 있는 속기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어요"

이씨는 1년에 두 번 밖에 없는 시험을 2년에 거쳐 어렵게 해냈지만 취업에 문턱에서 '꽉' 막혔다. 속기라는 분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인 것은 물론 시험봐서 들어가는 속기직 공무원을 제외하면 정규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하나 시작하게 됐다.

"사실 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도 잘되고 술술 다 풀릴 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자격증만으로는 의회 정례회 기간제도 하기 힘들었으며, 제가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었죠. 속기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수시로 협회·속기 카페에 올라오는 공고에 이력서를 넣고 연락도 기다려보고 수없이 반복했던거 같아요. 당시 자기소개서는 4개 이상은 기본이었어요"

이씨는 동시에 속기를 계속 숙달시키고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재택근무를 병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운이 닿아 서울 한 의회에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재택근무로 강의 자막을 속기해서 보내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청각장애인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교육속기와 자막방송을 하며 경험을 쌓았어요. 동시에 한 속기사무소에서 프리랜서로 속기사를 구해서 녹취록을 받아 일을 하곤 했지요. 그러다 운 좋게 서울의 한 곳 의회 정례회 기간에도 짧지만 3주라는 기간 동안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답니다"

속기사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이씨는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는 대답을 꺼냈다.

"속기는 정보가 많이 없는 분야라 다들 취업 준비할 때 막막해하지만, 협회에서 하는 교육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좀 더 취업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일단 자격증을 취득하면 여러 경험부터 쌓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속기 분야에서도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 하나하나 준비해나가면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대한민국 속기사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회계법인에서 5년차로 근무하고 있는 회계사 김우석(31·가명)씨.

 

현재 회계법인에서 5년차로 근무하고 있는 회계사 김우석(31·가명) 씨는 취업과 공인회계사 시험 팁에 있어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설정하는 것과 스스로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어요. 과거 재학시절 거시 경제 흐름을 수치로 분석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 상경계열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죠. 처음엔 제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많이 헤맸어요. 학원에서 실강을 들으며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해보기도 하고, 학교 내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 수강을 하기도 했어요. 결국 학원 수강은 비용적인 부담과 이동시간의 비효율 등이 존재해 도서관 공부를 택했는데, 돌이켜보면 제게 맞는 방식을 나름 빨리 찾았던 것이 나중에 꽤나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김씨는 구체적인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도 분명 필요하다고 했다. "저는 '이 부분이 잘 외워지지 않으니 매일 이 부분만 보고 시작해야지', '늦은 저녁시간에는 피로하니 단순 암기과목 위주로 해야지', '내가 잘하는 과목보다는 못하는 과목' 등 지금 생각하면 사소하면서도 쌓이면 크게 중요할 수 있는 학습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했어요. 사실 공부방법에 대해서 정답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그 고민하는 과정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의 마음 다짐도 중요하다고 한다. "스스로 최대 2번의 기회 내에서 승부를 보자고 다짐했어요. 사실 자격증 시험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험은 얼핏 그 기회가 무한정 있을 것 같지만 거기서 안주하게 되면 정해진 기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하거나 더 나아가 결국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항상 마지막이고 막다른 길임을 염두에 두며 간절하게 공부를 했었죠"

꾸준한 노력과 다짐으로 김씨는 3년이라는 수험기간 내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4대 회계법인 회사에 면접을 보고 입사하게 됐다.

"회계법인 입사 면접은 2차 시험 발표 전후로 진행되는데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이뤄졌어요.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왜 우리 회계법인인가', '해당 부서를 지원한 이유와 부서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등 정도로 약간의 공부만 한다면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었던 것 같아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회계법인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김씨는 "어느 취업 준비에서나 마찬가지로 꾸준한 노력과 절박함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을 때 그 결과를 두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웹디자이너 조수빈(29·여)씨.


학창시절부터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조수빈(29·여)씨는 웹디자인에 관심이 있어서 최근 서울의 한 웹디자인 회사로 취직했다. 조씨는 디자이너라는 직업에서 자격증도 매우 중요하지만 디자인을 향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GTQ 일러스트와 포토샵은 기본적으로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에요. 사실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업계가 워낙 야근이 많아 힘들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자세와 의지를 기업에게 보여주는게 플러스 요인이 됐던거 같아요"

조씨는 디자인 업계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배워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스펙'을 쌓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최근 입사한 회사가 제품 촬영 및 모델 촬영과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회사에요. 물론 스타트업이라 할일은 많지만 배울 수 있다는게 많다는 점에서 정말 많은 경험과 스펙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이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고요"

조씨는 특히 웹디자인에 있어서 '기획'이 가장 중요하다 했다. "웹디자인을 하면서 상세페이지나 배너 등 많은 프로모션과 제품을 제작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기획인 것 같아요. 소비자들에게 가독성 있는 제품 디자인, 스토리라인을 구성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디자인이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기획력이 뒷받침되는 디자이너는 드물기에 취업을 준비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웹디자이너를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조씨는 "취업에 있어서 연봉은 크게 중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많이 배울 수 있는 회사로 취업을 해서 무한성장했으면 해요. 그렇게 커리어를 쌓다보면 분명 더 좋은 회사로 이직도 하고 충분히 받고 싶은 연봉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취준생들 힘내세요!"

 

▲ 소방공무원 김승재(35)씨.


소방공무원 김승재(35)씨는 5년간의 도전장을 내민 끝에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던 김씨는 소방관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소방관의 꿈을 키웠다.

"어렸을 때부터 소방관으로 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왔어요. 어려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뛰시는 아버지는 제게 항상 존경의 대상이었지요. 그래서 저도 나중에 커서 꼭 소방공무원이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꿈을 키웠던 거 같아요"

물론 번번히 탈락 고배를 마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우울한 날도 많았다. 그래도 악착같이 버텼고 계속 도전장을 내민 결과 합격했다. 김씨는 공무원 합격 비결에 있어서 세가지 요인을 꼽았다.

"합격 비결 중 하나는 우선 '집중력'이라고 생각해요. 한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더라도 얼마나 더 집중력있게 공부를 하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한 시간의 집중력 차이가 곧 시험장에서의 실력으로 나타나거든요. 두번째로는 '체력'인데 체력시험에서 탈락자가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시험이 다가와서 급하게 체력준비를 하는 것보다 여유롭게 기간을 정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걸 추천해요. 단계적으로 기초 체력을 늘려간 것이 결국 시험 준비 과정에서 크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인내'에요. 수험기간 중 친구들과 숱한 약속이 생기게 될 수 있는데, 저는 이를 참고 혼자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서 보냈어요. 결국에는 체력도 키우고 절제도 하고 일석이조였죠(하하)"


마지막으로 소방공무원을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김씨는 "먼저 소방공무원 준비한다는 자체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길어질 수 있는 시험준비에는 마인드컨트롤이 항상 중요한거 같아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꾸준히 체력을 키우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소방공무원 화이팅입니다!" 

박고은 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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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뼛속'부터 다른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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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