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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4일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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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자격증도 다 어렵네요"… 취준생들의 '코로나19 한파' 눈물

다니던 직장 경영난에 사직서… 아르바이트도 '하늘의 별따기'
채용공고·취업박람회·자격증 시험 줄연기에 실습 중단된 대학 강의
"공부하는데 어려움 겪고 있어…이러다가 졸업 못하는건 아닌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고 그동안 유지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도 조금씩 완화하고 있어 취업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는 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취업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 붙은 상태다.

이맘때 올라오던 채용 일정이 미뤄지는가 하면 토익(TOEIC) 등 각종 자격증 시험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청년들은 취업 기회는 물론 스펙 쌓기 조차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오죽하면 이들 사이에서 '잔인한 4월'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취업 준비생 박주현(가명·28·남)씨는 안 그래도 힘든 취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배가 됐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취업 준비생 김지영(가명·29·여)씨는 매일 속이 바짝 탄다. 기약없는 채용공고에 취업박람회, 예정된 자격증 시험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4월 초 잡혀 있던 면접 일정이 미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구직 활동에 전념하려 해도 토익뿐 아니라 각종 자격증 시험이 미뤄지니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목표가 있어야 열심히 공부할텐데 언제 일정이 다시 나올지도, 언제 상황이 나아질지도 몰라서 좀처럼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냥 거의 자포자기 상태"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박주현(가명·28·남)씨도 "안 그래도 힘든 취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배가 됐다"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그는 "올해 코로나가 갑자기 터져서 취업 준비가 의도치 않게 길어졌다"며 "확진자가 줄어들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코로나 여파로 기업들도 힘든 탓인지 취업 공고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그나마 생계 유지 수단이던 아르바이트 자리도 해고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 싫어 주3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해왔다"며 "그런데 최근 사장이 경영난에 빠져 퇴직을 권했고,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와 같은 청년은 또 있었다. 입사한지 고작 3개월 된 문재민(가명·30·남)씨도 최근 회사에서 경영난을 호소해 그만뒀다.

문씨는 "인건비가 안나온다는 등 출근할때마다 사장이 힘들다는 소리를 매일 입에 달았다.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기도하고, 요즘 취업하기 힘드니 그냥 버틸까 싶었지만 눈치보여 그냥 그만두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당장 갈 곳이 없어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덧붙였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속사정도 같았다. 서울대, 경희대, 성신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서울 내 주요 대학은 온라인 강의 종료 시점을 무기한 연장했고 건국대, 숭실대, 이와여대, 세종대 등은 아예 1학기 전체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 서울의 모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아름(가명·26·여)씨는 코로나19로 실습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돼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의 모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아름(가명·26·여)씨는 "디자인과는 졸업 작품이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실습 강의가 모두 중단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디자인 전공자 이예림(가명·26·여)씨도 "디자인에 있어 실습 강의에 중요도는 큰데,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졸업반인데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이다. 이러다가 올해 안에 졸업을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의료관련 전공하고 있는 박선주(가명·26·여)씨도 "졸업반이라 올해 안에 국가자격증 취득 시험을 두 번 봐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필수 이수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실습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보니 공부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2030 청년세대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은 청년 고용 지표에도 뚜렷히 나타났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는 20만명에 육박했다. 하락세 중심에는 청년에게 있었다. 15~29세와 30~39세 취업자수는 각각 23만명, 11만명 감소했다. 이는 40대(12만 명), 50대(7만명)와 견줘 감소세가 선명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크게 감소했다. 고용노동부의 발표를 보면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0.7%) 줄었고, 30대는 4만2000명(1.2%) 감소했다. 특히 30대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은 평소와 같이 신규 채용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월 졸업생이 쏟아져 나온 3월 취업 시장은 얼어불었다"라며 "코로나는 우리나라와 연결된 미국과 유럽 경제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기업 파산이 현실화되면 취업난은 더욱 극심해진다. 정부는 채용과 생산이 자연스레 소비 진작으로 연결되도록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광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은 이럴 때 일수록 정상적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경영 활동도 평소처럼 이어가는 평정심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기업 경영 활동이 위축되면 그만큼 경제 심리가 나빠지고, 이는 실제 경기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상반기 신입공채 시즌에 겹친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 시기를 연기하면서 구직자들의 취업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면서 "채용 시기를 연기하는 기업이 많으나 지원자 모집 등 서류전형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으니 수시로 채용공고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고은 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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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뼛속'부터 다른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와∼. 고속에서도 밟는 대로 나가네." '테슬라 킬러'로 불리는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부분은 고속에서의 펀치력이다. 최근 내연기관 자동차가 소위 끝물에 이르면서 '주행실력'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이오닉5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아이오닉5 시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아이오닉5가 뼛속부터 '찐' 전기차라는 사실은 주행을 시작하면서 확실히 다가온다. 기존 내연기관은 물론 뼈대는 같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파워트레인만 바꾼 전기차와도 주행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05mm에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뽑아낸 아이오닉5는 크기는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길다. 앞·뒤 바퀴를 양 끝까지 밀어 '황금비율'을 만들어 냈다. 얼핏 보면 달리기에 최적화된 '미드 쉽' 구조다. 실제 제로백도 5.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무게 중심도 낮다. 덕분에 저속이나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는 운전 피로가 낮고, 고속에서는 스포츠카 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속직진안전성은 아쉬웠지만 코너를 파고드는 실력이나 순간 가속력, 추월 가속력 등이 만족스러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면서도 승차감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소음이 기존 자동차와 비교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돋보였다. 스티어링 휠에서 다이얼 방식으로 변경 가능 한 주행모드도 변화에 따라 성격이 명확했다. 아이오닉5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만 디자인도 나무랄 때가 없다. 해치백 스타일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거리의 사람들이 아이오닉5를 힐끔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파라매트릭 픽셀 헤드램프는 아름다워보이기까지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숙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역시 첨단 이미지를 부여한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도 어색하긴 했다. 지붕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비전 루프는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흔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닉5는 전기차라서 그런지 미래 지향적 기술로 다가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실내 구성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장 독특하다. 움직이는 센터콘솔로 최대 140mm까지 뒤로 밀어 1열과 2열 공간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는 하얀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아이오닉5를 거대한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은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캠핑에서 아주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반자율주행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놓고 실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막상 타본 아이오닉5는 그 부분에서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2WD 모델로 공인된 1회 충전거리는 401km로, 경쟁 모델로 지목됐던 테슬라 모델 Y보다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수준급의 회생제동력을 발휘해 실제 전비는 훨씬 좋았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아이오닉5의 경쟁력이다.

'주택 비전문가'로 채워진 국토부…기재부 등 외부 인사 투입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과 그 산하 공기업 사장에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 분야 인사 등 국토부 외부 전문가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인사는 LH 투기사태 등 국토부 안팎의 잡음이 이어져 조직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권 임기 말 기재부와 연관된 부동산 세제 관련 대책에 기재부 및 금융전문가를 앉쳐 좀 더 빠른 속도의 대책 실행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내달 4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노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을 거쳤다. 이후 복귀한 기재부에서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등 예산실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경제 관료인 노 내정자가 국토부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에 대해선 업계에서도 쉽게 예상치 못했다. 현재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근절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분야 전문가 등이 올 것으로 관측됐다. 노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택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이 설계한 2.4대책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주택공급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노 내정자는 국무조정실에서 4년 가량 업무를 수행한 만큼 국정 이해도와 조율 능력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임명된 후 2018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노 내정자는 "국토부 소관 사항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지방국세청장과 2019년 국세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2만여명 규모의 거대한 국세청 조직을 운영하면서 부동산 투기 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은 김 사장의 경험이 투기 사태로 수술대에 오른 LH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주택이 주분야는 아니다. 이에 국토부의 오른팔로 2.4대책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LH를 이끄는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는 권형택 전 김포골드라인 운영주식회사 대표가 지난 23일 취임했다. 권 신임 사장은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상무, 씨나이자산관리(C9 AMC)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인천광역시 투자유치고문, 미단시티도시개발 부사장,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사업본부장도 역임했다. 권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HUG의 내실 강화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공언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 임기 말 정부에선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 내부 기강을 잡고, 남은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고 인사에 대해 평했다.

중금리대출 35조원…포퓰리즘에 멍든 금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대한 정치권의 생색내기 제도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의 지원을 위해 중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고, 여당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원리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금융권은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이 정말로 금융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권이 멍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요건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층에 공급되는 모든 중금리대출를 통계로 집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용점수 하위 50%(기존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차주'에게 실행되고,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라면 중금리대출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상한도 낮췄다. 은행의 경우 10%에서 6.5%로, 상호금융은 12 8.5%로, 카드사는 14.5%에서에서 11.0%로 인하했다. 금융위는 올해 약 200만명에게 32조원, 내년에는 약 220만명에 35조원의 중금리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권의 공급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액 일부를 가계부채 증가율 계산시 예외로 인정해주고, 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만큼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 원리금을 탕감하는 법도 추진되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은 재난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금융위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이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자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자는 게 개정 취지다. 법안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중이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금리대출의 확대 및 원리금 상환유예, 탕감은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우선 금융권은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실적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에게 줄세우기를 시키도록 해 반강제적으로 대출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데, 여기에 외적 환경변화로 원리금을 탕감시키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봤다. 원리금 감면도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자문에 있어 금융회사에 비해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회도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아 여당이 심판 받았다는 생각에 은행을 더욱 쥐어짜는 포퓰리즘 정책들"이라며 "금융지원에 대한 생색은 정부가 내고 그 책임과 피해는 고스란히 은행에게만 전가시키려 하는 인식은 바뀌질 않는 듯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