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전지박·OLED소재·바이오 성장 지속…시총 1조, 매각 성사 시 실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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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사진=두산솔루스 |
무엇보다 전기차용 전지박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산솔루스가 준공한 헝가리 전지박 공장이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면서 내년부터 전지박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된다는 대목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26일 관련업계·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3231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와 8% 증가할 전망이다.
두산솔루스는 5G와 반도체용 특수 동박 제품 위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에도 불구, 유럽향 공급 확대·하이엔드 동박 비중 증대를 통해 4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비대면(언택트) 환경에서 5G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이엔드 동박 소재 1위인 두산솔루스의 지속 수혜가 점쳐진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전기차 라인업 확대 추세 속, 전기차용 전지박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시장 조사기관에 의하면 전기차용 전지박 시장은 2018년 1조5000억원에서 2025년이면 10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두산솔루스는 1분기에 1만톤 규모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을 준공했다. 이미 상대적으로 고난이도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을 통해 전지박 품질 인증·양산 기반이 구축됐고 유럽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어 경쟁사 대비 생산 대응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상황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OLED 소재와 바이오 사업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솔루스는 OLED 소재 핵심제품(HBL·정공방어층)이 독점적 지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건강기능식 소재를 공급하는 바이오 사업은 신규 고객사 진입 등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동박(동박+전지박) 부문은 올해 연결 매출액 1917억원과 영업이익 126억원을, 첨단소재(OLED 소재+바이오) 부문의 경우 매출액 1313억원과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44%)이 지분 61%를 보유했다. 두산그룹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경영권 지분에 대한 매각을 타진하며 실제 성사될 몸값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룹 측은 동박 산업 미래가치·사업성 때문에 두산솔루스 지분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두산솔루스의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으로, 두산그룹이 기대하는 경영권 지분 포함 매각가는 1조원 이상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측정한 두산솔루스의 기업가치는 한참 못 미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솔루스가 알짜계열사로 고평가되는 만큼 그룹입장에선 협상을 유리하게 풀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채권단이 검토방안을 용인해주느냐가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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