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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3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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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채권단, 인프라코어·밥캣 매각 두고 막판 진통

두산중공업 정상화 최종 자구안 발표 지연…현장 실사는 종료

▲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발(發)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핵심계열사 매각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 감소 등에 따른 경영위기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받았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고, 이달 말쯤 채권단 실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수순이었다.

27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삼일회계법인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현장실사를 마치고 세부 내용 분석에 들어가는 등 재단 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이에 따라 경영 정상화 방안은 6월로 넘어가게 됐다. 

 

최대 관건은 매각대상·시기 등을 놓고 두산과 채권단이 최종 자구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부분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당초 이달중순 실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두산과의 이견이 커 진행이 더딘 편”이라고 말했다.

두산과 채권단이 이견을 보이는 지점은 그룹의 핵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매각 문제다. 두산이 약속한 3조원 유동성을 확보키 위해 계열사와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 측은 인프라코어와 밥캣 두 계열사를 매각 대상에 포함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현재 두산솔루스·두산퓨얼셀·두산타워·두산건설·라데나CC·클럽모두CC의 매각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첫 단추로 꼽히는 두산솔루스 매각 작업이 시장과의 가치판단 이견으로 더딘 상태다. 두산은 솔루스 지분 61% 전량매각을 추진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들 매각이 실제 성사되더라도 3조원을 조달하긴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어수선한 정국 등과 맞물려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불투명한 데다, 협상 과정에서 상당수 계열사의 매각가가 일정 부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두산의 캐시카우 계열사 인프라코어나 밥캣을 매물로 내놓은 안을 놓고 채권단과의 막판 기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들을 제외하면 자금 조달 측면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많지 않은 만큼 밥캣 등이 거느린 자회사나 일부 사업장 매각이 최종 정상화 방안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산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다만 두 계열사의 실제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는 관측이 훨씬 많다.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두산중공업은 사실상 빈껍데기만 남게 되는 만큼 미래 성장을 담보로 하지 않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서다.

문제는 얼마 없는 시간이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할 차입금은 4조2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은 채권단에서 2조4000억원을 융통해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연말까지 갚아야할 차입금만 약 1조8000억원이 남았다. 채권단은 앞서 두산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 검토 후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화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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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ija99@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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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