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서 20곳 눈치싸움…부동산 매각가 1600억원 안팎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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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홍천에 27홀 규모로 조성돼 있는 클럽모우CC 전경. 사진=클럽모우CC |
해당 부지는 현재 20여 곳의 투자자들이 매각 의지를 드러냈고 이로 인해 매각 가격은 16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면서, 두산그룹 자산 매각의 물꼬를 틀 매물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두산그룹 매각작업의 도화선이 될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4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클럽모우CC 인수를 희망하는 20여곳의 투자자들이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이날 본입찰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수 희망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투자자가 대거 몰린 만큼 매각 무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클럽모우CC 매각은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일환이다. 원매자 간 인수경쟁이 본격화하면서 1600억원 안팎에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접한 더플레이어스GC 역시 최근 1600억원대로 캡스톤자산운용에 인수된 바, 주변시세가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경기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다 추가 개발도 충분한 입지에 속하면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매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부분이라 섣불리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매각 측은 신속하게 매각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클럽모우CC가 매각 측 예상대로 오는 8월말쯤 최종 딜 클로징(잔금납입 완료)이 되면 두산그룹 자구안 중 첫 매각자산이 된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 마련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두산그룹 자산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자구안 마련을 위해 당초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두산건설, 두산타워 등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매수 희망자와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크면서 당장 매각 절차는 수면 아래로 내려앉았다.
앞서 클럽모우CC는 2013년 시행사 장락개발이 자금난을 겪으며 공사비를 받을 수 없게 되자 두산중공업에서 채무 인수 형태로 떠 앉은 골프장이다. 차입 규모만 2200억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매각을 통해 골프장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유출된 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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