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모트롤BG·두타 등 매각 막바지…중공업 유증 ‘연내 1조’ 조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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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제주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두산 |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3조6000억 원을 긴급 지원받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두산그룹의 자구안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 계열사 중 매각되는 기업 윤곽이 구체화되면서 자금 확보의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전지박 사업을 하는 두산솔루스와 유압기기 업체인 두산모트롤BG, 두산타워 등이 매각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의 경우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와 주가흐름 등을 감안할 때 목표인 ‘연내 1조원’ 조달 계획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적으론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36.27%) 매각이 막판 변수로 꼽힌다. 알짜계열사 두산밥캣 분리 매각으로 매물로서의 매력이 반감된 데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분매각관련 7000억 원대 소송영향으로 딜을 성사시키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관련해 이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두산건설 지분 매각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이를 제외하고도 현재까지 달성한 금액이 제시한 자구안 대비 충분한 금액”이라며 “DICC 소송 우발채무 부담·두산밥캣 경영권 유지 등을 고려할 때 매각 우선순위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자구안은 예상 대비 전반적으로 원활한 이행을 하고 있으며 홍천 골프장 매각으로 차입금 첫 상환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그룹이 추진하는 풍력발전 등 신사업이 기반을 다지고 본격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때까지의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막대한 차입금에 대한 부담은 큰 과제다. 두산그룹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8조4600억 원보다 감소한 7조7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18%에서 급감한 4.24%를 보였다. 이에 결손금 누적 등 자본 감소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0.8%, 40.0%로 상승했다.
상반기 두산중공업의 유동성차입금은 지난해 말 9700억 원 대비 큰 폭 증가한 4조86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 총 차입금 5조4000억 원에 비해 과중한 수준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에 발맞춰 사업 방향을 정비하고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한편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도 선임했다.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박상현 두산밥캣 부사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올렸다. 박 CFO는 2004년 (주)두산 전략기획본부 CFO팀 부장으로 합류, 두산그룹 CFO 전문가로 일해 왔고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에서도 CFO로 경력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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