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 등 계열사 매각으로 2.2조 확보…1조 최대어 인프라코어 매각 막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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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 |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 원을 지원받는 대가로 자산매각을 비롯한 유상증자·비용축소 등을 통해 3조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룹 상징인 서울 중구 두산타워까지 8000억 원에 매각하면서 경영정상화에도 탄력이 붙었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1998년 준공이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해왔던 두산타워 빌딩을 부동산전문 투자업체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 원에 매각했다. 처분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정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 정상화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타워를 매각하게 됐다”며 “처분 금액 중 건물에 담보 설정돼 있던 채무 상환자금, 관련 제세공과금·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은 두산중공업 자금대출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보 등 제외, 확보하는 현금은 약 2000억 원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이달 초 이사회에서 1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두산중공업은 7월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에 사용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 역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위한 재원 확보 등을 위해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2382억 원에 매각키로 했다. 또 모트롤사업부를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 원에 매각한다.
그간 두산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참여 등 재무구조 개선 지원 차, 다각도로 재원 확보를 추진해왔다. 최근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73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의 5700억 원어치 두산퓨얼셀 주식도 무상으로 내놨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타워까지 팔리면서 자산매각 대금은 2조2000억 원 수준에 이른다”며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실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이제 구조조정 마무리를 위해 남은 마지막 변수는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여부다.
두산그룹은 오는 28일 두산중공업이 보유 중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두산밥캣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격이 1조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순조롭게 매각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두산그룹의 구조조정도 마무리되는 셈이다.
최근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수천억대 소송 리스크를 모두 떠안기로 하면서 몸값도 상승하는 등 인수 후보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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