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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3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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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이 남긴 것…세대 간 갈등 '수면 위'

"연구소 욕하는 영상 아침마다 틀고 들들 볶았는데"
정년연장 획득하고 성과급 내줬다
연구원 '사기저하'…품질문제-고객 서비스 불만족으로 이어질 것

▲ 현대자동차는 28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0년 임금협상 타결 조인식을 열었다. 하언태(오른쪽) 사장과 이상수 노조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 올해 내내 품질 이슈 해결해야 한다며 유튜버 모아놓고 연구소 욕하는 영상 아침마다 틀어주면서 들들 볶았는데…,"

 

'코로나19'라는 위기 앞에 현대자동차 노사가 화합과 상생의 기치를 치켜세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2년 연속 무파업, 역대 3번째 임금동결이라는 성과와 함께 가려졌던 세대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갈등은 일자리와 성과급 쪽으로 분출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진 '블라인드'에는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최종 타결한 후 내부 분위기를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6년차 현대차 연구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번 만큼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았던 적이 없다"며 "성과가 좋으면 더 보상받는다는 개념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구소 직원들 90%가 반대했는데 임금협상은 회사 원하는 대로 돼버렸다"면서 "노조 아저씨들은 정년연장을 위해 성과에 따른 임금을 포기하고, 40대 이하 사원들을 버렸다"고 꼬집었다.

 

글쓴이는 임금동결은 그렇다치더라도 예년보다 줄어든 성과급 규모에 불만을 드러냈다. 노조가 끝까지 '시니어 촉탁제'를 사측에 요구하면서 성과급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신입사원에 준하는 연봉을 받고 1년 단기계약으로 근무하는 제도다.

 

일각에서는 정년 연장을 위한 '징검다리'로 보고 있다. 정년퇴직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는 어떻게든 시니어 촉탁제를 사측과 마무리 지어야 했다는 게 노동계의 판단이다. 실제 조합원 기준 향후 10년간 정년퇴직자는 1만30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신규 채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노조 내부에서도 반대가 심했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사업 구조가 재편되면 현재 생산직의 5분의 1이 잉여 인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일자리 경로 우대석'이라는 날선 비판도 나왔다.

 

글쓴이는 "사원 대리급 연구원과 공장에서 일하는 대졸 사무직은 노조원"이라며 "본사에서 일하는 대졸 사무직은 노조원은 아니지만 연봉 테이블은 노조원과 똑같다"라고 신분상 차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조에 속해있기 때문에 기사로 욕을 항상 먹는다. 다들 열심히 일했는데 이젠 뭔가 다들 놔버린 느낌이다"면서 "지난주부터 야근도 다들 안 하고 있다. 담당자한테 뭐 부탁하면 메일 답장도 안 온다"고 최근 분위기를 공개했다.

 

연구원 사기저하는 품질문제와 고객 서비스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품질문제는 주관적인 부분이 많아서 그냥 넘어가려면 넘어갈 수 있는 것도 많은데 앞으로는 기존에 있던 거 짜깁기하고 대충 확인만 해서 내보내자는 분위기"라며 "안전이나 환경적으로 법규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문제가 아니면 그냥 모델 체인지(신차)나 페리(부분변경) 될 때까지 버티면 된다는 식"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업무시간에 최대한 힘 아끼고 '칼퇴'해서 이직 준비하자고 동기들이 벌써 스터디 카톡방을 우후죽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열심히 하던 원가절감도 안 할 테니 차값은 인상되고, 품질 문제는 나 몰라라 할 테니 소비자 불만은 커질 것이고 젊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나가니까 차가 점점 개판이 될 것"이라며 "쏘렌토와 GV80 같은 신차는 벌써 3~4번 리콜했는데 앞으로는 더 심해질 거란 이야기"라고 거친 표현들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차 문제 있어서 서비스센터 가면, 자기네는 위에서 지침 내려온 게 없다고 안 고쳐 줄 거고, 연구소에서는 나 몰라라 할 거고, 고객들은 X쳐하는 사이에 전기차 브랜드 하나 괜찮은 거 생기면 다들 넘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직원 90%가 노사의 올해 잠정합의안에 반대했다는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대차 내부 단속에도 연구원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유추된다.

 

앞서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총 책임자인 김모 전무는 '20년 임금교섭 관련 연구소 임원 및 책임연구원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사내 이메일을 통해 남양연구소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당시는 회사가 임금동결을 핵심으로 하는 회사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을 시점으로, 노조원은 물론 비노조원도 회사 제시안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던 시기다.

 

김 전무는 이를 고려한 듯 "올해 임금동결은 현실적으로 동의되는 분위기이지만, 성과급에 대한 생각은 각자 개인차가 큰 것 같다"며 "회사도 지금까지 논의해왔던 성과급 지급 방식과 패턴에 대해 부정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금년은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상황과 대외여론을 감안해 특별히 재고돼야 한다"고 내부 불만 표출 자제를 요구했었다.

천원기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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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현장컨설팅…실명계좌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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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