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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수하는 시진핑 주석과 훈센 총리 (사진=연합뉴스/CCTV 캡쳐)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캄보디아에 선물 보따리를 잔뜩 풀었다. 코로나19 백신 우선 공급은 물론 인프라 사업 지원도 약속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캄보디아 양국은 여러 차례 협상을 거친 끝에 12일 FTA를 체결했으며, 이에는 야채, 과일, 후추, 칠리, 생선, 캔음식 등 340개 이상의 품목이 포함됐다.
캄보디아는 FTA 목록에 포함된 품목을 중국에 수출할 예정으로 이중 95%는 관세가 면제되고, 나머지 5%는 향후 최소 10년간 지금보다 더 낮은 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이 관세 면제 품목에 해당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캄보디아는 최근 민주주의와 노동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의 수입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으로 수출길을 확대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방침이다.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해 돈을 벌고, 중국은 캄보디아산 농산물을 수입해 자국의 식량 공급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중국은 캄보디아에 선물을 잔뜩 안겨줬다. 인프라 사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사실상 코로나19를 자체 개발할 능력이 없는 캄보디아에 백신을 우선 공급하기로 약속했다ㅣ.
지난 11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호르 남홍 캄보디아 부총리를 만났으며, 중국은 캄보디아 경제 개발 사업에 약 1억4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자금은 캄보디아와 홍콩을 잇는 해저광케이블 사업과 캄보디아 국도 건설, 농촌의 송전라인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캄보디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캄보디아가 미군이 건설한 리암 해군기지를 개보수 목적으로 철거하겠다고 발표하자 며칠 뒤 중국은 지프 장갑차를 캄보디아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왕이 국무위원이 앞서 방한 일정을 연기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 열리는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 등 내부 사정을 이유로 방한 일정을 미뤘다.
왕이 국무위원이 스스로 표현하듯 ‘이유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ironclad)’ 가까운 친구인 캄보디아는 극진하게 대우하겠지만 한국은 그럴 필요까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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