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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트위터 캡쳐)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주요 정상들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에게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다만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이하 현지시간) 동남아시아 전문매체 아세안투데이 등에 따르면 아세안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8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기 부통령에 오를 예정인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저의 따뜻한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며 “미 대선에서 나타난 높은 투표율은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하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도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당선을 축하한다며 향후 양국 간 경제적 협력이 더 강화되길 희망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야신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 중 하나인 만큼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상호 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고 코로나19 사태 등 국제사회가 처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미 초청을 대놓고 거절하고, 미군이 필리핀에 주둔하는 근거가 되는 방문군 협정(VFA)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며 미국과의 사이가 멀어지는 듯 보였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축하 인사를 보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은 오랫동안 양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계가 더 강화되길 기원한다”며 “서로 간 상호존중하면서 민주주의, 자유, 법치주의에 함께 헌신하자”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 때문에 속마음이 복잡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빼놓지 않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쁘라윳 총리는 아세안 지역 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양국 간 관계는 지난 20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태국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조약을 맺은 파트너 국가”라며 “바이든 행정부와 모든 방면에서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길 고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기준 베트남과 캄보디아 정상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아세안을 경시한다는 일부 비판을 받았고, 아세안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일부 정상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소식에도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세계 정상 중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가장 처음으로 방문한 정상으로 기록되는 등 ‘친중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캄보디아 싱크탱크 퓨처포럼의 비락 오우 회장은 “미국은 신뢰하기 어려운 동맹국이라는 인식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됐지만 미래에는 또 다른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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