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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노조가 최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천원기 기자. |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완성차 3개사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장기화하는 등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자동차업계가 '노조 리스크'에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전·후반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한다.
지난달 30일부터 부분파업을 강했갔던 노조는 전날(10일) 교섭에도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파업을 결정했다.
사측은 이날 교섭을 먼저 제안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1시간 30여분만 종료됐다. 논란이 됐던 '2년치 교섭'에 대해 양보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임직원이 지엠 수입차를 구입할 경우 15% 할인 판매라는 조건도 새롭게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후퇴했다"고 일침을 놨다. 사측도 부평공장 신규 투자를 백지화할 수 있다고 맞대응 했다.
앞서 사측은 성과급도 550만원에서 150만원 늘어난 700만원을 제시했다.
사측의 거듭된 양보에도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면서 한국지엠은 2만대에 육박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는 등 하반기 실적회복의 기대를 키웠지만 노조 파업으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한국지엠은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0만여대로 전년보다 11.5% 줄어든 상황이다. 내수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꼴찌'다.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노사 관계가 살얼음판이다.
기아차 노사는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이날부터 12일까지 교섭을 이어간다.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기아차 노조는 쟁의대책의원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투쟁전략을 구체화했다.
노조는 철야농성을 비롯해 서울 양재동 본사와 청와대에서 릴레이 1위 시위를 통해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신차와 안전사고를 제외한 어떠한 협의도 사측과 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세웠다.
XM3의 유럽 수출 확정으로 생산절벽에서 한숨 돌린 르노삼성차는 '최강성'으로 분류되는 박종규씨의 노조위원장 연임으로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과 파업을 주도했던 박씨가 연임하면서 안그래도 장기화하는 임단협에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급증하는 재고 관리를 위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반대가 뻔한상황이다.
박씨는 올해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며 기본급 쟁취, 노동강도 완화, 배치전환 합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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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노사는 11일부터 12일까지 올해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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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M3의 유럽 수출 확정으로 생산절벽에서 한숨 돌린 르노삼성차는 '최강성'으로 분류되는 박종규씨의 노조위원장 연임으로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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