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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3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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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도, 갑질도 그저 참지요"… 진상승객 칼 된 카카오택시 '별점시스템'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술에 취해 운전 똑바로 하라며 머리를 툭 치거나 무작정 핸들을 잡아 돌리는 승객, 볼에 뽀뽀해주고 택시비라며 내리는 승객, 종착점에 서자마자 문 열고 도망치는 승객까지 정말 죽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카카오택시 운전기사 50대 김모씨가 한숨을 푹푹 내쉬며 내뱉은 하소연이다. 20년째 택시 핸들을 잡고 있다는 김씨는 다양한 승객들을 만나며 별의별 일을 다 겪어봤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갑질하는 승객들이 진짜 많아요. 오늘만해도 한 승객이 휴대전화를 놓고 내렸으니 지금 당장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소리치더군요. '영업 중이라 불가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자신이 변호사라면서 협박하며 폭언하는 사례까지 있어요." 김씨의 하소연은 이어졌다.

 

그는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분함을 꾸역꾸역 집어넣고 결국 휴대전화를 가져다 줬다고 한다. 이른바 '별점 시스템'이 그에게는 '쥐약'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 사진= 카카오T 택시 '별점 시스템' 캡처

 

택시기사에 대한 폭행·폭언 피해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발생한 택시·버스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은 총 8000여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 중 구속된 이는 74명으로, 채 1%도 되지 않는다. 

 

반면 택시기사를 보호할 만한 안전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지난 6월 국민의힘(구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택시 내 격벽설치 지원 근거를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발의했지만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높기만 하다. 

 

일부 설치한 택시 격벽에 대한 승객들이 불만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나를 믿지 못하느냐'며 오히려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승객들이 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택시기사들은 격벽 설치를 주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설치비와 좁아지는 택시 내 공간도 한 몫한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카카오택시 기사들이 카카오택시의 '별점 시스템'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부분이다. 낮은 별점을 피하기 위해서는 왠만한 폭언은 참아야 한다. 무리한 요구도 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게 기사들의 하소연이다. 

 

승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도입된 이 제도가 오히려 진상·갑질 승객의 무기가 되고, 택시기사들에게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택시 승객들은 하차 후 기사 만족도를 평가하는 '별점 시스템'을 통해 점수를 매긴다. 별점을 낮게 주거나 불만사항을 적으면 택시기사들은 불이익을 받게 되는 구조다. 

 

한 카카오택시 기사는 "낮은 벌점을 계속 받게 되면 자격이 정지되고, 본사에서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이 재교육을 받는데만 4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평점(별점 시스템)은 평균이다. 따라서 많이 쌓이거나 중대한 신고건이 있을때 재교육을 실시한다"며 "승객이 악의적으로 기사에게 평점을 줄 경우에는 직접 소명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폭행·폭언 피해와 관련해서는 "법인운수사에서 보상한다"며 "그 부분은 운수사마다 차이가 있어서 정확히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고은 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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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