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위탁생산 매각 4517억 합의…한국콜마 "재무구조 개선 목적 및 사업투자"
HK이노엔 상장 시너지 효과 기대…증권가, 시총 최대 2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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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사진=한국콜마) |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이퀴티(IMM PE)에 한국콜마의 의약외품인 치약 사업을 제외한 제약사업부문과 의약품 위탁생산사업(CMO)을 전문적으로 하는 콜마파마 매각을 내달 2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은 3011억원, 콜마파마는 1506억원으로, 총 매각가는 4517억원이다. 이는 지난 5월 공시한 최초 매각가 5125억원보다 608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매각금액이 줄어든데 대해 CMO 사업에 대한 양도대상자산 범위 등을 양수인인 IMM과 협의해 조정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4월 1조3000억원에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금액 1조3000억원 중 9000억원을 인수금융과 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 여파로 한국콜마는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약 169.8%에 이른다. 단기성 차입금은 2186억원, 장기 차입금은 8570억원으로 1조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739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콜마는 내년 안에 자회사 HK이노엔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업계 안팎으로 기대감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HK이노엔의 예상 시가총액을 1조3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만일 한국콜마가 HK이노엔의 지분을 50% 남기고 나머지를 동일한 비율로 구주매출 및 신주발행 공모한다고 가정하면 약 4600억원의 자금 수혈이 가능하다.
HK이노엔 상장이 흥행에 성공해 시가총액이 최대 2조원에 이른다면, 한국콜마의 부채비율도 112.1%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반면 바이오 업황 투자심리가 줄어든다고 가정했을 시 HK이노엔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조달 규모는 345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상장을 통해 HK이노엔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콜마가 제약사업부문을 IMM에 매각하면서 HK이노엔이 그룹 내 제약 포트폴리오는 유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HK이노엔은 지난해 한국콜마의 화장품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듯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켑'은 원외처방실적 기준 2019년 2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0월까지 577억원대 수익을 올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등극했다.
최근에는 HK이노엔은 최근 몽골, 싱가포르 현지 제약사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는 헛개수와 컨디션 시리즈도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HK이노엔은 본래 한국콜마의 손자회사였으나, CJ헬스케어와 CKM 합병을 통해 자회사로 격상됐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자회사인 HK이노엔의 상장작업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HK이노엔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는 상장 요건에 계열사간 대표이사 겸직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제약사업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당초 계획대로 충분히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각대금은 재무구조 개선 및 여유자금 확보, 미래 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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