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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8일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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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채용세습' 없애자 vs 노조 "개악요구, 안 돼"

상급단체 금속노조 권고도 '무시'
"청년채용 기회 박탈"…귀족노조 비판 자초

▲ '고용세습'을 두고 기아차 노사가 격돌했다. 사측이 단체협약의 '장기근로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아예 삭제하려하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기아차 노조.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고용세습'을 두고 기아차 노사가 격돌했다. 사측이 단체협약의 '장기근로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하려하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장기근로자 자녀 우선채용을 놓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사측은 '현대판 음서제' 등 시대적 착오라는 판단에 따라 청년층의 채용기회를 보장해주자는 취지로 이 항목을 삭제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개악요구"라며 반발했다. "조합원의 성과를 품질 충당금으로 날려버린 경영진이 머리 숙여 사과하지 못할 망정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경고를 보낸 것이다.

 

기아차는 단협의 장기근로자 자녀 우선채용에 따라 25년 이상 근무한 조합원의 자녀에 대해서는 면접시 일종의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세습 철폐'에 정착 '노동개혁'을 부르짖는 노조가 반대하면서 '귀족노조'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 같은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도 "청년층의 공정한 취업기회를 박탁할 수 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었다.

 

노조의 고용세습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시정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청년고용문제가 심각하고 소상공인들의 살길이 막막하다 못해 절벽에 내몰리는 현실"이라면서 "그런데 고임금에다 배부른 귀족노조는 고용세습은 물론 경영간섭, 아주 쉽게 파업해서 본인들의 이익만을 도모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기아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관계자도 "장기근로자 자녀 우선채용 등은 작동하지 않는 단협"이라며 "시대정신에 맞게 시정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단협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 노조가 불안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업계 맏형 현대자동차는 물론 삼성과 LG전자에서도 찾기 힘든 요구를 하고 있어 사측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무급인 점심시간을 유급으로 바꿔 달라는 게 대표적이다. 퇴직금 정산 시 30시간의 초과 근무시간을 포함해 달라는 요구도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며 노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예정됐던 부분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사실상 마지막 교섭을 연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을 고려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성 부분을 제시했다. 앞서 현대차는 임금을 동결했다.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잔업 30분 복원 △해고자 복직 △전기차 유치 △정년연장 등 사측에 5대 요구안도 제시했다.

천원기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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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ki@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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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SNS '클럽하우스', 국내 이용자 20만명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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