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2년치 협상' 철회…성과급 400만원 지급
![]() |
▲ '파업열차'에 올랐던 한국지엠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
25일 한국지엠 노사는 '2020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달부터 이어온 노조의 부분파업을 중단키로 했다.
한국지엠은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와 부분파업으로 3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차질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하반기에 집중됐다.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사측의 '2년치 교섭' 철회다. 노조가 거세게 반대하면서 결국 사측이 임금은 1년, 단협은 2년 등 기본대로 진행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특히 전날 오후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김성갑 노조 위원장 등 사무, 창원, 정비 지회장 등 노조측 핵심 관계자가 면담하는 등 의견을 상당부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전날부터 개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등 릴레이 교섭을 이어왔다.
노사는 "코로나19라는 중대한 위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경영정상화와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중 격려금 100만원 중 50만원은 임단협 타결 즉지 지급되고, 나머지는 올해말 일괄 지급된다. 가혹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생산직에게 지급되는 TC수당도 이번에 인상한다.
공장별 미래발전전망에 대해서는 2023년 SUV와 CUV 차량을 부평공장에 신규 투입한다. 부평 1공장에는 내년부터 1억9000만달러를 투입해 생산시설과 장비 및 금형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는 말리부와 트랙스의 생산도 연장키로 했다. 특히 부평2공장의 운영형태 변경과 관련해서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대한 제반 대책을 사측이 수립한다. 노사는 부평공장 미래차종 유치를 위해 노력하며, 공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사 공동 해외 벤치마팅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일명 '창원 CUV'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생산키로 했다.
아울러 사측은 2018년 법인분할 과정에서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철회한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총 24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김성갑 위원장은 "현재는 정상화로 가는 과도기적 시기"라며 "회사 정상화와 노사관계의 상호존중의 지향점을 완성시키기 위해 잠정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노조의 신중한 결정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노사가 해야할 일이 많다. 상호신뢰를 통해 훌륭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조합원 투표 일정 등을 논의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시즌 왔다"... 515만 골프인 대상, 대대적 할인 공세 나선 유통가
‘포스코·현대제철’, 新 먹거리 후판은 ‘극저온 철강재’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 국내 이용자 20만명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