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서 폭발사고, 협력업체 직원 등 3명 숨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안전 불감증 또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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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코 |
최 회장은 25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소방당국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2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산소공급용 배관 설비 작업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포스코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3명이 숨졌다.
최 회장은 “우리의 일터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저희를 지켜봐 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광양제철소 측은 당시 1고로 부대설비인 배관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새면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고압가스 취급 중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코사업장에서 사고가 잇따르며 이 회사의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앞서 7월 광양제철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고 6월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났다. 지난해에도 광양에선 배관 보수작업 중 폭발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018년 역시 산업재해 사고로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안전이 최우선의 가치”라면서 3년간 안전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그러나 안전강화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철강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중대재해 사고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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