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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2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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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기업 환골탈태 ➁] 현대중공업, 수소·AI·바이오 ‘황금알’ 단꿈

신사업 지속 발굴…“기존 사업 성장 한계 뚫는다”

국내 대표적 굴뚝기업들이 잇따라 친환경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기대감과 글로벌 친환경 기조가 결정적 동인이다. 전통적인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이 고리를 끊고, 장기지속적인 생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목숨을 건 탈피를 시도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이 신 성장 동력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은 최근 발족된 사내 ‘미래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아 수소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친환경·기술력 중심 신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신기술 확보·신사업 발굴,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탈(脫)탄소 시대 부상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선박 연구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AI와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해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 창출 여부가 최대 화두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내용무관).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현대오일뱅크 “수소운반선 개발·수소충전소 확대 총력”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수소경제 한 축이 될 수소 운송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세계 수소시장은 2050년 2조5000억 달러규모로 성장해 전체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전망이다. 발맞춰 한국조선해양은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에 착수하는 등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글로비스와 수소운반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 현대미포조선과 공동 개발한 2만㎥급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의 기본설계 도면이 세계 처음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하면서 영업활동의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해 암모니아·전기·수소전기연료전지 등 다양한 추진 에너지가 적용될 미래선박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 부사장이 미래 신사업관련 선봉장으로 나서면서 친환경 스마트 선박 연구개발 사업도 가속도가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도 수소 활용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2030년 주유소 인프라에 수소충전소 180개 확대 계획 역시 가속화가 점쳐진다. 한국조선해양은 수소운반선을 개발하고 현대오일뱅크를 종합 에너지충전소로 탈바꿈하는 등 기존 사업과 수소를 결합해 시너지를 만들겠단 복안이다.
▲ 현대로보틱스의 대구 스마트팩토리 내부 모습.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로보틱스 “AI·로봇 사업영역 확장, 2024년 매출 1조원”
앞으로 자동차제조·LCD 운반 등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는 현대로보틱스의 역할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지주사에서 로봇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현대로보틱스를 신설하면서 독립성을 강화했다. 6월 KT로부터 50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기존 로봇사업뿐 아니라 배터리 공장, 스마트(AI)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산업현장 맞춤형 신기술 개발, 스마트팩토리 사업 추진 등 다각도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면서 미래기술 관련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예상된다.

현대로보틱스는 2024년 매출 1조원 달성·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기계를 통한 5G·AI 등 기반 무인지게차 개발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관제시스템·충전설비·창고관리시스템에 이르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술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 사진=서울아산병원

바이오 성장 동력…“아산병원과 의료 빅데이터 구축”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와 공동기업인 아산카카오메디컬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도 뛰어든다.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하면서다. 앞서 2018년 지주는 아산병원,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100억 원 공동출자로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첫 설립되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의 AI 기술과 플랫폼 개발·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업모델 다각화·전략 등을 담당하는 식이다.

당시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인 2704병상, 1일 평균 외래환자 1만1862명, 연간 6만3791건의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는 아산병원의 임상경험과 세계적 연구실적, 병원 운영 노하우, 국내 최고 전문의의 자문 등이 의료 빅데이터를 구성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관련해 눈에 띄는 구체적 활동은 아직 없다. 그룹은 아산병원과 의료데이터 활용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병원운영 노하우·진료기록, 전문의 자문내용 등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구성해 의료기관 서비스 질 향상·희귀 난치성질환 신약개발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 부사장의 신사업 확장 방향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신사업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경화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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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영진들을 만나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검토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 제조업 살리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없으므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다면 제조업 생산은 멈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에서 아시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삼성전자,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TSMC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위치는 초라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삼성전자, TSMC를 따라잡을지 알 수 없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에 경쟁력을 집중시킨 결과, TSMC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 하나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3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금은 단 3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파운드리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만들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에서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지정학기술연구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대만 등 해외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웠다고는 하나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들의 설계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현실적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기 어렵다. 앞서 BOA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의 아비슈르 파카쉬 지정학전문가는 “미국은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며 미국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철강·조선, 완연한 봄기운”…커지는 V자 부활 기대감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해운·철강·조선 등 국가경제의 근간인 기간산업이 오랜 침체기를 거쳐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해상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으로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된 데 더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철강 업황 회복도 가파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컨센서스(최근 증권업계 실적 예상치 평균)에 따르면 국내 해운·철강·조선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운업계는 사상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는 동시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넘어설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MM은 영업이익 최대 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지난해 총 영업이익(9808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선대 확장과 운임 상승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SM상선의 영업이익도 1200억 원을 돌파,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1206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관측됐다. 철강업종에선 포스코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조3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177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추정됐다. 동국제강도 지난해보다 약 40% 는 78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 수요 회복에 따른 공격적 제품 가격 인상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 역시 1분기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이 크게 치솟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51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78억 달러의 약 65%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도 수주금액 55억 달러로 목표 149억 달러의 37% 가량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17억9000만 달러 수주로 목표 77억 달러 중 23%를 달성 중이다. 다만 대형 조선 3사의 올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수년간 수주 가뭄과 저가 수주경쟁 여파가 이어질 예정이어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54%, 99% 감소한 563억 원, 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71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조선 3사는 수주에서 매출 인식 기간이 2년 내외다. 지난해 연말부터 발주가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일정상 수주공백이 나타날 시점”이라고 말했다. 수주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에다 선박 건조의 핵심 원재료인 후판 가격이 상승한 것은 실적 회복에 또 다른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이처럼 조선업 실적 회복은 다소 더딘 상황이나, 업계에선 업황 개선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동헌 연구원은 “조선 3사가 수주 몰이로 도크를 채우면서 조선사 선가 협상력이 상승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은 선가 인상을 위한 충분한 명분”이라고 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분기 신규 수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조선가도 최근 130포인트를 넘어섰다”고 했다.

[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