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수주액 35% 증가…아시아·중동이 수주의 70%차지
건설업계 "공기 길어지면 기업부담"
전문가 "공기증가 귀책사유 문제…자칫하면 건설사 독박"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에도 해외건설수주 금액이 300억불을 돌파했다. 하지만 현장을 담당하는 건설사들은 코로나19로 공사를 못한 손해를 떠 안을까봐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2억 달러(한화 약 33조3614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23억 달러(한화 약 24조6147억원)에 비해 약 35% 증가한 셈이다.
해외건설 수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35.6%, 중동이 34.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중남미지역의 수주규모가 증가했다. 지난해 중남미 수주 규모는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436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68억9000만 달러(한화 약 7조6127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56.9%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토목, 건축, 엔지니어링, 전기, 통신 순이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해외일감은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공사를 못해 부담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외건설현장에 사람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거기에 원가까지 상승하며 건설사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설이 지연되거나 멈춘 공사현장의 경우 발주처와 협의 ,원가 절감 등으로 건설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기연장 귀책사유 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향후 사업 진행과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공기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책임의 소재"라며 "계약 당시 전염병이라는 불가항력을 합리적인 사유로 볼지 안 볼지에 따라 건설사들이 일방적인 손해를 떠안을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국내 수주사업은 중동이 강한 편인데 최근 중동은 대규모 건설 수주가 줄어들고 있다"며 "건설사들은 새로운 해외수주 사업이나 작전을 짜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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