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 달성 위해 신주발행 이뤄진 것"
산업은행·한진그룹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찬 추진 및 일자리 안정 위해 최선"
KCGI에 "소모적 논쟁 그만하고 책임감으로 고용안정 위해 힘 보태자"제안
대한항공, 14일 오후2시 아사아나항공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 진행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법원이 한진칼 최대주주인 KCGI가 신청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을 기각한 것인데 산업은행은 당장 2일 한진칼 유상증자를 위한 5000억원을 납입하고, 세계 10위의 글로벌 항공사 탄생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할 태세다.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법원의 판단에 기다렸다는 듯 환영입장을 내고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 추진과 일자리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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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이 법원의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승련)는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한진칼의 긴급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이날 “이 사건 신주발행은 한진칼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KCGI 주주연합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이유로 산은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주발행이 진행될 경우 주주연합이 당초 예상했던 한진칼에 대한 지배권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신주발생이 한진칼의 지배권 구도를 결정적으로 바꾼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산은과 한진그룹의 통합추진으로 대한항공은 세계 10대 항공사 대열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이 173대, 아시아나항공이 86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를 더하면 세계 7위의 항공사 도약도 목전에 있다.
산업은행은 이날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현명한 판단이라고 입장을 발표,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환영 입장을 공개했다.
산은은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재도약을 대비한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방안 추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KCGI에 “소모적 논쟁을 뒤로 하고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그리고 항공업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힘을 보태자”며 “책임감을 갖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항공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인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 및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 갖는 큰 의미와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 구조 재편의 당사자로서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일자리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4일 오후2시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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