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구체적인 공급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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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검사 순서 기다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시민 (사진=연합뉴스/EPA)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가 열렬한 '친중외교'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지 못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들이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도 중국산 백신을 공급받았지만 캄보디아 보건부는 아직까지 백신 공급과 접종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주 2000만 회분의 백신을 구입해 국민 1000만 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에서도 대표적인 ‘친중국가’로 꼽힌다. 센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 국가정상으로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캄보디아 내 미군 해군기지 시설을 미국의 허락을 받지도 않은 채 철거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캄보디아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왕웬티안 캄보디아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산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가 뛰어나다고 추켜세우며 캄보디아 정부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기와 공급량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고, 이후 별다른 언급은 없는 상태다.
'친중외교'를 통한 백신확보에 실패한 캄보디아 정부는 어쩔 수 없는 신중론을 택한 모습이다.
오르 반딘 캄보디아 보건부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고 있으며 백신을 주문하기 전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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