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한 번 재택근무 권고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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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15일 미세먼지로 뒤덮인 태국 수도 방콕 (사진=연합뉴스/로이터)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 수도 방콕이 그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에 다시 시달리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이번주 방콕 일부 지역들에서는 대기질 지수(AQI)가 ‘해로움’ 수준을 의미하는 150을 돌파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5일에는 방콕 내 13개 지역에서 대기질 지수가 ‘해로움’ 수준을 보여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에서도 한국처럼 길거리에서 기침하는 사람들이 보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이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침을 하자니 눈치가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
방콕 시민인 사룬야 포웅숨디씨는 “밖에 외출할 때면 미세먼지로 인해 코와 목이 불편한 탓에 기침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걸린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고 말했다.
방콕의 미세먼지가 심각한 이유는 인근 농장에서 사탕수수를 태우는 과정에서 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수확량을 단기간에 더 늘리려는 업자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또한 이전에 비해 시민들의 이동이 더 늘어나면서 자동차 매연가스가 미세먼지를 악화시켰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교통량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기업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담롱삭 키티프랩챗 태국 왕립경찰 부지휘관은 “봉쇄 조치 때 집 안에 머문 것처럼 지금도 시민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다”며 “당분간 사무실 직원들은 일주일 한 번은 재택근무를 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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