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민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진 사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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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사뭇사콘주 새우 도매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EPA)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 중부 사뭇사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인근 지역이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수산업의 중심지인 사뭇사콘에서는 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548명을 기록하며 지자체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통행금지령은 내달 3일까지 이어지며, 다른 도시로의 이동도 금지된다. 학교, 영화관, 쇼핑몰, 운동장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장소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며, 식당은 포장만 가능하다.
또한 이달 1일 이후 새우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14일의 자가격리기간을 지내야 한다.
확진자 중 90%는 무증상 감염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발열 등 증세가 없어도 실제로는 확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사뭇사콘은 250일 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이번 주 평일까지는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혔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최초 확진자는 새우 도매업에 종사하는 67세 태국 여성인데 이 여성은 해외여행 전적이 없었지만 그의 가족 3명을 비롯한 새우시장에서 일하는 5명의 태국과 미얀마 노동자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급증하게 된 원인에는 미얀마에서 들어온 이민 노동자들이 꼽힌다.
태국 수산업에는 상당수 미얀마 이민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19일 나온 확진자 중 대부분이 미얀마 출신 이민 노동자들이었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사뭇사콘의 마하차이 지역은 태국과 미얀마 이민 노동자 비율이 각각 7대3에 달한다.
오파스 카른카윈퐁 사뭇사콘 질병통제본부장은 “새우시장 인근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감염사례가 많았다”며 “발열과 기침이 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등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즉각 의료지원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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