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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와 경찰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며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디에나 악마는 있다"며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경찰 향해서도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신고했을 때,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을 때,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며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제가 시정을 맡는다면 서울시경찰청, 서울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들, 대한의협 등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예산을 집중 투입해 아이들을 지켜내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찾아 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정인이 사건'은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 양이 입양 후 271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정인 양에 대한 아동 학대 의심 신고가 3차례나 있었는데도, 경찰은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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