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임기만료, 에너지 차관 자리 물망
文정부 에너지정책과 발맞춰 진행…정책 이어가기 적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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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해 10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사진=연합뉴스) |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사업 가속화를 위해 에너지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하 에너지차관)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에너지차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온다.
1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문 정부는 '탄소중립2050'의 일환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환 정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산업부에 에너지전담 기관을 설치하고 차관을 내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24일 에너지 전담 차관을 새로 두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예고했다. 개정안은 2월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에너지차관이 임명된다. 에너지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 등 에너지 관련 정책을 담당한다.
문 정부 임기 마지막에 임명되는 차관이지만, 다음 정권에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누가 차관으로 임명될지 주목된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한수원 사장 임기가 얼마 안남은 정 사장이 물망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4월 까지다.
정 사장은 지난 2008년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부)의 대변인으로 시작해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을 맡았고 산업부로 명칭이 바뀐 뒤에도 차관보와 제2대 한국산업기술진흥 원장직을 수행했다. 2018년부터는 한수원 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정 사장은 문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발맞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사장은 탈원전의 선봉주자로 활동하며 문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도모했다. 즉 정권이 바뀌어도 문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기에 적임자라는 것.
한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은 원전이나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정부 기조에 발맞춘 움직임을 잘 해왔기에 에너지 차관으로 갈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만 정 사장이 월성1호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정 사장이 차관 자리보다는 정치권에 더 뜻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다른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정 사장이 원래 산업부장관을 노렸는데 낙방하고 한수원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정부 마지막 임기에 굳이 장관이 아닌 차관직은 본인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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