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사회적 합의기구 14일 택배비 분과 만들어 인상 추진
택배비 인상 추진되면 2019년 CJ대한통운 인상 추진 후 2년 만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기구가 14일 택배비 관련 분과를 만들어 본격적인 택배비 인상을 추진한다.
당초 설 연휴 이후 택배비 인상 논의가 시행되기로 했지만, 택배업계가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분류작업 문제와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택배비 인상까지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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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기구가 14일 택배비 관련 분과를 만들어 본격적인 택배비 인상을 추진한다. 자료=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날 택배 분류작업 분과와 택배비 인상에 대한 분과 2개를 만든다.
김태완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에 택배 분류작업 분과 회의를 진행하고 오후에 택배비 인상과 관련한 분과 회의를 진행한다”며 “원래 택배비 인상에 대한 내용은 설 연휴 이후 논의하자고 했는데 택배사들이 택배비 인상을 해야 거기서 예산이 나오고 그것으로 분류비 지원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협의기구가 시작됐는데 현재는 택배비 인상으로 주객전도 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택배비는 논의 후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택배비 인상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에도 택배비 인상도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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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을 비롯한 ㈜한진(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우체국택배 등 국내 택배업계가 지난 2019년 배송한 택배 물동량(한국통합물류협회 가맹사 기준)은 27억9650만개(잠정치)로 전년 25억4278만개 보다 약 2억5372만개(9.97%) 증가했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택배평균 단가는 박스당 평균 2506원에서 2015년에는 2392원으로 줄었고, 2019년은 2269원까지 하락했다. 여기에 택배노동자들이 받는 수수료도 수년째 800원~900원 수준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단가는 택배사의 경쟁과열 등으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며 “택배비 인상은 민감한 문제지만 택배기사와 택배사 등을 위해서라도 인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택배 물동량은 지난 2015년 18억1596만개에서 2017년 23억1946억개로 늘어났다 2019년에는 27억9650억개로 매년 10%씩 증가해 왔다. 택배 물동량은 매년 느는데 택배단가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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