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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2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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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타고 마트 가봤다
▲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인 쌍용차의 '올 뉴 렉스턴'.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대한민국 1%'에서 이제는 '임영웅 차'로 불리는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을 타고 일상 주행을 해봤다. 한 눈에 봐도 압도당하는 크기에 마트를 다니거나 좁은 도로를 주행할 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게 안락할 수가 없다.

 

쌍용자동차가 이번에 선보인 '올 뉴 렉스턴'은 G4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시승차는 '프레스티지' 모델로 사륜구동시스템과 3D 어라운드뷰,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적용돼 판매가격이 약 4600만원에 달한다. 비싸다면 비싸지만 대형 SUV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기아자동차 모하비 등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크게 앞선다는 평가다.

 

일단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엔진이 꽤 정숙하다는 게 느껴진다. 차 밖에 있으면 커렁커렁한 엔진소리가 크게 들리지만 실내에서는 그렇지 않다.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쌍용차가 그만큼 방음 대책에 신경을 쓴 덕분이다. 렉스턴에 적용된 2.2리터 디젤엔진 자체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도 억제됐다. '사골 엔진' 이지만 쌍용차가 수년간 갈고 닦으면서 내공이 절정에 이르렀다. 내구성에 대해서는 업계도 인정한 좋은 엔진이다.

 

2.2리터 디젤엔진은 공차 중량이 2톤이 넘는 렉스턴을 부드럽게 밀어준다. 초기 발진이 좋아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일상 도로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기존보다 마력과 토크를 각각 15마력, 2kg·m 끌어올려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성능을 낸다.

 

출퇴근이나 마트 등을 다니는 일상 목적으로 렉스턴을 이용해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시내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나 마트의 급경사를 오를 때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크기에 대한 부담은 금세 사라진다.

 

차가 커 마트 등에서 주차할 때는 주차 공간을 꽉 채우지만 주변을 360도 화면으로 보여주는 3D 어라운드뷰가 걱정을 덜어준다. 높은 차고도 도움이 된다. 전방 시야가 넓어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복잡한 마트나 좁은 골목길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 예측이 가능하다. '어린아이가 뛰어가는 모습'을 멀리서도 볼 수 있어 다음 행동이 예상 가능하다.

 

승차감도 부드럽다. 격자무늬가 새겨진 천연 가죽 시트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중간 정도다. 하체에서 올라오는 진동은 어느 정도 흡수하면서 운전자의 몸은 잘 받쳐준다. 큰 방석과 잘 설계된 시트는 운전자의 체중을 골고루 시트 전체에 분산 시켜 장시간 운전해도 피로가 누적되지 않는다. 영동고속도로 등 약 400km의 고속도로를 주행한 느낌은 안락함과 편안함이었다.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알려주는 후측방경고를 비롯해 후측방 충돌보조 등 다양한 첨단안전주행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쌍용차의 광고 카피처럼 그냥 '믿고 타'면 된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앞 차와의 차간 거리를 잘 유지하고, 과속카메라가 나오면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똑똑한 기능이다. 렉스턴은 레벨 2.5단계의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포콘은 국내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도 시인성이 좋다.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그래픽은 매우 인상적이고, 2열 공간도 부족함이 없다. 2열 시트는 139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한 승차를 지원한다. 흠이라면 작아보이는 내비게이션 화면이다. 가로로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경쟁 모델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적재 공간은 단연 국내 최대다. 요즘 유행하는 '차박'은 굳이 체험하지 않아도 실용성에 의심의 여지가 생기지 않는다. 널찍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대형 SUV인 만큼 차박하기엔 이만한 차가 없겠단 생각이 든다.

 

이번 렉스턴은 단점이 보완됐지만 고속에 올라서면 분명 한계가 느껴진다. 그렇지만 끈질기게 힘을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내에서는 초기 가속을 제외하면 엔진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풍절음도 정제돼 있다.

 

태생 자체가 '바디 온 프레임'이다 보니 고속에서 느껴지는 불안한 움직임은 아쉬운 대목이다. 땅을 굳건히 짚고 달리는 바퀴와 실내 공간이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렉스턴이 운전 재미를 느껴야 하는 스포츠카는 아니지 않는가. 다만, 이런 부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속 직진 안전성이 만회한다.

 

▲ 지하 주차 공간을 꽉 채우는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사진=천원기 기자.
▲ 3D 어라운드뷰는 올 뉴 렉스턴의 주차를 돕는다. 사진=천원기 기자.
▲ 올 뉴 렉스턴의 트렁크 공간은 국내 SUV 중 최대를 자랑한다. 사진=천원기 기자.
▲ 요즘 말로 '아재 느낌'이 나긴 하지만 실내는 고급지다. 사진=천원기 기자.
천원기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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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