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TV 업계 트렌드로 △미니 LED 제품군 등장 △스마트 기능 강화 △친환경 제품 확대를 꼽았다.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CES 202에서 나타난 TV 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는 작은(미니) LED 광원 소재와 광학 구조 개선, 그리고 퀀텀닷 기술 채용 등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이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니 LED 기술을 업체별로 최적화해서 명암비를 개선하고 퀀텀닷 기술로 컬러감, 밝기를 강조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면서 "이 시장은 삼성이 '네오(Neo) QLED'를 출시하고,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별로 화질과 음질을 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도 진화했다고 했다.

허 상무는 "기존 프로세서가 콘텐츠 특성에 따라 화질·음질을 최적화하는 기능에 그쳤다면, 최신 인공지능 기반 프로세서는 주변 환경이나 사용자 위치 등에 따라 스스로 화질·음질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게이밍과 헬스, 영화 등 TV의 스마트 기능이 강화된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집에서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TV 업체들도 게임에 특화된 제품을 내거나 구글 스태디아(Google Stadia), 엔비디아 지포스나우(Nvidia GeForce Now)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 상무는 "2021년은 각 TV 업체가 본격적으로 게임 화질 기능을 강화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에서 영화, 드라마 등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TV 업체들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빅스비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연계도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TV에서도 '친환경 제품'이 강조되는 추세라고 봤다.

허 상무는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큰 비전을 밝히고, 에코 패키지, 태양광 리모컨,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와 AI를 활용한 접근성 확대 등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는 아직 친환경 및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대안적으로만 소구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광범위한 메시지로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모니터 업계에 관해서는 "게이밍화 경향이 강화돼 실제 같은 경험 제공을 위한 고화질 혁신이 진행됐고, 오디오 제품군에서는 기존 형태를 벗어나 폼팩터 차별화를 시도한 제품들이 많아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