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차 대유행→수도권 2차 유행→전국 겨울철 3차 대유행
새해들어 감소국면 진입…n차 감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 변수 여전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지난 2019년 11월 17일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했다. 이후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두달만에 전세계 6대주 전체에서 46개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지 1년여 만에 전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후 지난해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에서 수백 명 단위로 급증했다. 지난해 2월 29일에는 90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때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으로 분류되는 시기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지난해 3월22일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을 도입해 시행했다. 지난해 4월 4일 국내 누적 확진자는 첫 발생 74일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병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산세는 8월 중순부터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를 두 축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 시기 확진자는 총 1만3282명이고, 일평균 142.8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는 지난해 8월 16일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으며 이 조치를 같은해 8월 22일 전국으로 학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지난해 8월 30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확산세가 진정된 이후 지난해 9월 13일 다시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했다.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0월 들어서는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거리두기 단계를 '생활 방역' 수준인 1단계로 낮췄다.
하지만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한 겨울철인 1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만 신규확진자는 일별로 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808명→1046명→105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1000명을 넘은 날이 다섯 차례나 된다.
◇ 3차 대유행 이후 새해 400명대 안팎 유지…집단면역 형성 전까진 살얼음판 계속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줄어들기 시작해 국내 첫 발생 1년을 목전에 두고 현재 400명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조치가 적용 중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전국적으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도 2주간 연장된다. 파티와 여행 등을 제한하기 위해 파티룸의 집합금지는 유지된다. 호텔·리조트 등의 숙박시설도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제한해야 한다. 학원·헬스장·노래방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조건부로 영업을 허용한다. 카페와 종교시설의 운영도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벌써 이달 19일 기준 국내에서는 벌써 7만3115명(해외유입 5980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1283명(치명률 1.75%)이 사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국경을 초월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확인됐다. 코로나19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감기처럼 인류 사회에 안착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전 세계 50개 지역에서 확인됐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개발 소식을 알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10여개의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 들어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의 화이자제약,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 등 4개 제약사이다. 영국에서는 노바백스 사에서,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각각 4개와 2개 코로나 백신을 위한 후보물질을 시험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코로나 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뛰어든데 이어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나서고 있다. 우선 셀트리온이 자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국사 1호 치료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밖에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 다른 제약사들도 코로나19 허가신청 준비 작업에 나섰다.
전 세계에서는 영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가 가기 전 집단면역을 위한 접종(전 인구 60% 이상)을 목표로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국민 4400만 명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올해 2~3월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직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기존 집단감염뿐 아니라 감염원 불상 등 n차 감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향후 방역 대응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에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 코로나19는 진정세를 보이다가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진 집합금지나 운영제한과 관련한 갈등으로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는 언제든지 방역 노력을 소홀히 한 틈을 타 활개의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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