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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8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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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강주 칼럼] 몸과 마음을 밝히는 꽃등불, 동백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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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강주 객원편집위원 한의학박사

며칠 전에 들이닥친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하여 건물 내부의 수도관마저 동파되고, 누수된 물줄기가 마치 오줌발처럼 벽에 틈을 가르고 새어 나오는 생경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요즘 표현으로 한다면 웃픈 모습이랄까. 이곳은 비교적 따뜻한 남쪽 지역이라서 동파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던 터라 너무 방심한 탓이었나 보다. 지역 언론에서는 60년 만에 처음 오는 추위라고 할 만큼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매섭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직접 당해보기는 처음이라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화장실 사용이나 바닥에 고인 물을 퍼내는 등 며칠 동안 소소한 불편은 감수해야 했다.

 

유비무환이요 만사 불여튼튼이라 하시던 어른들의 말씀이 빛을 발한다. 양동이로 치자면 열통도 넘을 만큼의 고인 물을 퍼내고 허리를 펴니 문득 창밖 흰 눈 소복이 쌓인 동백잎이 푸르다. 작년 겨울은 탈 없이 넘겼기에 의심 없이 현관에 들인 화분들 중 몇몇도 칼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동해를 입어 이미 파김치처럼 늘어졌는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문풍지를 덧대고 성긴 문틈을 막는 갖은 수단을 부려보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그래도 창밖의 동백은 푸르고 푸르르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눈보라 삭풍 속에서도 어느새 튼실한 꽃망울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은밀하게 붉은 꽃잎을 밀어내는 꽃봉오리 몇 개는 눈 내리는 겨울을 밝히는 꽃등불인가, 오직 그대를 향한 뜨거운 마음인가. 제주도나 남쪽 바닷가에는 아마도 진작에 가지마다 붉은 동백 꽃잎이 피어났겠다.

 

그 옛날 남쪽 바닷가 작은 섬마을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남편이 고기를 잡으러 나간 사이에 어떤 흉한 사내가 숨어 들어와 부인을 해하려고 달려들었다. 몸을 피해 남편이 있는 바닷가를 향해 줄달음치던 부인은 그만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고기잡이에서 돌아오던 남편이 엎어져 있는 여인을 보고 다가가 보니 자신의 아리따운 부인인 것을 알고 통곡하며 울다가 그녀를 고이 묻고 아픔만 남은 섬마을을 떠났다. 세월이 흐른 후 남편은 부인을 그리워하며 섬에 돌아와 보니 무덤가엔 한 그루 나무가 자라나 붉은 꽃을 피워 있는데, 마치 “난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오동도에는 위와 같은 전설이 전해져 온다는데 ‘진실한 사랑, 나는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동백의 꽃말에 담긴 애달픈 전설에 가슴이 시린 것은 이 겨울의 추위 때문이 아닐 것이다.

 

여수시나 부산시, 울산시, 해남군, 고창군 등 동백이 자생하는 여러 지역에서는 그 지방을 상징하는 대표 꽃으로 선정하여 아끼며 관리하고 있다는데, 전해오는 전설 또한 지역마다 약간씩 변조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대개의 꽃말이 그러하듯 선남선녀가 주인공으로서 이별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서로 다르지 않다.

 

동백(冬柏)은 차나무과의 상록 활엽 교목으로 지역에 따라 12월부터 4월까지 꽃이 핀다. 붉은색이나 흰색, 분홍색의 꽃을 피우며 꽃은 차로 우려 마시기도 하고 목욕물로서 피부병 치료 및 예방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생약명으로는 산다화(山茶花)라고 하는데 지혈작용이 있어서 피를 토하거나 장염으로 인한 하혈, 월경과다, 산후 출혈이 멎지 않을 때 물에 달여 마시거나 분말로 복용하였다. 화상이나 타박상에는 분말을 기름에 개어 상처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동백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 가운데 가장 귀하게 여긴 것은 역시 동백기름이다. 열매에서 채취한 맑은 미황색의 동백기름은 다른 기름에 비해 보존성이 좋아서 산패하거나 굳지도 않고, 쉬 증발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로 귀히 여겼으며, 미용 목적이나 모발과 두피 건강을 위한 머릿기름으로 가까이 두고 사용하였다. 부스럼 등 피부병 치료를 위한 외용제로도 사용하고 고급 식용유로 참기름이나 올리브유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올레산(Oleic acid)이 주성분이며 오메가3, 6, 9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고지혈증이나 천식, 기침 등 기관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그을림이 적고 불길이 밝아서 전깃불이 없던 과거에는 어둠을 밝히는 등잔 기름으로도 사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몸과 마음을 밝히는 꽃등불이 되어주면 좋겠다.

아시아타임즈 관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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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왔다"... 515만 골프인 대상, 대대적 할인 공세 나선 유통가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완연한 봄, 3월을 앞두고 유통가가 대규모 골프용품 할인행사를 열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눈에 띄게 늘어난 골프 수요를 붙잡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스포츠 이용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늘어남에 따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 인구가 증가하며 지난해 골프 인구 수는 전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정된다. 연간 골프장 이용 객수도 약 4000만명 수준으로 생활 속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골프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9~10월 골프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25%, 그 중에서도 골프 용품 매출은 22% 신장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에도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에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고, 올해 1월부터 2월 21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 신장율이 23.6%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골프 등 레저 활동을 국내에서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다"며 "골퍼들도 클럽 등 장비 교체에 주로 여윳돈을 투자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는 28일까지 ‘No.1 골프 페어’ 행사를 열고 골프웨어는 최대 80%, 골프용품은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은 롯데백화점 점포들 중 골프 상품군 매출 외형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국내외 총 27개의 골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골프 매출 1위 점포다. 잠실점은 올해 총 50억원 물량의 행사를 전개해 골프 수요를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재범 롯데백화점 잠실점장은 “예전보다 다양해진 골프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고, 본격 라운딩 시즌인 3월을 앞두고 골프웨어·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사전 물량 확보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SSG닷컴도 오는 3월 10일까지 봄맞이 골프 대전을 열고 연중 최대 프로모션을 펼친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SSG닷컴과 동시 골프용품 행사를 시범 운영했고, 이번 봄맞이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동 행사에 나선다. 특히, 양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년 대비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38개의 골프샵에서 골프 클럽과 용품 등을 할인해 선보이고, SSG닷컴에서도 다양한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인기 골프용품 브랜드의 2021년 신상품도 소개한다. 김수인 이마트 골프용품 바이어는 “이번 봄맞이 골프대전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더불어 SSG닷컴 동시 행사를 진행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구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라며 "앞으로도 트렌디한 신상품과 다양한 가격 혜택으로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현대제철’, 新 먹거리 후판은 ‘극저온 철강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개발한 극저온 철강재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소재로서 본격 상용화 기대감을 높이며 신규 먹거리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무려 영하 200도에 가까운 극저온에서 쉽게 깨지지 않는 특성을 내세워 LNG 저장·이송의 LNG탱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수주가 늘고 있는 LNG 운반선을 비롯해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주목 받는 LNG 추진선 소재 등으로 활용성이 크다는 점에서, 철강사들에 호재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입에 의존하던 극저온 연료탱크용 9% 니켈강 개발·검증을 마치고 국내 조선사에 공급을 시작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개발 완료한 9% 니켈후판을 LNG 추진선에 투입한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 소재로 공급계약을 맺었다. 9% 니켈후판은 영하196℃에도 충격에 대한 내성·용접성능이 우수한 초고성능 강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12월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같은 시기 현대중공업 고객사 평가까지 완료, 수주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 추가 수주는 물론 LNG플랜트·LNG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납품하게 된 9% 니켈 후판뿐 아니라 극저온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 관련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말 자사 원료선으로 도입된 세계 첫 LNG추진 대형 벌크선에 9% 니켈강을 공급, LNG추진선 진출 포문을 열었다. 이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이 설계·건조, 지난달 정상운항을 마쳤다. 순수 국내기술로 선가의 87%에 머물던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 포스코는 LNG탱크 소재로 또 하나의 신소재인 고망간강도 개발·생산 중이다. 2018년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선박용 극저온 LNG탱크 소재로 공식 인정받았다. 9% 니켈강의 원소재인 니켈보다 가격이 낮고 매장량이 풍부해 수급안정성이 높다. 9% 니켈강과 품질차도 거의 없다. LNG탱크는 천연가스를 영하162℃에서 냉각·액화시켜 보관한다. 때문에 IMO는 극저온을 견딜 수 있는 니켈합금강·스테인리스강·9% 니켈강·알루미늄합금·고망간강 등 일부강종만 허용 중이다. 포스코는 2017년 말 세계 첫 LNG추진 벌크선에 연료탱크용 고망간강을 공급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LNG를 100%친환경인 수소시대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연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나, 그때까지 최소 향후30년을 대표할 친환경선박이 LNG추진선이 될 것임엔 이견이 없다”며 “LNG 수요증가추세에 맞춰 LNG추진선 연료탱크 소재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129척이던 국내 조선사의 LNG추진선 수주가 2023년엔 1500척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29년까지 발주될 LNG추진선이 3000척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30년이면 국내에서 건조하는 선박의 60%가 LNG추진선일 거란 전망도 내놓았다.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 국내 이용자 20만명 모았다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 국내 이용자가 약 20만명에 달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으로 클럽하우스 국내 다운로드 건수가 19만5000건이었다. 글로벌로는 클럽하우스 다운로드 건수가 810만건에 달했다. 클럽하우스는 미국 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음성 SNS다. 현재 iOS에서만 베타 서비스 중이다. 클럽하우스는 지난달 31일 국내 iOS 앱 전체 다운로드 랭킹 921위였다. 그러나 열흘 만인 이달 9일 전체 1위로 빠르게 올라갔다. 소셜 네트워킹 앱 랭킹에서는 보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클럽하우스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도 이달 1일 350만건에서 15일 만에 810만건으로 급증했다. 앱애니는 "팬데믹이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이 SNS 앱을 주요 소통 창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SNS 앱 시장 확장이 클럽하우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