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와 장기 임대 계약 만료 앞둬
롯데마트 "3월 중 최종 결정 날 것"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롯데쇼핑이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지난해부터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있는 가운데, 22년간 구리지역 대표 마트로 자리해온 구리점이 올해 첫 폐점 점포가 될 위기에 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구리시와 롯데마트가 구리점 부지사용에 대해 맺은 임대차 계약이 이달 중 만료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1999년 1월 21일, 구리시와 20년을 기간으로 점포 부지 약 4만㎡에 대한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며 구리점 문을 열었다.
그러다 계약 종료를 1년여 앞둔 2018년 8월, 롯데마트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상생협력 체결 일환으로 구리시와 2년 재임대차 계약을 맺고 영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구리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계약 연장에 나서지 않으며 구리시는 지난해 말 해당 부지사용에 대한 경쟁 입찰을 진행했고, 몇 차례 유찰을 거쳐 최근 한 중소 유통업체가 연간 33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조건으로 낙찰 받으며 롯데마트 구리점은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이 업체는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4월 중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영업개시까지 이행절차가 남아있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업체는 현재 계약금만 납부한 상태로, 최종 임대계약 체결은 하지 않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전은 어려워 보인다”며 “폐점 여부는 3월 말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구리점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 주민들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 A씨는 구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리점 오픈 당시 가족 사진을 찍어줘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가까워서 자주 가던 곳인데 이제 어느 마트를 이용해야 하나요"라며 "일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모두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인가요?"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 오프라인 점포 700개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0개를 닫는 내용의 구조조정 안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10개월 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114개 점포를 폐점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점포 정리가 이뤄질 전망으로, 향후 100여 곳의 점포가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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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유착관계가 정리 되는것 같아 믿음이 갑니다. 소상공인들도 노력하면 희망이 있어 보입니다.
구리 롯데마트는 단순 대형마트가 아니라 수많은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세계입니다..지켜주세요
구리 롯데마트에서 생계를 잇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게생겼어요...단순히 직원뿐만 아니라 임ㄷㅐ매장 운영하는 분들도ㅠㅠ..제발 다시 계약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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