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패션기업 LF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패션 매출은 감소했지만, 부동산과 식음료 등을 통해 경쟁사와 비교해 앞도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F&B 계열사 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교통정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LF는 지난 2018년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부동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의류·유통에 편중돼 있던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안정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본걸 LF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식품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선택하고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 극심한 매출 타격을 입었지만, LF는 지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HMR 집중...제조업체 인수하고, 제품 출시 속도
LF는 향후 식품관련 유망 사업으로 HMR 브랜드 사업을 낙점하고, HMR 사업 강화를 위해 2019년 말 육가공 제조업체 ㈜엘티엠푸드와 이 회사의 도소매 종속 법인 ㈜네이쳐푸드를 인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발간한 HMR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682억원, 2017년 2조7421억원, 2018년 3조2000억원으로 3년 사이 63% 성장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시장규모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자체 HMR 배송 전문 온라인몰 모노키친을 론칭했다. 간편식 전문몰, 모노키친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족’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쇼핑몰 론칭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멘보사, 탕수육, 족발, 돈까스, 피자, 파스타, 등심 스테이크, 미역국, 육개장, 바비큐 폭립 등 다양한 HMR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손잡고 ‘심플리쿡X모노키친 반반 연탄불고기’를 출시했으며, 전골요리 메뉴 ‘소고기 스키야키’ 신상품을 마켓컬리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LF 관계자는 “수 년 전부터 기존 패션사업의범주를 넘어 F&B, 온라인 유통, 화장품, 소형가전, 방송 콘텐츠,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사업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최근 6년간 무려 10여건이 넘는 M&A를 성사시킨 바 있는 LF는 최근 신규 사업, 특히 식품 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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