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선진국 시장에서도 다 하고 있는 공매도를 하지 않으면 뒤떨어지는 겁니다. 삼성전자와 같이 좋은 기업을 사면 공매도를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개인투자자의 공매도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과 혐오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한시적 금지 조치가 끝나는 오는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재개하려는 입장이나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는 4월 재보선을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표심’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현재 공매도 금지 3~6개월 추가 연장안,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의 가닥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노 센터장은 “공매도는 버블을 제거해 오히려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보지 않는 순기능이 있다”며 “지금 주가가 너무 비싸 매수를 주저하는 분들은 공매도로 주가가 빠졌을 때 사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기업에서는 무제한 손실을 볼 수 있어 공매도를 보기 어렵다”며 “공매도는 주가가 고평가 되고 실적이 망가질 것 같은 기업에서만 이뤄지므로 좋은 기업을 매수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매도보다는 차라리 2023년부터 시작되는 금융투자소득과세가 더 무섭다”면서도 “무차입 공매도 (방지에) 대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또한 공매도 재개를 ‘핑계’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증시가 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봤다.
노 센터장은 공매도와는 별개로 실적 개선으로 인해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그는 “코스피 기업 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올해는 45%, 내년은 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를 잡으면 코스피가 3500선까지는 큰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산업의 성격이 바뀌었다”며 “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 시절의 은행 보험 등 금융주나 설비투자가 많이 필요한 종목이 아닌 PBR이 3~4배 수준의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종목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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