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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2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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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예술정책, 예술이 공공의 가치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아시아타임즈=신선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분야는 위기상황에도 예술은 지속돼야 한다는 사명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국면의 예술활동을 모색하면서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깊은 고민에 놓였다.

 

2년 임기에 이어 연임으로 경기문화재단을 이끄는 강헌 대표이사는 올해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제5대 회장으로서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의 예술인들을 아우르는 예술운영 방안과 전략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아시아타임즈는 강헌 대표이사를 만나 코로나19 속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시도와 고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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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Q. 연임으로 재단을 이끌게 됐다. 그간의 소회와 각오는

 

인생의 첫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 경기문화재단에서 임용 3년째가 됐다. 그간 신뢰, 북진, 천도, 집약을 키워드로 재단 본사를 문화예술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이곳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기고, 낙후된 경기 북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의정부에 지역문화교육본부를 신설하는 등 재단의 조직과 사업의 방향을 정비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도내 문화예술계를 위해 재단 창립 이래 최초로 기본재산까지 활용하며 선도적으로 추진한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는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재단 직원들을 비롯한 많은 유관기관과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가능했으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전국 최대의 공공 문화예술 조직인 경기문화재단을 더욱 전문적인 기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성 제고와 조직 운영 등의 경영 혁신을 통해 도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관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경기도형 예술인 지원 정책을 새롭게 설계함으로써 기존의 예술활동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예술인 자립을 위한 지원 제도를 구축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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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 대표이사가 본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기원 기자)

Q.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사안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처가 매우 긴급하다는 인식으로 TF팀을 가동해 발 빠르게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을 재조정해 코로나19 긴급지원을 위한 가용 예산을 확보했고, 특히 재단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기본재산을 헐어 총 50억 원을 마련해 예술인들을 지원했다.

 

광범위한 예술가와 단체에 보편 지원하는 백만 원의 기적은 사업계획부터 재원 마련, 이사회와 경기도의 승인을 거쳐 실제 사업의 실행까지 채 20일이 소요되지 않았을 만큼 긴박하게 추진돼 한 달 안에 준비했던 5가지 지원사업 공고를 마쳤다. 직원들이 밤잠을 줄여가며 사업에 매진한 결과다.

 

예술백신 프로젝트는 광범위하고도 보편적인 지원을 시급히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안들도 동시에 마련했다. ‘드라이빙 씨어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관람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공연이었으며, 미술가를 위한 긴급 작품구입은 향후 더 많은 분들에게 작품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경기미술은행사업의 씨앗으로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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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백신 프로젝트-드라이빙 씨어터

또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는 지원사업을 설계함으로써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 한발 앞서 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예술인조합 공공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인들 스스로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하반기에 추진했던 예술백신 프로젝트 플러스에서는 진심대면 프로젝트-한 사람을 위한 예술사업으로 예술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진심, 비대면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한 사람을 위한 예술로 구현해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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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대면 프로젝트-한 사람을 위한 예술’

 

Q. 코로나19 위기에 예술활동을 육성 지원하는 문화재단이 대안적 운영방안과 새로운 전략을 도출해야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 올해 재단의 문화예술정책과 주요 사업은

 

경기문화재단은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경기도의 예술 생태계 회복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진단하고 비대면 사회 가속화에 대응하는 예술지원 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하려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맞춤형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경기예술인 전수조사 및 DB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경기예술인지원센터 운영을 강화해 예술인 권익보호와 공정한 예술 생태계 조성, 예술사업체 성장지원 및 창업컨설팅을 통한 조합설립 사업 또한 지원해나갈 것이다.

 

코로나19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다각도로 추진한다. 경기문화예술을 확산하고 더 넓게 소통하기 위해 문화예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기 문화예술인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 상상캠퍼스를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게 해줄 ‘e상상캠퍼스3월에 베타 버전을 공개한다.

 

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립 미술관박물관에서도 증강현실을 활용한 작품 해설, 전시와 연계한 온라인 VR 체험교육, 오디오클립 이용 비대면 전시해설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한다.

 

특히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비대면 야외공연 드라이빙 씨어터가 지속되고, 경기도의 역사문화탐방로인 경기옛길은 온라인 완주인증을 통해 확산하면서 올 하반기 개통 예정으로 다섯 번째 옛길인 경흥길을 조성 중이다.

 

Q. 예술정책 진입장벽 낮추기, 사업 신청절차 간소화에 대한 지적이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지원 공모사업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해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번 2021년도 사업에서 적용했다. 지원 사업 신청 시에는 최소한의 서식을 제출하고 선정 이후에 필요서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해 공모지원 초기 진입 문턱을 낮췄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새 예술 준비지원은 경기도에 소재하는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형태의 예술할동을 기획하거나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와 계획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금까지의 결과물지원이 아닌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결과물에 대한 부담 없이 더욱 다양한 예술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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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이 들어선 '경기상상캠퍼스' (사진=송기원 기자)

 

Q. 경기도형 예술인 지원정책 방향은

 

알타미라 동굴 벽화 이후로 예술은 세계를 주름잡는 슈퍼스타가 아니라 할지라도 인류가 진전하고 진화하는 데 결정적 동력인 상상력을 제공해왔다. 상상력은 지나간 것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고 미래를 꿈꾸게 한다. 모든 것은 바로 이렇게 꿈꾼 것들의 결과다. 그러므로 예술은 잉여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 만드는 결정적 분기점이자 문명 진화를 이끈 최전선의 향도인 것이다.

 

예술가들이 이같은 공공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경기도형 예술인 지원정책은 시작될 것이다. 프랑스, 벨기에처럼 선진적으로 예술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을 본받아 예술인이 지속적으로 예술을 할 수 있게 하는 일,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 예술이라는 노동이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일, 예술가가 예술만으로 삶의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 상황에 맞는 경기도형, 나아가 한국형 예술인 지원정책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Q. 예술인을 비롯해 예술 향유자인 도민께 전하는 메시지

 

노래라는 건 쓸모없는 것에 가깝다고 노래한 가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은 언제나 거친 삶에 무뎌진 우리에게 문득 기대하지 않던 감동을 건네준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나 삶이 각박할수록 문화예술의 쓸모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올해의 키워드를 감동으로 정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책과 구체적인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도민께 감동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전하는 감동이 각박한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해드린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도 문화예술을 풍성하게 하는 데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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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에 놓인 조형물에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송기원 기자)

 

신선영 기자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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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영진들을 만나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검토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 제조업 살리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없으므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다면 제조업 생산은 멈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에서 아시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삼성전자,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TSMC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위치는 초라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삼성전자, TSMC를 따라잡을지 알 수 없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에 경쟁력을 집중시킨 결과, TSMC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 하나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3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금은 단 3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파운드리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만들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에서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지정학기술연구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대만 등 해외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웠다고는 하나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들의 설계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현실적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기 어렵다. 앞서 BOA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의 아비슈르 파카쉬 지정학전문가는 “미국은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며 미국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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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