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대학생 대상 '디자인크루' 1기 모집
명사 특강 혜택, LG 현직 디자이너와 프로젝트도
외관·UX·콘텐츠 전반…우수작은 향후 제품화 검토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LG전자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인 대학생들과 머리를 맞댄다. 세상에 없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전공 무관'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다양한 분야 지식을 아는 인재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받아 향후 자사 제품이나 콘텐츠 등에 녹여낸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가 대학생 체험 프로그램인 'LG 디자인크루'를 새로 운영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LG 디자인크루 1기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대학생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올해 1기를 시작으로 매년 한 번씩 디자인크루를 운영할 방침이다.
LG 디자인크루 응시 자격은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대학생(휴학생 가능)이다. 다양한 분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전공'조차 보지 않기로 했다. 디자인과 무관한 철학도(哲學徒) 혹은 법학도(法學徒)도 응시 가능하다.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과 생각,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전공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활동 기간은 오는 4월1일부터 9월 말까지(6개월)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디자인크루 전용 공간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LG 디자인크루 1기는 이 기간 디자인경영센터의 센터장을 비롯한 임직원 강의와 명사 특강을 받을 수 있다.
또 LG전자 현직 디자이너들과의 네트워킹, 멘토링 과정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LG전자의 전 사업군의 제품 외형 디자인을 비롯해 △사용자경험(UX) △콘텐츠 등을 포함한다.
LG전자는 향후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발해 마케팅하거나 제품화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은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색적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다. 여기서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최근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우수한 '디자인'이 트렌드로 떠오르자, 전 사업분야에 걸쳐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생활가전(H&A) 사업에서 '디자인'에 힘주고 있다. 지난해 공간 인테리어 브랜드 'LG 오브제 컬렉션(Objet Collection)'을 론칭했고, 올해 들어서는 '휘센 에어컨'과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의 디자인을 각각 6년, 4년 만에 전면 교체했다.
이는 LG그룹의 '디자인·브랜드 경영'과도 일맥상통한다. 구광모 LG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디자인은 고객과 만나는 시작과 끝"이라며 디자인과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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