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득 '99만원'…2003년 후 최저치
하위계층 소득 1.7% 늘때…상위는 '2.7%' 늘어
"재난지원금 나눠 집행해 소득효과 적어"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지난해 4분기 근로·사업소득이 3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득은 정부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향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며 양극화가 더욱 벌어졌고, 지갑을 틀어막으면서 소비도 줄어들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6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가구당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전년동기(341만9000원)에 비해 0.5% 감소했고, 사업소득은 99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104만8000원)에 비해 5.1% 떨어지며 지난 2003년 이후 최대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전소득은 전년대비 25.1% 늘어난 6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공적이전소득(41만7000원)이 22.7% 늘었다. 사적이전소득도 추석 명절로 인한 부모님 용돈 등 지출이 늘어나며 전년(16만9000원)에 비해 30% 증가한 22만원을 기록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전년(290만8000원)보다 0.1% 감소한 290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한파 속 오락·문화 부문(15만5000원) 소비는 18.7% 감소했고, 교육 부문(18만6000원)도 15.2% 떨어졌다. 음식·숙박(36만1000원)의 경우 11.3% 줄며 역대 최대폭 감소치를 나타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16.9%),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6%), 주류·담배(12.5%), 보건(8.5%), 주거·수도·광열(5.5%), 교통(2.6%) 등 분야에서 소비가 증가해 소비성향이 코로나19 타격으로 가정 내 소비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가용 구입이 늘며 교통 지출도 상승했다.
소비활동과 무관하게 나가는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98만6000원으로 0.3% 감소했다. 이 중 이자비용, 용돈·기부금 등을 포함한 가구 간 이전지출은 각각 4.7%, 4% 감소했다. 양도소득세와 부동산 취·등록세 등 비경상조세는 2만6000원으로 2.5% 낮아졌다.
하지만 세금(19만원), 국민연금 기여금(17만3000원),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18만4000원)는 각각 4.4%, 5%, 7.9% 늘었다.
실제 가구가 소비나 저축에 쓸수 있는 자금을 의미하는 처분가능소득은 417만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흑자액은 126만9000원으로 같은 기간 8.2% 늘었고, 흑자율도 30.4%로 1.7%포인트 상승했다.
단 평균소비성향은 69.5%로 전년동기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으로 다섯 개 소득 분위 기준에서도 모든 소득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이 감소했다.
소득 악화로 인해 소득분위별 양극화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64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 늘었고,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002만6000원으로 2.7% 상승했다.
소비지출은 하위계층은 증가한 데 반해 상위계층은 감소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62만원 1.8% 늘었고, 5분위 가구는 451만2000원으로 0.4% 낮아졌다. 1분위 가구가 많이 소비한 분야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주거·수도·광열 순으로 나타났고, 5분위 가구는 교통, 식표품·비주류음료 순이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분위 배율이 악화됐지만, 정책 개선 효과는 뚜렷했다"며 "단 2차 재난지원금은 3~4분기에 나눠 집행해 공적이전소득 효과는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이전소득도 추석 연휴 용돈 등으로 교제비가 늘어난 결과로 늘었다"며 "비소비지출 감소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모임 자제, 종교시설 운영 중단 등 영향 등으로, 이자비용은 저금리 영향 때문에 각각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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