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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2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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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 매각협상 중단…여전히 남는 의문점

J트러스트 "VI금투와 주식양수도 해지"
VI금투, 30일 심사 신청…'선수금' 지키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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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저축은행 본사 전경./사진=JT저축은행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J트러스트그룹이 JT저축은행 매각 중단을 선언했지만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VI금융투자는 매각 협상을 계속 진행중이라며 매각 중단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무산된 배경을 놓고 의문이 쌓이고 있다.  

 

 

J트러스트그룹은 계약 이행 기한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이사회를 통해 주식 양도를 중지하기로 결의했지만 아시아타임즈가 확인한 결과 VI금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시한 마지막 날 금융위에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 VI금투 입장대로 여전히 저축은행의 인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만큼 매각사와 인수사간 매각 무산에 대한 귀책사유가 발생할 수 있어 JT저축은행 매각은 더욱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의 모회사인 J트러스트그룹은 전날(31일) JT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VI금융투자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양수도 계약이란 판매자가 인수자에게 대가를 받고 주식을 이전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J트러스트그룹은 주식 양수도 계약 해지 이유를 VI금투 쪽으로 돌렸다. VI금투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 신청을 내지 않으면서 매각협상 시한을 넘겼다는 이유에서다. 31일 공시 시점까지 VI금투가 대주주 적격심사를 승인받지 못해 주식양도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행 제도상 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회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소유가 적합한지에 대해 검증하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받아야 한다. VI금투가 이를 시한까지 이를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각 중단을 공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J트러스트그룹이 VI금투를 대상으로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선언한 셈"이라며 "시한에 따라 주식양도를 중지한다는 결의기 때문에 사실상 매각은 불발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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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트러스트그룹의 공시 문서 원문. '오늘 이사회에서 VI금투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금일까지 받지 못해 계약 이행 기간을 초과했기 때문에 양사가 맺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중지하는 안을 결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사진=J트러스트그룹

 

정작 VI금투는 '아직 매각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에 대주주 적격심사를 신청한데다, 양사에서 JT저축은행 매각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VI금투 관계자는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심사 신청을 했으며, 매각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J트러스트 측으로부터 매각 중단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당국도 VI금투의 대주주 적격심사 신청건을 확인했다. 당국 관계자는 "VI금투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심사를 신청했다"며 "지난달 31일 저녁 금융감독원에 심사 신청이 이첩돼 대주주 심사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즉 VI금투의 주장대로라면 J트러스트그룹은 VI금투의 대주주 적격심사와는 관계없이 매각 중지를 선언한 셈이 된다. 

 

VI금투와의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 '귀책사유'에 대해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VI금투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J트러스트그룹에 100억원의 선수금을 전달했다. 당초 JT저축은행의 매각액이 1500억원 안팎이었던 걸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의 선수금을 지불한 셈이다.

 

만약 VI금투의 귀책사유가 발생하면 J트러스트그룹은 선수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금융권 일각은 승인 시한 막바지에 VI금투가 대주주 적격심사를 당국에 신청한 건 '선수금 보호'를 위한 협상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시한 막바지에 대주주 적격심사를 신청했다고 하면 이는 매각 계약보다는 선수금을 지키려는 협상 전략이 아닌가 싶다"며 "당국도 대주주 적격심사를 위해서는 신청일로부터 한달 가까이 심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매각 중단을 선언한 J트러스트그룹이 매각 중단 선언을 번복할지, VI금투가 계속적인 인수협상 절차를 통해 매각을 확정지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매각 중단이 확정되면 이 곳간 선수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협상 주체들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아 당국도 협상에 대해 섣부른 예단은 어렵다"며 "대주주 적격심사 신청은 시한 내에 들어온 만큼, 매각에 대한 결정은 J트러스트그룹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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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r4040@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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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