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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3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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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칼럼] 예술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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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예술은 죽었다?’

 

 고대 그리스 예술을 시작으로 로마네스크를 거쳐 고딕 예술과 르네상스까지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완벽한 아름다움’이었다. 미의 기준이야 다르지만, 당시 기준으로 ‘완벽미’란 화폭에 얼마나 실제와 똑같이 사물을 표현하느냐에 의해 판가름 되었다.

 

르네상스 시대, 원근법은 피렌체 학파를 중심으로 소수 엘리트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었으니 당시 객관적 묘사를 제대로 해내기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게 확정된 완벽미의 기준들은 16세기의 로코코 화가들에 의해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17세기 계몽주의가 주장했던 주관적 사상과 인간의 평등, 개성이 인정받는 변화가 예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어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은 결국 고전미술을 붕괴시켰다.

 

사실 그 어떤 화가가 카메라의 완벽미를 구사할 수 있겠는가. 결국 예술은 숭배의 대상이었던 신과 왕족, 귀족을 화폭에서 밀어내고 대신 대중과 자연 등의 소재를 담기 시작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예술은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 아닌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며, 화가들은 더욱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인상주의 이후, 큐비즘, 포비즘, 모더니즘을 거쳐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모습은 고전미술의 객관적 묘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관적인 것에 의의를 두었으며, 내적인 표현과 창조에 중심을 두었다. 20세기에 들어와 2차 대전 이후에 니힐리즘에 빠진 예술가들은 예술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넘어서서 인간의 이성을 회의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급기야 뒤샹은 변기를 전시장에 들였고, 백남준은 피아노를 부셨다. 또 앤디워홀은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고 팩토리의 100명의 어시스트들이 실크스크린 작업을 통해 그림을 복제하듯 찍어냈다. 그들은 예술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보여 주었으며, 결국 고귀한 숭배의 대상이었던 고전예술을 난폭하게 끌어내렸다. 그러나 사실상 이러한 미술사의 과정은  ‘예술의 대중화’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대중은 예술을 범할 수 있으며, 계층적 소통 대신 대중의 직접 참여가 트랜드가 되었음은 물론 AI는 딥 러닝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고흐같은 대가들의 화풍을 원화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작품을 구현해 낸다. 이런면에서 볼 때, 예술의 입지는 좁아졌으며, 예술가들은 그들의 자리에 위협감을 느낀다. 또, 현 시대에서 예술은 대중에게 그 중심가치인 ‘신비성’을 더 이상 보여줄 수 없다고 보고, 이제 예술은 몰락했다고 보는 비평가의 관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을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예술이 신비성과 우상성, 진리성을 상실하면서 대중은 예술을 비판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술에서도 진리가 사라져야 주관이 인정되고, 우상성이 사라져야 더욱 넓고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다. 신비성의 몰락은 대중을 예술에 끌어들이며 예술의 범위를 보다 광범위하게 만든다.

 

이런 면에서 동시대 미술은 기존 미술에서 진화되어 정답이 없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예술에서 절대 진리는 소멸되었지만, 권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중에게 있어 예술은 절대 진리에 다가가기 위한 한 방법이며, 여전히 숭배의 대상이다. 예술은 진화했을 뿐, 여전히 예술은 여전히 우리를 감동시키며 감각을 깨우고, 예술이 지향해야 바를 지향한다. 따라서 권위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이며, 오히려 예술이 좀 더 예술다워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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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1조원에 인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 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현장컨설팅…실명계좌 '물꼬' 트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어 중소형 거래소들도 사업자 신고를 위해 금융당국의 현장컨설팅을 받기로 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를 틔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현재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꾸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돕고 있지만 추가 제휴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다. 23일 가상자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후오비 코리아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현장컨설팅 참여를 신청해 다음달 7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실명인증 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실명인증 계좌발급을 위해 복수의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은행의 실사에 대비해 하나하나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후오비 코리아는 은행권의 요구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의심거래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바 있다. 프로비트도 현장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일정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으로 금융위와 유관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의 담당자 총 7명이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중이다. 프로비트 역시 사업자 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를 체계화하고 있다. AML팀을 7개 부서로 세부화한데 이어 내부통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준법감시인으로 금융권 출신 전문가도 영입했다. 앞서 고팍스도 빗썸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현장컨설팅을 받았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장컨설팅을 받은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현장컨설팅을 받아 신고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그간 배타적이었던 은행들도 조금이나마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사업자 신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도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렵게 현장컨설팅을 받았는데도 실명계좌 발급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위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장컨설팅 지원을 위해 인력을 보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재계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제휴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