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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3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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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인생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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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때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세계 여행이나 우연히 만나 황혼의 사랑을 나누게 된 사람이 가져다준 순간이 아니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바꿔나갈 수 있다.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동화 같은 순례를 떠나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著者 레이철 조이스』 소설에서 만난다.

 

영업 사원으로 성실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해럴드 프라이에게 20년 전 친구 퀴니의 편지가 도착한다. 오래전 그녀에게 큰 도움을 얻고는 감사할 기회조차 없었던 해럴드는 그녀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에 급히 답장을 써서 부치러 나가지만, 황망히 걷다 보니 우체통을 지나쳐 그대로 걸어 나가게 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된 그가 과연 퀴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그는 자신의 걷기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한두 번 규칙을 파악했다고 믿은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순례자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이들이 여행의 다음 단계 아닐까? 그는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고, 알지 못하는 것과 계속 함께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순례와 걷기 열풍에 이 소설은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던진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순례는 걷겠다고 미리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이 먼저 길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야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행위라는 것을, 또한 순례에는 나침반도, 전문가용 등산화도, 계획적인 루트와 일정 관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무엇보다 순례는 땅의 울림과 바람의 노랫소리를 느끼며,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돌아보는 행위라는 것을.... 흙수저 소년을 20대 백만장자에 오르게 하고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국가대표 선수를 절망으로부터 구해냈으며 자기 욕망은 거세한 채 헛 똑똑 이로 살던 이를 깨우치게 만든 결정적 계기들을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著者 잭 켄필드,게이 핸드릭스’에서 들려준다.

 

25여 명의 사업가, 비즈니스 컨설턴트,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집에 초대해 점심식사를 가졌다. 모여앉아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던 중에 책 얘기가 나왔다. 해마다 수천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정말 읽을 만한 것을 골라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다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이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모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날 이후 게이 헨드릭스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입니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앞서가는 사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 그로 인해 조직을 성장시키고 일하는 동료들을 웃게 하는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점이다.

 

삶이 정체되고 있을 때, 일상에서 문득 무엇인가 빠져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우리는 이를 해결해줄 무언가를 찾게 된다. 책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지혜와 지식이 응축되어 있는 삶과 깨달음의 산물이다.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책에 기대어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은 자기 성공의 많은 부분이 책에 빚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비밀스럽게 털어놓는 이야기와도 같았다.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에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삶의 힘든 고비들을 견딜 수 있는 위안을 건 낸다. 그렇다. 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 책을 쓴다는 것 ,그리고 일기 쓰듯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요. 좋은 습관은 행동이 되고 인생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인생에 뜻을 세우는데 있어 늦은 때라곤 없다.”<볼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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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1조원에 인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 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현장컨설팅…실명계좌 '물꼬' 트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어 중소형 거래소들도 사업자 신고를 위해 금융당국의 현장컨설팅을 받기로 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를 틔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현재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꾸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돕고 있지만 추가 제휴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다. 23일 가상자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후오비 코리아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현장컨설팅 참여를 신청해 다음달 7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실명인증 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실명인증 계좌발급을 위해 복수의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은행의 실사에 대비해 하나하나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후오비 코리아는 은행권의 요구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의심거래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바 있다. 프로비트도 현장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일정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으로 금융위와 유관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의 담당자 총 7명이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중이다. 프로비트 역시 사업자 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를 체계화하고 있다. AML팀을 7개 부서로 세부화한데 이어 내부통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준법감시인으로 금융권 출신 전문가도 영입했다. 앞서 고팍스도 빗썸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현장컨설팅을 받았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장컨설팅을 받은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현장컨설팅을 받아 신고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그간 배타적이었던 은행들도 조금이나마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사업자 신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도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렵게 현장컨설팅을 받았는데도 실명계좌 발급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위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장컨설팅 지원을 위해 인력을 보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재계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제휴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