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2030 스페셜 리포트 기업과 경제 오피니언 전국 네트워크 뉴스
2021년 06월 23일 Wednesday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주식현타·코인의 늪 빠진 2030 '영끌 빚투'

주식·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주역된 MZ세대
자산형성 높은 벽에 대출받아 '인생역전' 노려
다중채무자 20대서 급증…"대출로 투자 행태 제어해야"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가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에도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이전에는 열심히 일하며 저축해 목돈을 마련하고 내집을 마련한다는 인식이었다면, 지금은 초저금리 기조로 목돈마련이 힘들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에 내집마련의 꿈도 꾸지 못하자, '인생한방'을 외치며 과감한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투자열풍은 "인생을 한방에 보낼수도 있다"며 여러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image
지난달 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의 영향으로 시중은행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했다./사진=연합뉴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시장에서 2030세대가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작년 초 우리나가 기준금리가 연이어 인하하면서 0.25%까지 내려가자 MZ세대들은 예·적금 대신 투자에 눈을 돌렸다. 예금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았다. '이번 생은 글렀다', '인생 한방' 이란 인식이 커진 탓에 많은 젊은 세대가 대출까지 받아 투자에 나서면서 영향력은 더 커졌다. 

 

이로 인해 작년 주식시장에서는 젊은층이 주축인 동학개미들이 코스피 지수를 꿈의 3000선 위로 끌어올렸고, 현재도 31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투자 열풍에는 20대가 있었다.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을 보면 20대는 2019년에는 주식투자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3.9%로 다른 연령대비 가장 낮았지만, 작년에는 39.2%로 가장 높아졌다. 20대의 월평균 주식 투자금액은 2019년 33만원에서 작년 43만원으로 뛰었다.

 

'투자가 아닌 투기'라며 많은 이들이 만류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도전도 상당하다. 올해 1분기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대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250만명 가운데 2030 비중은 63.5%에 달했다. 

 

가상화폐 열풍은 현재도 이어지며 비트코인은 지난 3일 한때 국내 거래소에서 가격이 7000만원을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타며 이날 4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7월 이후 2030 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를대로 오른 부동산 가격과 낮은 취업률, 저금리로 인해 사실상 예적금만으로 힘들어진 목돈마련 등이 어려워지자, 차곡차곡 모아 자산을 이루는 대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신한은행이 조사한 결과 20대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통장 부채 잔액은 2019년 75만원에서 작년 131만원으로 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20대(36만원)의 3.6배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42조2278억원으로 전월말대비 6조8401억원 급증하며 작년 11월(4조8495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영향이다. 지난달 28∼29일 진행된 SKIET 일반인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SKIET 청약이 월 마지막 평일에 걸려 있고 청약금 잔액 환불이 5월초여서 월말에 대출 잔액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은행 정기예금은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갔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14조79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2조8814억원 급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산업구조 변화와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주택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 급등이 젊은층의 좌절이나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MZ세대의 행보는 또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지나치게 과감한 투자 분위기가 조장되고 있지만, 모두가 성공신화를 쓰지 못하는 탓에 새로운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NICE평가정보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 중 20대는 31만9232명으로 전년대비 5.5% 늘며 60대 이상 가계대출 다중채무자(50만5664명) 증가율 6.8% 다음으로 높았다. 30대(2.7%), 40대(1.7%), 50대(0.2%)보다 큰 수치다. 

 

개인사업자 기업대출에서도 20대 다중채무자는 4077명으로 97.2%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59.6%, 40대는 50.3%, 50대는 50.3%, 60대 이상은 6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가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만큼 이에 대한 자금 수요가 일부 다중채무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과열된 투자 분위기에 휩쓸려 신용까지 투자에 '올인'한다면 장기간 부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20대가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은 여러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며 "투자 실패로 인해 다중채무자가 된 사람들은 쉽게 사금융으로 빠질 수 있어 신용불량자가 되기 쉽고, 이들의 대출은 쉽게 부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성태윤 교수는 "위험한 것은 부채를 이용하는 행태의 투자 확대"라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제어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경제부
다른기사 보기
ysy@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한화, 삼성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 1조원에 인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이로써 한화종합화학의 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삼성종합화학(현재 한화종합화학) 에 남아있던 삼성 측 지분을 이번에 한화가 모두 인수하면서 두 그룹의 빅딜은 6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빅딜 이후 6년 동안 규모와 내실 면에서 모두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징검다리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eco-friendly)도 본격화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의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Chem-cycling)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도 현장컨설팅…실명계좌 '물꼬' 트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어 중소형 거래소들도 사업자 신고를 위해 금융당국의 현장컨설팅을 받기로 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를 틔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현재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고 있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꾸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돕고 있지만 추가 제휴 여부에는 선을 긋고 있다. 23일 가상자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후오비 코리아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현장컨설팅 참여를 신청해 다음달 7일부터 일주일간 현장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실명인증 계좌 발급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의도 진행중이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실명인증 계좌발급을 위해 복수의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은행의 실사에 대비해 하나하나 점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후오비 코리아는 은행권의 요구에 맞춰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고 의심거래 대응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바 있다. 프로비트도 현장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일정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으로 금융위와 유관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의 담당자 총 7명이 거래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중이다. 프로비트 역시 사업자 신고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를 체계화하고 있다. AML팀을 7개 부서로 세부화한데 이어 내부통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준법감시인으로 금융권 출신 전문가도 영입했다. 앞서 고팍스도 빗썸 등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현장컨설팅을 받았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현장컨설팅을 받은 거래소들이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현장컨설팅을 받아 신고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그간 배타적이었던 은행들도 조금이나마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사업자 신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도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렵게 현장컨설팅을 받았는데도 실명계좌 발급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위 TF에 참여해 현장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장컨설팅 지원을 위해 인력을 보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재계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제휴 확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동행세일' 시작하는데…올해는 조용한 카드사들, 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오는 24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개최에도 카드사의 참여나 지원 등 반응이 시들하다. 지난해 행사가 생각보다 큰 효율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사의 개성·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개별 추진하는 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1일 사이 동행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동행세일은 지난해에도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6~7월 사이 전통시장 633곳과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이 참여해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259억4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당시 중기부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36조6000억원) 대비 4.6% 증가한 38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참여한 카드사들도 상당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아홉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과 손잡고 캐시백·포인트 적립 등 72건의 행사를 추진했고, 개별 카드사 차원의 참여도 상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행사기간 사이 무이자할부 서비스, 백화점·할인점·오픈마켓 할인을 제공하는 '신한데이(Day)' 행사를 개최했다. 무이자 서비스를 사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가맹점 이용시 2~6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했다. 같은 해 국민카드도 이벤트에 나섰다. 동행세일 기간 중 10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 5000명에게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용시 50% 할인과 결제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올해 동행세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온라인몰, 라이브커머스 업체가 참여해 비대면 분야에서 판로가 더욱 확대됐다.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1700곳으로 지난해 행사 대비 두 배 이상의 숫자가 참여했다. 정작 카드업계는 올해 동행세일 행사에 대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지난해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했음에도 효과가 적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동행세일 관련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나 타사에서의 동행세일 참여 여부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동행세일의 효율성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행세일 이후 나온 통계에서 신용·체크카드 승인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늘었다지만 당시 타격이 컸던 결제 실적을 만회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금액은 증가했지만 결제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적 후퇴라는 풀이다. 결국 카드업계는 동행세일 참여보다 개별 카드사가 진행하는 마케팅·이벤트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모든 카드사들이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보다 카드사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끔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행세일에 참여하게 되면 대다수 카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더욱 많은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필요 이상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그보다는 각사의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카드사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통시장 등 결제 가맹점들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결국 영세·중소가맹점으로 투입 대비 이익을 노릴 수도 없다"며 "현재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