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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9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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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칼럼] 금연, 늦은 때라는 것은 결코 없다. 지금이라도 끊어야

때로 우리는 거짓 신화에 현혹되고 그 신화를 믿는 경우가 많다. 모든 질병의 30%의 주범이 되는 흡연의 경우가 그렇다. 예를 들어 빨리 끊으면 몸 속의 니코틴이 빨리 사라지고 늦은 시기에 끊으면 늦게 사라져 별로 효과가 없다는 거짓 신화다. 그래서 끊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40세에 담배를 끊으면 5년 만에 몸 속의 니코틴이 다 사라지고 50대에 끊으면 10년 만에 사라진다. 그리고 60대에는 끊어봐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굳이 끊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5년, 10년에 대한 거짓 신화는 과학적으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물론 40대가 50 대보다 생물학적으로 신진대사가 왕성하기 때문에 니코틴 독성을 외부로 배출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금연은 나이와 관계없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몇 년 전 독일 암연구소 연구진은 50~74세 남녀 8천807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50세 이후에 담배를 끊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등 상당한 건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흡연자는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는 같은 연령대 사람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심근경색-뇌졸중 발생률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거의 비슷했다. 또 흡연자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거나 피우다 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시기가 현저하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60세의 흡연자는 심근경색 위험이 79세 비흡연자와, 뇌졸중 위험은 69세 비흡연자와 각각 같았다. 담배를 끊은 뒤 그로 인한 건강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마지막 담배를 피운지 5년 안에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40% 이상 낮아 졌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음주, 운동,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체중, 교육수준 등 다른 심혈관 질환 관련 요인들을 고려한 것을 종합한 내용이다. 금연과 나이 관련 신화가 허위라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읽을 수 있다. 50년 전 흡연의 위험에 대 해 처음으로 경고한 미국 공중위생국의 보고서에서도 금연이 나이와 남녀에 관계없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평생에 걸친 흡연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두 개의 연구가 발표됐다. 그 중 한 연구에서는 흡연 남성과 여성의 경우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8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한 연구에서는 75세 이전 사망 확률이 3배 높았다. 또 평생 동안 담배를 피운 여성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수명이 11년, 남성의 경우는 12년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이 남성들에게 폐암을 유발한다는 공중위생국의 보고서가 나온 이듬해인 1965년에는 성인인구의 42%가 흡연자였다. 1960년대 전까지는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흡연량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 따라서 기존 연구들의 경우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후 50년 동안 진행된 조사 자료들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흡연 위험이 남성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리고 두 연구 모두에서 금연을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그만큼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여전히 등등하다. 감염자 수는 계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폐를 공격해 폐렴으로 결국 사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연으로 폐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사망률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정균화 칼럼] 참는 것은 이제 그만!

“복잡한 세상 속에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 것,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인정해줄 것, 노력해야 할 것과 그만 놓아버릴 것을 구별할 것! 내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으니, 남 걱정은 그만두고 나 자신의 행복에 집중할 것! 세상의 잣대에 맞추려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 내 목표를 따를 것! 그러면 지금껏 당신을 붙잡고 있던 거대한 스트레스의 마수로부터 벗어나 진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촘촘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 그러나 그 속에서도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사고방식이 가능하다. 이 사회가 주는 온갖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특별한 사고법을 [스트레스 제로인 사람의 머릿속,著者 테스토데론]에서 전수해준다. 노력과 인내를 강요하는 세상에 큰소리로 ‘노’를 외치고,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당당하게 도망쳐라!‘ 포기는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두고 정말로 포기하고 싶다면 질질 끌지 말고 지금 당장 그만둬라. 포기도 하나의 의사결정이다. 당당하게 그만둬라. 포기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일이나 인간관계, 인생목표, 이러한 것들은 모두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지만 이들이 행복보다 불행을 더 많이 가져다준다면 버리자. 버리는 것도 용기다. 나의 건강, 정신, 자존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면 도망쳐라. 도망은 패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시 후퇴일 뿐. 도망도 하나의 훌륭한 전략이니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하게 도망쳐라. 나를 희생해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지 마라. 착하고 배려가 깊은 사람일수록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뒷전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번 참으면 더 많은 것을 참고 인내해야 한다. 슬픔이나 무기력, 외로움 같은 감정도 날씨와 비슷하다. 감정은 병의 증상이 아니라 내 삶이나 존재의 내면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우울은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높고 단단한 벽 앞에 섰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 반응이다. 인간의 삶은 죽음이라는 벽, 하루는 24시간뿐이라는 시간의 절대적 한계라는 벽 앞에 있다. 인간의 삶은 벽 그 자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우울한 존재다. 그러므로 우울은 질병이 아닌 삶의 보편적 바탕색이다. 병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울의 질곡에 빠지면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아 평생 우울의 감옥 안에 갇혀 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득하고 막막하다. 홀로 헤쳐 나가기 버거울 때도 많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었던 공감 행동지침서‘당신이 옳다’著者 정혜신‘이 알려준다. 사랑받고 인정받길 원하는 마음은 사람의 ‘본능’이기에,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더라도 자기 존재에 대한 제대로 된 공감과 집중을 받지 못하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방전되고 아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공감 받고 공감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감의 과정에서 대상의 마음에 앞서 자신의 상처를 만나면 자기 보호가 우선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또한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 사이의 건강한 경계를 세우고, 공감을 방해하는 허들을 용감하게 넘어설 때, 나와 너 가 모두 공감 받는 홀가분한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결국 진정한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이며,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속마음으로 찾아 들어가다 보면 캄캄한 곳에서 높고 길고 단단한 벽을 만나게 된다. 그곳을 손으로 더듬다 보면 문이 있다. 누군가의 얘기를 듣다가 그의 깊은 속마음 이야기로 들어가려면 그 문부터 찾아야 한다. 영화처럼 감옥의 단단한 벽을 넘기 위해 숟가락으로 땅을 판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하겠는가. 그렇다. 오늘부터 스트레스 제로에 도전하자. 내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행복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참는 것은 이제 그만! “나의 건강, 정신, 자존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면 도망쳐라. 도망은 패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시 후퇴일 뿐. 도망도 하나의 훌륭한 전략이니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하게 도망쳐라.”<테스토데론>

[김명용 칼럼] 문재인 정권 4년은 역대 급 최고 최저 최악 등으로 요약

문재인 정권은 이제 채 1년도 안 남았다. 이 시점에서 문 정권의 4년을 돌아보면 역대 급 최초 최악 큰 폭 이란 단어로 요약 될 수 있다. 모두 부정적 의미여서 달갑지 않으나 신문을 보거나 TV 방송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국민 대부분은 이 말이 익숙해서 인지 놀라지도 않는다. 문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 이후 크게 번진 이 말은 각종 통계 자료에서도 곧잘 나타나고 있다. 문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 한가지 만 놓고 25번의 대책을 쏟아 낸 것은 단연 역대 급 이다. 기네스북 깜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너무 당연 했다. 집값을 잡겠다며 폭탄 급 양도세란 말이 나왔고 집값 상승에 덩달아 전월세 값도 큰 폭으로 상승 했다. 문 정부 들어 1970년대 이후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최초이며 청년과 중 장년층의 실업과 가계 빚 증가도 역대 급 이었다. 국내 350개 공공 기관 중 347곳의 부채 규모가 전년대비 3.4%가 늘어난 544조 8000억 원 것도 역대 최고였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문 정부 들어 500조에 진입한 후 3년 연속 불어났다. 만년 흑자를 기록 하던 한전이 탈 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132조 5000억 원의 빚을 진 것도 역대 처음 이다. 올해 국가채무액 1000조원을 육박하고 2024년에는 130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역대 급 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민 1인당 15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도 역대 최초다. 국가 부채 율 역시 올해 47.3%를 넘어 선 뒤 2024년에는 60%에 근접 할 것도 처음이다. 농축산물 가격이 1년 사이에 무려 18.1% 나 오른 것도 최초이며 최근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빚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도 3조원을 넘고 있다. 공공기관의 적자는 대부분이 사업 의지의 결여로 지적된다. 가계 빚 역시 지난 2월 1000조원을 넘어 선 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는 1000조원을 넘으리라는 예측이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 4월에만 가계 빚은 무려 16조1000억 원이나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초다. 최근 코인 광풍이 2030 세대에 이어 최근 60~70세들에 몰아치는 것도 문재인 정부 들어 최초다. 이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지만 정부는 내 몰라다. 본인 책임이라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무심한 정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민주당의 국회 횡포 역시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민주당은 180석의 공룡 정당이 되자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하는가 하면 야당을 무시하고 법안을 일사 천리로 무더기 통과시켰다. 이것 역시 역대에 볼 수 없는 최악이었다. 이들 법안 중에는 전월세 난을 가중시킨 임대차 2법과 고용과 투자 의욕을 송두리 꺽 는 중대재해 기업법등도 포함됐다. 특히 중대 재해 기업 법은 우리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 최고 경영자(CEO)도 반대하며 개정을 촉구하는 법안이다. 이런 횡포에 질린 국민들은 4.7 재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에 혹독한 참패를 안겼다. 1년 전의 총선 결과와는 너무 달랐다. 문 대통령은 이를 사랑의 매란 뜻의 죽 채라고 표현 했으나 국민들은 그 이상의 가혹한 매였다고 말한다. 문대통령이 그동안 국회 청문회 결과를 무시하고 장관을 임명한 수도 32명에 이른다.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보다도 훨씬 많다. 이것 역시 역대 급이다. 이와 함께 현실에 안 맞는 최저 임금 두 자릿수 인상으로 사업을 접거나 수많은 소상공인을 거리로 내 몰았고 청년 실업자의 대량 양산도 역대 급이었다. 지금 젊은이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다. 그러나 문 정부 들어 청년 실업률은 10% 안팎에서 요지부동이다. 구직 청년을 포함한 확장 실업률은 이미 25%를 넘어 선지 오래다. 4명중 1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할 정도의 최악이다. 또한 지난 4월의 물가 지수가 지난달 보다 1.9% 오르고 짜장면 김밥 햄버거 등 외식 관련 식품 물가가 2019년 6월 이후 큰 폭으로 오른 것도 마찬가지다. 내달이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 세 인상이 확정돼 그럴 경우 코로나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생활은 더욱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망가지는 경제가 문 정부가 말하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나라인가’라고 묻고 싶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회복 되고 있다며 4%대 경제 성장률을 달성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7% 프랑스 5.8% 영국 5.3% 대만 5%보다 낮은 것인데도 문 대통령은 이를 자랑하듯 말 했다. 우리나라 상속세 수준도 세계 최고다. 최고 세율은 50%나 최대 주주 상속에 10%의 할증 제도 때문에 60%가 된다. 할증 제도만 없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7개 회원국 중 일본(55%)의 다음이나 그래도 미국의 40% 프랑스의45% 독일의 30%보다는 높다.

[이상원 칼럼] 부모님 허리 괴롭히는 척추관협착증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척추관은 뇌에서 시작된 신경이 척추를 지나 다리로 내려가는 척추 내 신경통로다. 나이가 들면 척추에도 노화가 진행되어 척추관이 좁아지고 통로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며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 종아리, 발바닥 등 하지에 통증과 저림 등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와 관계가 깊은 만큼, 부모님께서 허리 불편을 호소하시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일상생활을 크게 힘들게 만드는 질환으로 부모님의 거동을 잘 살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증상으로 하지파행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앉아있을 때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걷기 시작하면 엉치나 다리가 불편해져 힘들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부모님과 함께 걸을 때, 짧은 시간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자세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앉아있을 때보다 서있는 자세에서 척추의 신경압박이 심해지고,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의 신경통로가 약간 넓어지며 증상이 완화된다. 즉, 허리를 곧게 펴고 걸을 때 증상이 가장 심하고, 허리를 굽히고 구부정하게 걸으면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길에서 유모차 같은 보행 보조기에 기대어 허리를 굽힌 채 걸으시는 분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걸음걸이가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지파행 등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될 경우 짧은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가벼운 운동도 어려워지며 전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으니 평소 증상을 잘 살피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주로 적용되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풍선확장술이다.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원리다. 척추관협착증뿐만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일정기간 이상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고려해볼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척추와 주변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전신마취나 절개 등 치료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령 환자나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한 신경 손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마비증상,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증상이 동반된 경우, 2~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평소 생활교정을 통해 척추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면 척추건강과 척추주변 근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거리를 점차 늘려 가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이 늘면 척추가 지탱해야 하는 하중도 증가해 허리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게 된다. 반대로 복부가 날씬할수록 무게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져 자세가 바르게 되고 척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정순채 칼럼] 심각한 사이버위협 ‘랜섬웨어 공격’

5월 8일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공격을 받고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의 송유관은 멕시코 걸프해안의 정유시설에서 출발해 미 텍사스주와 뉴저지주 등을 거쳐 뉴욕시까지 8,851㎞에 이른다. 미국의 남동부지역 연료 절반을 운송하는 송유관의 가동 중단으로 휘발유 등의 유가 폭등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는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 송유관은 7일 사이버위협 중 가장 심각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었다. 공격자는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인 ‘다크사이드’가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고 있다. 악성코드가 컴퓨터 등 정보통신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 등에 대한 접근을 차단(암호화 등)하는 공격이 랜섬웨어다. 공격자는 암호 등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공격자의 요구대로 암호화폐 등 금품을 지불해도 암호해제나 접근과 복구 등을 보장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국내의 랜섬웨어 피해사례로는 2017년 웹 호스팅 업체가 13억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한 사례가 있다. 당시 일부 서버와 특정 파일은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153개 서버가 공격을 당했으며, 이들 서버를 이용하는 3,400개 사이트들이 마비되자 서버 복구를 결정했다. 업체는 복구비용을 3차례에 나눠 지불하는 등 복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외에도 국내의 랜섬웨어 피해 기업은 매우 많으며, 일부 기업은 신뢰도 추락을 우려해 피해사실을 숨기기도 한다. 국내 보안업계는 올해의 가장 심각한 사이버위협으로 랜섬웨어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 중 랜섬웨어는 7배 증가 했으며,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랜섬웨어 피해비용으로 기업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에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지급한 금액도 2019년 4분기에 비해 세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화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염려스럽다. 기존에는 무작위로 이메일을 전송해 공격 토대를 마련했다면 최근에는 고위급 임원 등을 상대로 타깃형 공격을 하여 기업 기밀자료에 접근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고도화하는 사이버공격에 기업도 피해예방을 위해 보안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고도화하게 진화해 나타나는 공격자들의 창끝은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초기의 랜섬웨어는 간단한 대칭 암호화로 전문가에 의해 복귀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후 비대칭 암호화 방식이 등장하는 등 공격 방법은 과거와 달리 지속적으로 진화해 복구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백업 시스템을 새로운 공격타깃으로 공격하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다. 공격자는 랜섬웨어 등 사이버공격의 최후 보루인 백업 서버에 접근해서 백업 자료까지 삭제하므로 피해기업은 속수무책이다. 현재와 같은 랜섬웨어 공격에는 안전지대가 없다는 판단이다. 백업 마스터 계정까지 탈취를 당하므로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을 구매하고도 제대로 복구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 이중 삼중으로 백업 시스템을 갖춰도 컨트롤 타워인 백업 마스터 서버가 장악돼 백업 시스템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터넷 폐쇄망(망분리) 환경도 랜섬웨어 공격에 안심할 수 없다는 보안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망이 분리된 공공기관이나 금융권 등 사회기반시설 망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폐쇄망 환경도 공격자가 USB 등 다른 접속 매체를 이용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업 시스템 및 인터넷과 분리된 독립망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결론이다. 안전지대가 없는 랜섬웨어 공격에는 전반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에는 랜섬웨어 공격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사이버보안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증가되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등 다분야에서 대대적으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100% 보안은 없기 때문이다. 최후의 보루인 백업 시스템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강화된 보안환경 구축도 요구된다. 높아진 보안인식으로 국내 보안솔루션 업체들도 향상된 랜섬웨어 복구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개인과 기업 등이 사이버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수칙 준수가 우선이다. 그래야만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에도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는 없어야 한다. 사이버보안은 ‘외양간을 고처도 키울 소가 없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박창진 칼럼] 안전한 일터는 노동자의 권리다

지난달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정리 작업을 하던 20대 이선호군이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했다. ‘삶의 희망’은 고 이선호군의 아버지 이재훈씨 핸드폰에 저장된 아들의 이름이다. 또 지난 8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2013년 협력회사 노동자 5명이 아르곤가스에 질식사하는 산재사고가 있었고, 2016년에는 벨트라인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설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 2020년도에는 40도가 넘는 환경 속에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재사고 등이 있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알려진 것만 해도 36명이나 된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산업재해 예방에 근본적 의지가 없는 기업들의 무관심과 관리 감독의 주체인 노동 당국의 책임 소홀이 크다. 사고가 나면 평소 지속적 근로감독을 해 왔다고 말하는 정부당국은 이런 위험들을 방치해 온 실제적 배후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자본권력 스스로가 산업재해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산재사고를 통하여 여실히 들어났고 증명되었다. 많은 노동 현장이 기본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조차 작동되지 않는 죽음의 공간이 되고 있다. 지난 1월에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었으나, 산업현장에서의 사고는 지속되고 있다. 더 이상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법문으로만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실제 노동 현장에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법 제정은 문제 해결의 출발선일 뿐이다. 법 제정 이후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관리 감독의 주체인 정부와 개선을 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기업의 실행에 달려 있다. 일상의 일터에서 불행을 당하고, 고통을 겪고, 혹은 죽음에 이르는 노동자의 삶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방치한 잘못된 시스템이 만들어 낸 타인의 불행은 언젠가 나의 불행으로 닥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이 아픈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일터의 작은 개선을 요구하는 것조차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 아니라, 땀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다. <박창진 칼럼니스트> ※ 외부 기고 및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정균화 칼럼] 더 강해지는 법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평범하게 원해서는 안 된다. 간절하게 원해야 한다. 통렬하게 원해야 한다. 숨이 막힐 정도로 원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취미의 수준으로 전락한다. 성공하는 사람들도 매일 좌절한다. 다만 매일 좌절을 딛고 행동에 나서는 데 성공한다. 실패하더라도, 성공 속에서 실패하라. 부자의 삶의 반대말은 빈자의 삶이 아니다. 도망자의 삶이다.” 《멘탈의 연금술,著者 보도 세퍼》에서 세상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유일한 전략은 당신이 세상보다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일러준다. 세계적인 머니 코치이자 밀리언셀러 작가가 실력과 운,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멘탈이 약하면 성공할 수 없다. 치열한 경쟁과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혹독한 시련과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강철 같은 멘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성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지 못하면 우리의 꿈과 목표는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하룻밤 꿈에 불과해진다. 멘탈의 연금술사들은 시련을 견디고, 기회가 올 때까지 버티며, 실패에서 배우고, 끝까지 해내며, 마침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취를 손에 넣는다. 뛰어난 실력과 엄청난 운을 가졌다 해도, 조금만 흔들려도 무너지고 마는 멘탈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담대한 목표와 꿈이 있다면 먼저 유리 멘탈부터 갈아 끼워야 한다. 멘탈 연금술사들은 말한다. 인생의 가장 큰 적은 ‘나약함’이다. 성공을 얻으려면 필연적으로 험로를 걸어야 하는데, 거친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무너지면 결국 중도에서 포기하고 만다. 멘탈 붕괴를 불러오는 나약함을 벗어나 당당하고 강력한 삶을 살고 싶다면 다음 3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 ‘버텨야 한다.’둘째, ‘두려움의 용을 쓰러뜨려야 한다.’두려움을 다룰 줄 알면, 두려움이 침착함으로 바뀌는 놀라운 연금술을 만나게 된다. 셋째, ‘문제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 크고 작은 난관, 고통, 시련의 뒤에는 어김없이 금광이 존재한다는 것을. 평범한 사람들이 불쑥 나타난 문제만을 응시할 때 그들은 문제 뒤의 금광을 바라본다. 과감하게 시작하라. 이를 통해 끝을 보라. 모든 성공은 끝을 보고 난 후에 비로소 시작된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사람은 그 어떤 것도 가로막을 수 없다. 어떤 문제도, 두려움도, 무력감도, 방해물도 그의 전진을 저지할 수 없다. 성공이란 그 무엇에도 가로막히거나 저지당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쓰레기도 황금으로 바꿔낼 줄 아는 연금술사의 수준으로 삶을 끌어올린다. 이러하듯 모든 게 마음에 달렸다는 말은 오랫동안 전해져온 지혜다. 하지만 실제로 매 순간 마음을 뜻대로 컨트롤하며 긍정의 힘을 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의 마음에 끌려 다니며 산다. 흔들림 없는 멘탈의 소유자는 무엇이 다른가? ‘마음이 무기가 될 때. 著者 스티븐클레미치,마라클로메치’에서 인생의 중심을 잡아주는 ‘마음의 선’과 마음을 무기로 바꾸는 행동의 비밀을 말한다. 30년간 다양한 국적과 문화의 조직에서 코칭을 해온 저자들이, 뇌 과학과 신경 심리학을 바탕으로 마음의 보편적 원리를 밝히고 그에 따라 멘탈을 강화하는 행동 유형을 소개한다. 언어ㆍ종교ㆍ문화ㆍ신념ㆍ세계관을 초월하여 인간의 삶을 공통적으로 지배하는 마음의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이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선이 하나 있다. 이 선은 마음을 ‘선 위’와 ‘선 아래’로 나누며, ‘선 위의 마음’을 택하면 겸손과 사랑으로 움직이는 최고의 내 모습이, ‘선 아래의 마음’을 택하면 자존심과 두려움에 휘둘리는 최악의 내 모습이 나온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선 위에서 살아야 한다. 우리 마음속에는 선이 하나 있다. 이 선은 인간의 마음을 ‘선 위’와 ‘선 아래’,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는데, 대단히 얇아서 우리는 매 순간 자기도 모르게 선 위아래를 넘나든다. 선 위에는 겸손과 사랑이 가득하다. ‘선 위의 마음’을 사용하면 우리 안에서 가장 성숙한 나, 최고의 나를 이끌어낼 수 있다. 선 아래에는 두려움과 자존심이 자리하고 있다. ‘선 아래의 마음’에 지배당하면 방어적이고 부정적인, 최악의 내가 등장한다. 최고의 내 모습도, 최악의 내 모습도 내 안에 있으며, 내가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행동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 라고 말하다 보면 결국 해내게 된다.”<시몬 쿠퍼>

[정균화 칼럼] “까짓것 해보지 뭐”

“비극적인 상황에 처하거나 가진 것을 모두 잃었을 때,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을 때 우리는 보통 ‘왜’ 라고 묻는다. 대부분 왜 라는 질문에는 답도 없다. 또 정작 그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유능한 사람들은 대신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진다.”이런 경우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일을 통해 내 배울 점은 무엇일까?'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삶이 공평한가? 따위의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뿐이다. ‘ 앤드류 매튜스 '지금 행복 하라'에서 일러준다. 우리는 가끔 꿈이 무너지는 모든 고난이 오히려 꿈을 이루는 수레로 변하는 것을 믿고 보게 된다. 따라서 꿈이 있는 자는 고난의 고통을 견디고 나면 오히려 복의 씨앗을 싣고 오는 복의 수레 인 것이다. 고난을 당 할 때는 앞이 안보이며 어둔 터널 속에서 왜 이렇게 자신을 힘들게 하나 원망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고난을 견딘 후에는 반듯이 찬란한 해살이 비추는 터널을 지나 희망찬 행복을 체험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수시로 역경과 실패를 만나고 또 역경과 고난은 용기를 북돋아주며 더욱 강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독수리의 인생도 인간의 인생과 비슷하다. 독수리도 일생을 통해 두 번 변혁과 도전을 한다. 두 가지의 선택 밖에 없다. 죽든지 아니면, 고통스러운 혁신의 과정을 통하여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첫 번째는 독수리가 자기 알을 60일간 품고 새끼가 단 한 마리 부화 되면 어린새끼를 등에 올려놓고 높이 하늘을 치솟아 오른다. 그리고 이내 온 몸을 뒤집으며 땅으로 새끼를 내동댕이쳐 자력으로 날게 하려는 의지와 투혼을 스스로 심어준다. 두 번째는 30년 정도 되면 주둥이가 구부러지고, 발톱이 뭉그러져 도저히 사냥감을 잡을 수도 먹을 수도 없이 변한다. 이런 시기에 독수리는 또 다시 변화한다. 어느 날 전속력으로 바위를 향해 정면으로 부디 치고 부리는 망그러진다. 그 부러진 부리로 발톱을 일일이 뽑아 새 발톱이 생겨난다. 낡은 털은 뽑아내고 새 깃털이 거듭난다. 그리고 부리도 새부리로 더욱 강하게 거듭난다. 긴 150일 동안 산꼭대기 절벽 끝에 둥지에서 나와 반평생을 용맹스럽게 산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중반쯤 하던 일을 잠시 접고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순간을 맞게 된다. 우리인생에도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 인생은 고난의 여정이다.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고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AQ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인생의 승자들은 AQ지수가 높은 사람들이다. AQ가 높은 사람은 자기의 역경이나 실패 때문에 다른 사람 또는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들은 성공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많은 좌절과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상처를 이겨 낼 수 있을 정도로 강 했으며, 과감하게 목표를 향해 몸을 던질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열심히 노력하여 스스로 성공을 쟁취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목표를 확고하게 정하고 그런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뒤로 물러서지 말고 방관자가 되지 말며 내 운명을 당당히 받아들이는 AQ 도전 정신으로 자신을 변모시키고 큰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렇다. 최근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55년 연기 인생도 그랬다. 지금까지 그녀는 38편의 영화를 찍었다. 어떤 역할이든지 선택한 이유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표현하지 않고 ‘까짓것 해보지 뭐’라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시도, 어려운 역할에 용기를 내는 분이였다는 평이다. 그녀는 오스카상을 타기 전부터 성실한배우,충실한배우,연기잘하는배우,매력있는 배우로 칭찬받아온 배우였다. 처음엔 미나리가 독립영화라 고생할 걸아니까 망 서리기도 했지만 ‘까짓것 해보지 뭐’로 멋진 행보를 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에 간 한국인을 토대로 만들어진 실화 영화다. 마치 우리의 인생과도 닮았다. 어디서든지 뿌리내리고 강인하게 잘살 수 있는 한국가족의 이야기이며 우리네 삶의 스토리였다. “우리는 경쟁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오늘은 내가 운이 좋았을 뿐“<오스카상 윤여정 수상소감 중에서>

[김남엽 칼럼] 척추 건강은 골반이 결정한다.

임상에서 척추를 해머로 두드려서 이상 배열을 정상화 시켜 척추디스크, 협착증 등의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소위 ‘닥터 해머’다. 척추 건강에 대한 정보를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지향한다.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은 정체(整體)관념이다. 사람은 각각의 조직이 하나의 유기적이면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완전한 통일체로 구성된다는 이론이다. 인체 각 부의 조직 구성이나 생리 활동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고 상호 연계되고 영향을 주며, 병리적으로도 상호 관련되고 영향을 준다. 척추도 마찬가지다. 척추질환을 볼 때 척추를 받치고 있는 고관절과 골반의 각도나 기울기를 관찰해야 척추가 바로 서 있는지 진단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골반이 반듯해야 척추가 건강하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이용 시간 증가 등으로 척추질환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가정에서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주시하고 있어서 목, 허리,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척추 환자들의 경우에는 허리 통증이나 목통증으로 내원하였을 때 대부분이 골반이 틀어져 있는 특징들이 있어서 골반을 바르게 만들어주면 목통증, 허리 통증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기도 한다. 척추는 해부학적으로 경추(목뼈) 7개, 흉추(등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로 총 24개의 뼈로 이루어져있다. 24개의 척추는 골반 위에 탑을 쌓듯이 요추-흉추-경추-머리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데 골반은 위로는 척추, 아래로는 고관절과 하체가 결합되는 인체 상하균형의 중심축으로 인체 골격의 근간이 된다. 골반의 틀어짐은 곧바로 척추의 틀어짐으로 연결된다. 골반의 중심이 뒤로 기울어져 있는 형태를 후방경사된 골반이라 하는데 허리의 중심이 뒤로 향하고 있어 허리 주변 근육들은 과도한 후방압력을 받게 되어 요통이 생기고 심할 경우 디스크나 협착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골반의 중심이 앞으로 기울어져있는 전방 경사된 골반의 경우 배가 나와 보이는 체형이 되고 척추 주변 근육은 짧아지면서 요통이 발생하고 심하면 후천적인 척추분리증, 전방전위증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골반이 좌-우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척추는 허리뼈부터 시작해 등뼈-목뼈까지 골반이 낮아진 방향으로 같이 기울어지면서 틀어지게 변형되고, 이러한 척추의 변형은 주변의 근육, 혈관, 신경을 압박한다. 틀어진 척추가 혈관이나 근육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고, 신경을 누르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골반 틀어짐은 단순요통부터 시작하여 오랜 기간 방치하면 척추측만증, 척추디스크, 협착증 등의 다양한 척추질환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방치료에서는 막힌 경락과 경혈을 뚫어주는 침법과 염증으로 손상된 근육조직, 인대조직의 재생을 돕는 한약요법과 약침, 섬유화되어 석회화된 조직을 제거하는 도침 등의 기본적 침법들을 활용한다. 그리고 보다 직접적인 물리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나요법, 공간척추교정법, 골타요법 등의 교정치료 기법들을 병행하여 골반 틀어짐을 바로잡아 척추 불균형을 해소하고 치료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치료에 초점을 둔다. 골반을 반듯하게 만들려면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과 함께 헬스, 필라테스, 요가나 스트레칭 운동도 필요하다. 이러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지만 척추와 몸의 밸런스를 조정하고 틀어짐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뼈와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척추불균형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장기간 통증이 동반되거나 골반 불균형이 심할 경우에는 골반-고관절에 대한 치료가 병행된다. 한의학의 정체(整體)관념을 바탕으로 보면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기 위한 골반-고관절의 각도는 Q-각도와 PT-각도가 있다.

[박상덕 칼럼] 감히 공개토론에 못 나오는 탈원전 주창 교수

지난 3월, 모 대학교 A 교수와 SNS에서 만났다. 문재인 정부 전기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탈원전을 중심 논리로 움직이는 에너지전환 포럼 대표로 있다. 문재인 정권에 탈원전에 대한 기술적 논리를 제공하는 주축 인물 중 한 명으로 보인다. 논리 제공 자체에는 문제없다. 전문가의 의무 중 하나가 정부를 도와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또는 왜곡된 정보가 섞여 있느냐 아니냐에 있다. A 교수와 대화하면서 원자력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항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화 중에 공개토론을 여러 번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이 없었다. 결국에 A 교수는 대화를 차단하고 떠나 버렸다. 문재인 정권은 A 교수와 같은 사람들이 공급하는 탈원전 논리로 지금까지 에너지 산업 전반의 난맥상을 불러왔다. 기술자립을 이룩한 원자력 산업의 붕괴가 가장 뼈아픈 일이지만 중국산 패널의 수입으로 국내 태양광산업도 무너지고 있다. 간헐에너지의 과다공급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는 발전제약이 걸리는 상황까지 왔다. 직접적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 있지만 이를 방치하거나 오히려 잘못된 논리를 공급해온 사람들의 책임도 막중하다. 다시금 A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공개토론을 제의하면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원자력 산업과 원자력 전문가에 대한 시각이 삐뚤어져 있었다. A 교수는 ‘원전 전문가들은 원전이 필요하다고 어디서나 주장하기에 참고가 안 된다’라고 주장했고 ‘원자력 전문가는 1차 계통 전문가이지 2차 계통 전문가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A 교수의 주장을 따르면 A 교수는 스스로 전력계통 전문가라고 하니 본인의 주장을 다른 분야 사람들이 참고하면 안 된다는 모순에 도달한다. 또한 원전은 종합과학이기에 설계, 건설, 운전 단계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일하는 것도 모른다는 말로 들린다. 실제로 원전에 종사하는 기술자 중 원자력 전공은 10% 이내로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전기, 기계, 화학, 토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간헐성 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전력계통의 안전성을 위해 이를 지원해주는 부하추종 운전이나 주파수 제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A 교수는 원자력발전소가 부하추종 및 주파수 제어를 감당할 수 없는 발전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유럽에서는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일인데 우리나라처럼 기저부하로 운전하는 미국과 일본을 예로 들면서 본인의 생각을 주장했다. 우리나라가 기저부하로 운전해온 이유는 가장 경제적인 발전원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원한다면 준비기간을 거쳐 간헐성 에너지를 보조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이런 고려도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A 교수와 그 입력을 받아 움직이는 문재인 정권이 과연 진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원하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셋째, 탄소중립과 관련한 토론도 있었다. A 교수는 간헐성 에너지를 이용한 탄소중립을 언급했는데 비용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공학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태양광 이용률은 15%이다. 이 말의 의미는 전력을 끊김 없이 공급하기 위해서 나머지 85%를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하거나 별도의 에너지 저장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LNG로 대체하면 LNG에서 발생하는 탄소로 탄소중립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LNG 수급 불안에 따른 안보 위협과 수입으로 인한 비용 상승까지 불 보듯 뻔하다. 에너지 저장장치를 이용하는 방법도 긴 장마 등 우리나라 기후 여건과 세계 6위의 전력 소비량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원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 문재인 정권은 4년 동안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원자력계가 꾸준히 주장해온 탈원전 공론화를 기피 해왔다. 기술적, 경제적, 안보적으로 탈원전 논리를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 교수가 공개토론에 나서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A 교수처럼 정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발언해 주는 날을 기대해본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나하나 칼럼] 예술의 권위

‘예술은 죽었다?’ 고대 그리스 예술을 시작으로 로마네스크를 거쳐 고딕 예술과 르네상스까지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완벽한 아름다움’이었다. 미의 기준이야 다르지만, 당시 기준으로 ‘완벽미’란 화폭에 얼마나 실제와 똑같이 사물을 표현하느냐에 의해 판가름 되었다. 르네상스 시대, 원근법은 피렌체 학파를 중심으로 소수 엘리트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었으니 당시 객관적 묘사를 제대로 해내기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게 확정된 완벽미의 기준들은 16세기의 로코코 화가들에 의해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17세기 계몽주의가 주장했던 주관적 사상과 인간의 평등, 개성이 인정받는 변화가 예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어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은 결국 고전미술을 붕괴시켰다. 사실 그 어떤 화가가 카메라의 완벽미를 구사할 수 있겠는가. 결국 예술은 숭배의 대상이었던 신과 왕족, 귀족을 화폭에서 밀어내고 대신 대중과 자연 등의 소재를 담기 시작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예술은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 아닌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며, 화가들은 더욱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인상주의 이후, 큐비즘, 포비즘, 모더니즘을 거쳐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모습은 고전미술의 객관적 묘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관적인 것에 의의를 두었으며, 내적인 표현과 창조에 중심을 두었다. 20세기에 들어와 2차 대전 이후에 니힐리즘에 빠진 예술가들은 예술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넘어서서 인간의 이성을 회의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급기야 뒤샹은 변기를 전시장에 들였고, 백남준은 피아노를 부셨다. 또 앤디워홀은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고 팩토리의 100명의 어시스트들이 실크스크린 작업을 통해 그림을 복제하듯 찍어냈다. 그들은 예술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보여 주었으며, 결국 고귀한 숭배의 대상이었던 고전예술을 난폭하게 끌어내렸다. 그러나 사실상 이러한 미술사의 과정은 ‘예술의 대중화’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대중은 예술을 범할 수 있으며, 계층적 소통 대신 대중의 직접 참여가 트랜드가 되었음은 물론 AI는 딥 러닝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고흐같은 대가들의 화풍을 원화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작품을 구현해 낸다. 이런면에서 볼 때, 예술의 입지는 좁아졌으며, 예술가들은 그들의 자리에 위협감을 느낀다. 또, 현 시대에서 예술은 대중에게 그 중심가치인 ‘신비성’을 더 이상 보여줄 수 없다고 보고, 이제 예술은 몰락했다고 보는 비평가의 관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을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예술이 신비성과 우상성, 진리성을 상실하면서 대중은 예술을 비판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술에서도 진리가 사라져야 주관이 인정되고, 우상성이 사라져야 더욱 넓고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다. 신비성의 몰락은 대중을 예술에 끌어들이며 예술의 범위를 보다 광범위하게 만든다. 이런 면에서 동시대 미술은 기존 미술에서 진화되어 정답이 없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예술에서 절대 진리는 소멸되었지만, 권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중에게 있어 예술은 절대 진리에 다가가기 위한 한 방법이며, 여전히 숭배의 대상이다. 예술은 진화했을 뿐, 여전히 예술은 여전히 우리를 감동시키며 감각을 깨우고, 예술이 지향해야 바를 지향한다. 따라서 권위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이며, 오히려 예술이 좀 더 예술다워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균화 칼럼] ‘인생 순례’

“때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세계 여행이나 우연히 만나 황혼의 사랑을 나누게 된 사람이 가져다준 순간이 아니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바꿔나갈 수 있다.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동화 같은 순례를 떠나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著者 레이철 조이스』 소설에서 만난다. 영업 사원으로 성실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해럴드 프라이에게 20년 전 친구 퀴니의 편지가 도착한다. 오래전 그녀에게 큰 도움을 얻고는 감사할 기회조차 없었던 해럴드는 그녀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에 급히 답장을 써서 부치러 나가지만, 황망히 걷다 보니 우체통을 지나쳐 그대로 걸어 나가게 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된 그가 과연 퀴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그는 자신의 걷기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한두 번 규칙을 파악했다고 믿은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순례자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이들이 여행의 다음 단계 아닐까? 그는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고, 알지 못하는 것과 계속 함께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순례와 걷기 열풍에 이 소설은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던진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순례는 걷겠다고 미리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이 먼저 길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야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행위라는 것을, 또한 순례에는 나침반도, 전문가용 등산화도, 계획적인 루트와 일정 관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무엇보다 순례는 땅의 울림과 바람의 노랫소리를 느끼며,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돌아보는 행위라는 것을.... 흙수저 소년을 20대 백만장자에 오르게 하고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국가대표 선수를 절망으로부터 구해냈으며 자기 욕망은 거세한 채 헛 똑똑 이로 살던 이를 깨우치게 만든 결정적 계기들을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著者 잭 켄필드,게이 핸드릭스’에서 들려준다. 25여 명의 사업가, 비즈니스 컨설턴트,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집에 초대해 점심식사를 가졌다. 모여앉아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던 중에 책 얘기가 나왔다. 해마다 수천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정말 읽을 만한 것을 골라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다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이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모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날 이후 게이 헨드릭스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입니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앞서가는 사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 그로 인해 조직을 성장시키고 일하는 동료들을 웃게 하는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점이다. 삶이 정체되고 있을 때, 일상에서 문득 무엇인가 빠져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우리는 이를 해결해줄 무언가를 찾게 된다. 책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지혜와 지식이 응축되어 있는 삶과 깨달음의 산물이다.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책에 기대어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은 자기 성공의 많은 부분이 책에 빚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비밀스럽게 털어놓는 이야기와도 같았다.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에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삶의 힘든 고비들을 견딜 수 있는 위안을 건 낸다. 그렇다. 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 책을 쓴다는 것 ,그리고 일기 쓰듯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요. 좋은 습관은 행동이 되고 인생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인생에 뜻을 세우는데 있어 늦은 때라곤 없다.”<볼드윈>

[김명용 칼럼] 미 중의 노골적인 반도체 투자 압박에 우리 기업들 등 터질라

미 중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이 새우 등터지는 상황이 됐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며칠 전 백악관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집어 들며 ‘이게 바로 인프라’라고 선언하며 한국 기업에 투자를 압박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며 한국에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굴기 선언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미중의 반도체 전쟁은 며칠 사이 확 불붙은 상황이다. 이 틈새에 있는 한국과 대만은 미 중으로부터 자국 투자 압박을 요구받고 대책 마련에 혈안이다. 그동안 뒷짐 지고 있던 문대통령은 이제 서야 정신이 나는 듯 부랴부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청와대로 불러 확대 경제 장관을 개최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그런데 이 회의가 우리나라 반도체를 세계 최강국으로 이끈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감옥에 놔둔 채 열어 진정성이 퇴색 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적법 절차에 따라 수감중에 있다. 그러나 반도체에 관한한 국가 위기 상황인 만큼 그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많다. 한국경영자 총협회 손경식 회장은 오죽 답답했으면 그의 사면을 정식 요구하고 나섰을까. 현재 우리나라의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메모리 부문은 70%에 달할 만큼 강국ㅋ이다. 그러나 비메모리 분야는 10년째 고작 3% 수준으로 매우 빈약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세계 1위를 지키 나가자고 말했으나 그에 앞서 이 부회장 처리부터 해야 순서였다. 그래야 회의가 설득력을 얻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채 반도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 하겠다고 말하는 것 등은 수사에 불과 할지 모른다. 문대통령은 ‘미 중이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원론 수준에 불과할 뿐이다. 이를 위해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ㅁ고 했지만 이 역시 두고 볼일이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의 먹거리가 걸린 핵심 국가 전략 산업의 하나다. 때문에 거센 파고를 이겨 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눈앞에 펼쳐진 반도체 전쟁이 가시화 하자 호들갑을 떤 측면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수년전에 재계가 이런 상황을 예측 하고 정부에 건의 했을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 이제 와서 바쁜 글로벌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반도체 강국을 새삼 강조하는 것은 정책 부재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고 혹평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업체에 각종 지원 대책을 쏟아 냈으나 경쟁국에 비교 하면 너무 허술한 것 같다며 말만의 사탕발림이 아닐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사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정부 지원 부재 속에 독자적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 들어 고군분투 해 오늘의 위업을 달성 했다. 미국은 현재 반도체 주도권을 뺏겠다고 속내를 드러내면서 삼성 전자에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짓도록 요구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강대국들도 한국 대만 등의 반도체 주도권을 뺏기 위해 혈안이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과 함께 2024년 까지 반도체 설비 투자에 최대 40% 세금을 공제 하는 대책도 내 놓았다. 유럽연합(EU)은 2030년 까지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지금의 2배인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중국 역시 2025년 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를 확대 하고 세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떤가. 이제야 반도체 산업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서는 한발 늦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중의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혁신을 제약하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인력 양성 등의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미 중의 투자 압박 속에 어느 쪽도 자극하지 않는 정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문 대통령은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생색내기나 보여주기 식 이어서는 미 중의 고래 같은 손아귀에서 헤어 날수 없다. 지원 방침이 실질적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은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세제 40% 파격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반도체 설비 투자에 세제 인센티브를 주도록 지시한 상태나 미국 보다 세제가 더 파격적일지는 지켜 볼 일이다. 문제인 대통령의 임기는 앞으로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에 이 모두를 달성할는지는 현재로 써는 시계 제로다.

[박창진 칼럼] '재벌 중심' 항공사 지원금 정책, 당장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 속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는 노동자 삶을 구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대기업 자본을 구하기 위해서인지 정부에 묻고 싶다. 정부는 항공사업 위기 대란을 막는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7조원이 넘는 지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3조5000억원을 지원했고, 인수·매각 비용 등으로 대한항공에는 수조원을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항공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어떤 지원이 돌아가고 있는지 묻는다면 그 실상은 참담할 뿐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 생리휴가 3000건을 부여하지 않고 연차수당 2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사장과 부사장이 형사 입건된 바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가 승무원들의 생리휴가를 4000여 번이나 받아주지 않고 실제 생리현상이 있었는지 소명까지 요구한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가 이러한데 다른 하청직 혹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대우는 어떠할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아시아나케이오 청소노동자들은 생리 때면 밤낮없이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차고 일했다고 한다. 이들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든 이후, 회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요구한 무기한 휴직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고, 이들의 농성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정부가 90%나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어디로 갔는지, 왜 정부는 국민의 혈세가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감시하고, 기업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는 것인가. 외환위기 시기에도 수조 원의 혈세 지원 후에 제대로 된 회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정부는 항공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에게 매년 500억 원에 가까운 세금을 감면해줬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민생이 이토록 어려운 상황에 ‘해고 금지' 같은 조건조차도 내걸지 않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 거대 기업에게 열린 주머니가 되어 주고만 있다. 노동자 중심의 직접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항공사 지원금 정책은 당장 바꿔야 한다. 정부는 재벌 살리기가 아닌 민생 살리기에 당장 나서야 한다. <박창진 칼럼니스트> ※ 외부 기고 및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상원 칼럼]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원리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다보면, 허리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치료에 대한 부담, 즉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치료 기간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척추질환은 초기에는 불편하지만 거동은 가능한 정도인 경우가 많아 치료를 미루기 쉽지만, 오래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도 어려워지며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치료가 부담되어 미루다간 더 큰 부담이 되는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는 셈이다.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약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질환 대부분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된다. 보존적 치료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도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원인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급성 파열성 디스크와 만성 퇴행성 디스크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넘어짐, 부딪힘 등 외상, 무거운 것을 들 때나 일상생활 중 동작에서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터지며 빠져나와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거동이 힘들 정도의 통증이나 다리 저림 같은 신경증상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퇴행성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스크도 약해지면서 서서히 진행되며 증상 역시 조금씩 악화된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방법은 증상이나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과거에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수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보며 치료하는 경막외 내시경 시술로 수술 없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디스크가 파열된 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를 이용한 추가적인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 퇴행성 디스크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효과적이다.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삽입한 후 고주파 전극을 이용, 디스크를 수축시켜 신경압박을 없애고 통증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시술 과정에서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고 굵게 하는 등 디스크 탈출증의 진행과 재발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디스크가 파열되었거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는 다르지만,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 허리질환인 척추관협착증도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좁아진 신경통로인 척추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이라는 방법이다.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치료법이다. 척추관협착증뿐만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방법은 물리치료나 신경차단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와 주변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며, 전신마취나 절개 등 치료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령 환자나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척추질환자가 비수술치료 대상은 아니다. 심한 디스크 손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정기간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리 마비,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치료인 경우에도 과거처럼 큰 절개와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최소절개 수술법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임규관 칼럼] ‘날 잊지 말아요’ 부르기

아시아 아프리카 IT 담당 공무원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석사 과정을 마치고 향후 인적관계를 맺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강의를 맡았다. 학기가 끝나는 종강에서 헤어지는 아쉬움에 ‘Non ti scor dar di me, 날 잊지 말아요’ 라는 이태리 가곡을 불렀다. 곡의 내용을 소개하고 한 학기 동안에 만들어졌던 일들을 생각하며 들으라 했더니 모두들 추억을 소환하는 듯한 자세로 경청하며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했다. 각 나라로 돌아가서 이 노래를 들을 때 한국이 생각나고 교수를 추억하겠지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Non ti scor dar di me, 논 띠 스꼬르 다르 디메 (날 잊지 말아요)‘ 로 알려진 이태리 칸초네는 명테너 뻬루치오 딸리아비니(Ferruccio tagliavini)가 영화 “물망초”에서 주연을 맏고 이 노래를 불러 더 유명해진 우리가 잘 아는 ’돌라오라 쏘렌토로, Torna a surriento‘ 의 작곡가인 데꾸루티스(De Curtis)의 곡이다. 한국에서는 물망초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개봉되어 이 노래가 물망초라고 알려져 있다. 쓰리 테너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떠난 후 남은 두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가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이 노래를 불렀던 공연이 눈에 선하다. 사단조 4분의 3박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헤어지는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한 감정을 장착하며 준비한다. ‘파-르티로노레 론-디니 달 미오 빠에제 프렛도 에 센차 쏠에, Partirono le londini dal mio paese freddo a senza sole (해 없는 차가운 이 땅에 제비는 떠나갔네)' 로 시작되는 첫 소절을 집중한다. 첫 음 ’파‘와 ’론‘을 약간 길게 발음해주며 짧은 숨 쉬고 ’은달미오‘를 연결한다. ’라미아 삣 꼴라론 디네 빠르티, la mia piccola ron di ne parti' 에서는 ‘론’ 음에 집중하고 ‘빠르’를 한음에 짧게 끊어준다. ‘쎈차라 샤르미운 바쵸 센차 운 앗띠오 빠르띠, senza lasciarmi un bacio senza un addio parti (내게 작별의 입맞춤도 없이 떠나갔네)'에서는 ’운 앗띠오‘의 ’앗‘ 발음을 강하게 한다. 사장조로 조가 바뀐다. 나를 떠나가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마음으로 장조로 불러준다. ‘논 띠 스꼬르 다르 디메 라 뷔따 미아 레 가따에 떼, non ti scor da di me, la vita mia legata e ate (내 삶은 당신과 연결되어 있으니 날 잊지 말아요)’ 에서는 애절하게 부르며 ‘scor, 스꼬르’와 ‘dar, 다르’의 ‘r’발음 그리고 '라 뷔따, la viat'의 ‘v' 발음을 정확히 내준다. 이어지는 똑 같은 내용의 소절은 더 애절하게 불러준다. '체 쎔프레 운 니 도 넬 미오 꼬르뻬르떼, c'e sempre un ni do nel mio cor per te' 에서는 클라이맥스인 ’니, ni' 음을 슬프게 올려준다. 그리고 두 번째 마지막 '디 메, di me'를 부를땐 숨을 충분히 쉬어주고 음을 올리며 마무리 한다.

[정순채 칼럼] 언택트(Untact) 사회와 진화하는 피싱 사기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장기화 되면서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한 쇼핑이 일상화되었다. 이와 함께 중고물품 거래도 활성화되면서 이를 노린 피싱 사기도 진화해 발생하고 있다. 누구나 중개수수료 없이 중고물품을 사고 팔수 있는 중고 플랫폼을 이용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고물품 거래 시 돈만 받고 해당 물건을 배송 받지 못하는 인터넷사기 범죄피해는 매우 높다. 중고거래 등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사기는 경찰 사이버범죄 사건의 약 70%이상을 차지해 경찰수사에도 과부하를 주고 있다. 때문에 인터넷사기 등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대금결제 방식인 에스크로(Escrow)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은행이나 카드사 등 제3자가 물품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개를 하는 매매보호서비스가 에스크로이다. 그러나 중고거래 시장에서 에스크로 결제 방식의 허점을 노린 가짜안전결제(링크)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기범들이 카카오톡 등 중고거래 플랫폼의 외부채널을 통해 가짜안전결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신종 피싱수법이다. 최근 인터넷 사기신고 공유사이트인 ‘더치트’에 의하면 금년 1월 기준 중고거래 사기신고 건수는 중고나라 9,551건, 번개장터 2,834건, 당근마켓 1,002건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함께 맘카페, 중고카페까지 포함하면 월평균 사기신고 건수는 수만 건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물품사기는 피해금 회수도 어려워 염려스럽다. 가짜안전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서버는 해외에 있어 수사기관의 추적이 쉽지 않다. 안전거래를 빙자한 사기범들은 허위 물건을 올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처럼 구매자를 유인한 수법이 대표적이다. 그 후 피해자가 구매 의사를 밝히면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짜안전거래 사이트’ 링크 주소를 전송한다. 번개장터나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 내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짜안전결제 사이트(피싱) 링크를 보내면 필터링(filtering. 걸러)이 된다. 때문에 사기범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외부채널로 소통을 제안하는 것이다. 또한 카카오톡 등 프로필에 타인의 가족사진이나 아기사진, 웨딩사진을 도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키면서 거래를 유도한다. 물품 구매자가 물건을 수령하여 진위 여부를 확인 후에 최종 구매결정을 해야 판매자에게 입금되는 안전한 에스크로 결제 방식을 이용한 사기행위이다. 피해자는 정상적인 에스크로 사이트로 믿고서 구매대금을 입금했으나 해당 물건을 받을 수가 없다. 사기범들은 실제 안전결제 사이트와 똑같은 가짜사이트를 만들어 구매자들을 속이기 때문이다. 에스크로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안전거래 사이트는 계좌이체를 통한 직거래 과정에서 발행되는 사기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도입된 방식이다. 이 안전거래 사이트는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 앱 내부에서는 가짜사이트를 걸러 내는 등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톡 등 외부에서는 불가능하다는 허점이 있다. 이 같은 가짜사이트 사기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맘카페, 중고카페 등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구매자를 현혹하기 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귀찮은 물건인 듯 내 놓으면 구매자는 먼저 구매를 하고자 황급하게 연락하게 된다. 안전결제를 빙자한 사기는 구매자의 성급한 심리를 이용해 진행이 된다. 가짜 에스크로라는 떡밥을 물게 되면 금전적인 피해를 당함과 동시에 소중한 계정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중고나라 플랫폼 앱 안에서 거래하는 과정에서는 피싱 링크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들어오면 인공지능(AI) 엔진이 자동 검출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때문에 거래는 안전한 중고나라 플랫폼 내에서 해야 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안전결제를 빙자한 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결제시스템 도입’, ‘직거래 전면폐지’, ‘대면거래 고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벗어난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한 외부채널에서의 거래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SNS 등 사회관계망을 이용한 외부 메신저에서 수신한 거래 링크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성급한 마음에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해 기기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 당하지 않도록 안전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정균화 칼럼 ] 사람을 얻는 지혜

“친구, 가족, 지인들의 단점에 익숙해져라. 당신이 그들에게 의존하거나 그들이 당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면, 서로의 단점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는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성질이 고약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다. 따라서 못생긴 얼굴에 익숙해지듯이 요령껏 이들의 고약한 성질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처음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단점도 익숙해지면 점차 불쾌감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위선과 탐욕이 난무하고 이기심이 판치는 지금 우리 시대에 지혜의 대가[사람을 얻는 지혜, 著者 발타자르 그라시안] 가 통찰과 조언을 제시했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와 여러 가지 미덕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상대의 속셈을 간파하고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상대를 적절히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도 알려준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와 여러 가지 미덕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상대의 속셈을 간파하고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상대를 적절히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도 알려준다. “때로는 뱀처럼, 때로는 비둘기처럼” 행동함으로써 위선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조언한 것이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가장 우수한 창도 창날을 잡으면 손을 베이지만, 자루를 잡으면 뛰어난 무기가 된다. 어려움을 초래하는 수많은 일도 그것의 장점만 생각하면 오히려 인생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일에나 유리한 점이 있는가 하면 불리한 점도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사물이나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환시키는 능력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사물이나 상황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 우리는 종종 상대방의 성품을 알기도 전에 본능적으로 상대방을 미워한다. 그리고 가끔은 이러한 천박한 미움의 감정으로 인해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화살을 겨누기도 한다.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면 미움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손해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지혜라는 것이 생기면 타인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관점이 성숙해지고 깊어져 당장에 손해 보는 일도 초연하고 차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많은 경험으로 침착하게 되고 그로 인해 어려운 일도 극복해 나가는 여유를 갖는다. 지혜란 모든 지식을 통찰하고,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며, 구애받지 않는 뛰어난 의미로서의 감각이다. 지혜로운 사람을 말할 때 ’제갈공명‘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중국 삼국 시대의 지략가로서, 앞일을 정확히 내다보았으며 천기를 읽고 바람의 방향까지 바꾸었다.’유비‘는 덕이 있어 백성의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었지만 지혜가 부족했기에 오랜 세월 확실한 기반을 잡지 못했다. 지략가를 물색하던 유비는 마침내 제갈공명을 만나 그의 지혜를 따른 결과, 전쟁마다 승리하고 때를 따라 적과 화친하여 강대한 나라를 이루었다.’제갈공명‘은 어떻게 이런 지혜를 가질 수 있었을까? 神을 인정하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유악을 구하는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의를 위해 재능을 사용하니 명철의 길도 훤히 보였다. 사람들은 태어난 인생을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어있다. 우리는 누구나 세상살이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기 때문에 자신이 현재 속해있는 곳에서 어려움과 고난을 피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자신이 뿌린 대로 걷는다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항상 양심적이고 도덕적으로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가야만 행복하고 잘살게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만 한다. 존경을 얻으려면 남을 존경하고 존중받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연습하자. 지혜를 아는 데는 또 다른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생명이 넘치는 나무와 같은 존재이다.“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잠언 3장 18절>의 말씀이다. 우리가 하늘의 지혜를 받으면 자신이 속한 모든 분야에서 풍성한 열매를 내며 그 지혜로써 다른 사람에게도 큰 유익을 준다. 그렇다. 지금 코로나시기에 이겨낼 온 국민이 지혜와 용기가 절실할 때이다."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생텍쥐페리>

[김용훈 칼럼] 주52시간제 한국경제를 잡는다

빠르고 일 잘하는 우리나라에 지난 2018년 7월부터 주당 법정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되고 300인 이상 사업장이나 공공기관에서 먼저 준수하게 되었다. 작년 1월부터는 근로자 50인 이상의 사업장에 시행되고 올해 7월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시행되어야 한다. 오는 7월이면 5인 이상 사업장 전체가 주52시간 근로제를 의무시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 근로시간이 길기로 2위에 랭킹 되었고 근로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 한다며 근로시간의 단축을 단행했다. 50인 이상의 중소기업에서 작년 1월부터 이를 준수해야 하나 갑작스럽게 근로시간 조정이 힘들다는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1년 동안 계도기간을 주었다. 실질적으로 중소기업도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셈이다. 법을 위반하면 근로기준법 110조에 의해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 그러나 전격 바뀌게 된 근로시간제에 갑자기 발발한 코로나 사태로 사업장마다 상당한 어려움에 당면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지수가 예년보다 낮고 판매 및 유통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근로시간의 단축은 기존 기업경영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중 9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7월부터 준수해야하는 근로시간에 고민이 많다. 제도의 변화는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실시하려니 중소기업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것이다. 소수의 정예인원으로 활동하는데 법정근로시간을 맞추려니 감당하는 업무능력에 변화가 오고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근로자의 추가 고용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기존 인력만큼의 숙련자를 대타로 고용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단축된 시간은 근로자의 임금이 기존보다 낮게 조정되어 숙련자의 이탈이 일어나고 이탈된 숙련자를 대체할 근로자 및 시간외 근로자를 구하는 것이 기존 사업의 운영보다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늘어나게 되는 비용으로 단가조정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바로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이를 지키는 것도 어기는 것도 중소기업에게 짐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다. 전체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이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비중을 볼 때 중소기업이 원활한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폐업으로 연결되면 수많은 실업자가 나올 것이다. 또한 주52시간의 준수로 특근이나 야근이 사라져 예상되는 납기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작업시간 단축으로 또 숙련 근로자의 연속성의 문제로 생산에 문제가 생기고 납기에 차질을 가져오고 이는 계약과 판매에 영향을 미쳐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변화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이는 우리나라 전 산업과 경제 생태를 바꾸는 일이다. 생산에 차질은 유통과 소비에 차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건설의 예를 들어 보면 과거 1년 걸리는 프로젝트가 시멘트, 벽돌, 빔 등의 자재 확보에 시간을 지체하고 이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지체되고 건축과정에서 지체되어 전 과정의 지체를 피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1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기업은 물론 일반 생활생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는 기간을 단축하는 빨리빨리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특수 업종에 고려 없이 전 업종에 무조건의 주52시간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1년의 계도기간으로도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기업이 태반인데 5인 이상의 소기업의 근로시간 준수가 가져올 혼란은 안 봐도 뻔할 것이다. 300인 이상, 50인 이상의 사업장처럼 중소기업은 혼란을 감당하기 어렵다. 법이 추구하려는 목적을 구현하는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산업 전반의 근간을 바꾸는 일이니 만큼 단순히 계도기간의 확대만으로는 해결되지 못한다. 이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나와 줘야 한다. 떨어지고 있는 한국 경제의 성장역량의 문제이고 근로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문제이다.

[김종호 칼럼] 시대를 뛰어넘는 ‘희극 오페라’

오페라는 비극 오페라(Opera seria)와 희극 오페라(Opera buffa)로 나뉘는데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가 작곡한 오페라 `세비아의 이발사`는 희극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3부작 가운데 1부를 로시니가 단 13일 만에 작곡한 작품이 `세비아의 이발사`이며 2부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1786년에 작곡되었고 로시니의 `세비아의 이발사`는 1816년에 작곡되었으니까 원작의 순서로는 뒤바뀌었지만 사실 `세비아의 이발사`는 로시니 이전에도 여러 작곡자가 작품을 남겼다. 특히 1782년에 발표한 조반니 파이지엘로의 작품은 30년이 넘게 인기를 얻고 있었고 당대의 대가인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과 관객들은 이제 24살의 로시니가 같은 희곡의 오페라를 발표하는 것이 못마땅하였다. 드레스덴에서는 또 다른 작곡가의 `세비아의 이발사`가 공연되고 있었으니 로시니가 동명의 작품을 발표하기에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로시니는 오페라의 제목을 `알마비바 혹은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바꾸었지만 파이지엘로의 추종자들은 이 공연이 잘 이뤄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다. 이러한 어려움 중에 올려 진 첫 공연은 실수의 연속이었다. 서곡의 악보를 분실하여 다른 오페라에 사용했던 곡들 중에서 임기웅변으로 서곡을 만들어 연주하였고, 1막 처음에 알마비바 백작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세레나데는 기타 줄이 끊어져 피가로가 새로운 기타를 들고 뛰어 들어오며 관객들의 비웃음을 사고, 음악 선생 역의 바질리오는 무대에서 넘어져 코피를 흘리는 바람에 중요한 아리아인 `험담은 산들바람같이`를 망치고, 2막에서는 파이지엘로의 추종자들이 풀어놓은 고양이가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바람에 피가로가 고양이를 쫓아내려 무대 위는 야단법석이고, 객석은 폭소가 터지고 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지면서 개막 공연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두 번째 공연부터는 방해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소란은 일지 않았는데 로시니는 그래도 관객들의 행패가 두려워 꾀병을 핑계로 숨어있었다니 당시 관객들의 열기가 지금 유럽의 축구 경기장에서 느끼는 열기를 생각해보면 이해될 듯하다. 오페라 `세비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인물들은 마치 우리의 춘향전과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있다. 사랑에 눈이 멀어 마드리드에서 세비아까지 쫓아온 알마비바 백작은 이 도령, 고아로 나이 많은 후견인에게 갇혀있지만 자기의 사랑을 찾기 위해 당차게 행동하는 로지나는 춘향, 나이를 잊고 돈과 젊은 여자를 차지하려 욕심내는 바르톨로는 변 사또와 인물의 성격이나 역할이 너무나도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알마비바 백작은 자기의 신분을 속이고 첫눈에 반한 로지나에게 접근하려고 하지만 그녀의 후견인인 나이 많은 의사 바르톨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바르톨로는 상속받아 큰돈이 있는 로지나와 결혼하여 그녀의 모든 것을 차지하려고 그녀를 집에 가두다시피 한다. 알마비바는 재치 있고 꾀가 많은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결혼에 성공하고 바르톨로는 로지나의 재산을 차지함으로써 모두에게 흡족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이 오페라에는 아름다운 아리아와 중창들이 많이 나온다. 대표적인 아리아로는 얼마 전에 방영된 TV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오윤희가 막 뒤에서 부르고 천서진이 립싱크했던 로지나의 아리아 `방금 들린 그대 음성`과 지금의 랩과 같이 가사를 속사포로 구사해야 하는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꼽을 수 있다. 1막과 2막 Finale에 독창으로 시작하여 이중창, 사중창, 육중창으로 확대되어 합창으로 끝을 맺는 이 오페라는 로시니 음악의 특징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아주 유쾌한 작품이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