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여자 팀추월, 사건의 '본질'을 봐야 할 때

청년과 미래 / 기사승인 : 2018-02-25 0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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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민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평창 올림픽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온 가족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한국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며 화목을 다지고, 스켈레톤과 컬링 등 비인기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등 평창올림픽으로 2월이 즐겁다. 하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있었다. 바로 스피트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보여준 엉망스러운 팀워크 때문이였다. 경기 이후 김보름 선수는 경기 외적인 내용으로 인격말살적인 비난을 듣고, 심지어 청와대에 국민청원까지 들어간 상태이다. 과연 이것이 옮은 일인가? 과연 이것이 성숙한 시민의 자세인가 의문이 든다.

많은 사람들은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가 의도적으로 노선영 선수를 망신주기 위해 노선영 선수를 뒤처지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네티즌과 여론은 이러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한 번의 실수로 미래가 창창한 젊은 선수들을 여론재판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격말살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 직후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 때문에 아쉬운 점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점에 대해 이해 못하는바는 아니지만 경기를 끝낸 선수를 지나치게 몰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은 비판을 받아 마땅했다. 그들의 팀워크는 그야말로 엉망이였다. 물론 그들은 최선을 다했겠지만 팀워크의 부재, 전략 혹은 훈련의 미흡으로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 원인은 바로 빙상연맹의 부정 때문이다. 파벌 등을 비롯한 빙상연맹의 어두운 점 때문에 노선영 선수가 피해를 봤다.

이런 상황 속에서 팀추월 경기를 위한 팀 훈련이 제대로 되었을리 만무하다. 노선영 선수의 왕따설도 돌고 있지만 팀 내 좋지 않은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만든 것은 빙상연맹이다. 하지만 빙상연맹에 대한 비판여론보다 김보름 선수에 대한 인격적 비난이 인터넷과 여론을 장악하고 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보여준 엉망스러운 결과의 본질은 바로 ‘빙상연맹’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 선수로 인해 빙상연맹의 어두운 점이 밝혀지는가 싶더니 4년 후인 지금 빙상연맹이 또다시 논란이다. 김보름 선수를 인격적으로 질타하는 것은 그저 마녀사냥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얻을 것은 없으며 바뀌는 것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빙상연맹의 파벌, 부정, 비리를 파헤쳐 두 번 다시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이 농락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여자 팀추월 경기로 인해 분노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사건의 본질을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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