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파트너스 칼럼] 블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①

플릭파트너스 / 기사승인 : 2018-04-19 13: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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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도입한 블록을 만드는 방식은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이라고 불린다. Proof는 증명, Work는 작업을 뜻하는 단어이지만 블록체인과 연관되어 사용될 때 이 단어들은 보다 복잡한 의미를 지닌다.

증명(Proof)이라 함은 블록체인 내 모든 참여자들이 각자에게 분산된 동일한 내용의 거래내역을 보고 이 내용이 참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내에서 발생한 거래의 흔적은 뚜껑이 열린 블록안에 담긴다. 블록체인이 자랑하는 보안성, 위조 불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모두가 이 블록에 안에 내용에 위변조된 흔적이 없다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모두에게 동의를 얻은 블록은 뚜껑을 닫고 하나의 온전한 블록이 되어 블록체인에 연결된다.

비트코인에서는 참여자들의 컴퓨터 '작업(Work)'를 통해 블록을 만든다. 블록의 뚜껑을 닫고 온전한 블록의 형태로 체인에 연결하려면 블록에 걸린 암호를 해독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컴퓨터의 반복적인 계산을 통해 블록에 걸린 암호를 풀고, 푼 사람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주어 사람들에게 전기료를 들여서라도 비트코인 블록생성에 참여할 유인을 만들었다.

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프로젝트를 설계할 때 수억 명의 컴퓨터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의 파워를 조금씩 할애하여 비트코인의 블록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모두에게 평등하게 보상이 돌아가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그렸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자 어마어마한 양의 전력을 들여 대규모 공장형 작업장을 운영하는 집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때문에 비트코인 한 종류의 화폐에 대한 블록을 생성하는 데에만 중견국가의 연간 전력소비량이 투입되고 있다. 심지어 다른 컴퓨터 시스템과 전혀 연동이 되지 않는, 오직 블록생성에만 쓰이는 기형적인 하드웨어 기기도 생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사람들은 컴퓨터 파워를 집중하기 위해 서로 담합하여 하나의 풀(Pool)을 만들어 비트코인 블록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상위 5개의 풀이 블록생성에 사용되는 전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점 구조 아래선 담합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분산된 개인들의 평등한 참여'를 지향했던 비트코인의 이상이 무너짐은 물론 카르텔에서 마음대로 블록을 조작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렇듯 비트코인에서 출발한 작업증명 방식의 블록생성 알고리즘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작업증명 방식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고 환경을 파괴한다. 또한 블록 생성자들이 집단화되고 카르텔화 되어 네트워크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할 위험성이 커졌다. 결정적으로 작업증명이 가지는 가장 큰 단점은 '증명'을 하기 위해 하는 암호해독이라는 작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일말의 도움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인류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기계적인 반복작업으로 인해 자원을 낭비하는 파괴적이고 무의미한 증명과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트코인 이후로 새로운 해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다음화에서는 작업증명에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나타난 다른 블록 생성방식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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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유환, 이정협, 윤하림, 김현준, 허범석 파트너 (사진제공=플릭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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