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파트너스 칼럼] 블록체인 서비스의 발전 방향성

플릭파트너스 / 기사승인 : 2018-05-03 13: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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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의 생성방식과 생성한 사람에 대한 보상체계는 블록체인을 설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블록체인상의 거래 처리속도와 탈중앙화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선 화에서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와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작업증명 방식암호화폐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비트코인이 채택한 방식으로 가장 오래되었으며 그래서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전력 소비로 자원을 낭비하며 소수의 카르텔들이 대부분의 블록을 생성하는 독과점 구조란 점이 한계로 지적받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지분증명 방식은 전력소모가 거의 없고 소수 세력의 독과점 문제를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최초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암호화폐로 작업증명 방식으로 블록을 생성하지만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변경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 친환경적이고 더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작업증명 방식에 비해 지분증명 방식의 역사가 짧고 안정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블록체인 기술을 거래라는 행위에 최초로 적용한 비트코인은 흔히 1세대 암호화폐로 불린다. 여기에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작동하여 거래를 이행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한 이더리움은 2세대 코인으로 불린다. 또한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에 또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는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이는 수많은 암호화폐들 중 상당수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사용하여 일부 기능을 응용한 암호화폐들이다.

이제는 제 3세대 코인을 얘기하고 있다. 이오스(EOS), 카르다노(Cardano), 네오(NEO) 등이 그 이름을 차지하기 위해 경합중이다. 3세대 코인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빠른 거래 처리속도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여전히 주요 신용카드 서비스에 비해 거래의 처리속도가 100분의 1수준 이하로 느리다. 뛰어난 보안성이 보장되더라도 느린속도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은 상용화에 큰 걸림돌이 된다. 제 3세대 코인은 이런 속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부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속도문제나 여타 기술적인 부분이 보완되면 블록체인 기술이 과연 우리의 일상 생활속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블록체인이 기술자들과 매니아들만 열광하는 기술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서비스 자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반에서 구동되는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본 결과 하나같이 놀라울 정도로 불편하고 품질이 조악했다. 널리 대중에게 알려진 블록체인 기반 SNS인 스팀잇의 경우도 기존 SNS 서비스에 비하면 디자인, 사용자 편리성, 기능의 다양성 측면에서 봤을때 학부생이 만든 프로그램 수준에 불과하다.

개발자들은 뛰어난 기술에 열광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당장 손안에서, 눈 앞에서 경험할 수 있는 편리함이 훨씬 중요하다. 블록 생성방식, 보안성 문제해결, 거래 처리속도 문제 등이 과제라고 개발자들은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블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합의 방식으로 보안성을 높이고 속도를 개선시켰는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멋진 디자인에 클릭 몇번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경험,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아니라 서비스 자체가 주는 작은 삶의 변화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훨씬 더 일반화되어 대부분의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대가 오면 살아남는 자들은 블록체인 기업이 아니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왼쪽부터 이유환, 이정협, 윤하림, 김현준, 허범석 파트너 (사진제공=플릭파트너스)
왼쪽부터 이유환, 이정협, 윤하림, 김현준, 허범석 파트너 (사진제공=플릭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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