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선 빅 2체제'...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급물살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1 1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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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빅2 체제로 재편…산은과 인수 전격 논의
산은 지분 2조1000억 두고 전망 갈려
성사 시 대우조선 20년 만에 새 주인 맞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10여년째 이어져 온 전 세계 조선업계 빅3 체제가 깨지고, 빅2 체제로 전환되는 메가톤급 사안인 만큼 글로벌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물론 유관 산업분야까지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현안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해 논의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선 2조 원 안팎의 현금이 필요하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 55.7%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2조1000억 원 수준이다.


대우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선 경쟁력을 앞세워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경영 정상화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050억 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실적개선 등을 고려해 지금을 대우조선 인수의 적기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글로벌 조선 시장을 고려할 때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빅2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우조선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조선업이 빅2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도 대우조선의 매각을 검토해왔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중공업이 2조1000억 원을 들여 지분을 인수하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하더라도 산은 보유 지분전량보단 우량자산 위주의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사우디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1조8000억 원어치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이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실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인수가 성공하면 대우조선은 1999년 산은 주도의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래 20년 만에 주인을 찾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임금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수 추진이 모두 사실이라는 게 확인돼,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 투표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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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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