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민영화 돌입…조선 빅2 체제 개편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1 16: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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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M&A 조건부 MOU 체결
총 2조50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지분(55.7%, 5974만8211주)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의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 이로써 본격적인 대우조선의 민간 주인찾기가 돌입됐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방안과 관련, 현대중공업의 인수 제안에 대한 이사회 논의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방안과 관련, 현대중공업의 인수 제안에 대한 이사회 논의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주인찾기'를 추진할 적기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현대중공업과 산업재편 필요성 등에 공감대를 이뤄 우선적으로 M&A 절차를 진행했으며, 오늘 조건부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은은 대우조선에 대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자금이 부족할 경우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전환상환우선주와 보통주를 신주 발행한다. 현대중공업은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통합법인을 만든다. 이 경우 조선 통합 법인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등을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수평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그는 "또다른 잠재매수자인 삼성중공업 측에도 조만간 접촉해 인수 의향을 타진할 계획"이라며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하게 되면 현대중공업 조건과 비교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우조선에 대한 채권단 차원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고, 추가적인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조선업에 정통한 민간주주의 책임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은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5000%를 상회하던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고, 2017년에는 영업이익 7000억원을 시현했다. 이어 작년에도 상당한 이익이 예상되는 등 큰폭의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의 성과가 있었다는 게 산은의 설명이다.


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택한 데에는 조선산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후발주자들의 위협이 거센 상황에서 대우조선은 물론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빅3'에서 '빅2' 체제로의 산업재편 추진 병행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3년 반에 걸친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경영정상화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게 됐다.


또한 14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회수와 관련해 "이번 M&A는 공적자금의 회수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경영정상화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회수자금 역시 최대한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A에 따른 양사의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병이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라고 보고, 여기서 더 구조조정을 실시하면 조선업 장기적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어떻게 생산성을높이고 적정가로 수주를 할 것인가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나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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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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