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서 주인공으로”…롯데, 삼성 화학사 빅딜 후 매출 ‘대박’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1 16: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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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진행된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롯데지주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진행된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롯데지주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2015년 10월 30일 삼성그룹은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에 넘기는 빅딜을 단행했다. 매각금액만 3조원에 육박했을 정도로 빅 뉴스였다.


이후 6개월에 걸친 인수작업 후 2016년 4월29일 삼성정밀화학은 롯데정밀화학, 삼성비피화학은 롯데비피화학, SDI케미칼은 롯데점단소재로 새롭게 탄생했다. 당시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빅딜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3조원에 달하는 매각금액이 롯데그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우려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약 3년 만에 투자금 일부를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움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는 반전을 이뤄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기준 매출 1조3717억원, 영업이익 2107억원을 기록했다. 빅딜 직전인 2015년 삼성그룹 그늘에서 기록했던 26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무려 8000배가 넘는 폭발적인 신장세다.


롯데정밀화학(49.1%)과 영국 BP화학(50.9%)의 합작사로 역시 같은 해 인수된 롯데비피화학도 인수 직전 247억원 수준에 머물던 영업이익이 2017년 585억원을 거쳐 지난해 800억원 수준까지 에스컬레이터형 그래프를 그려냈다.


그 이면에는 지난해 중국의 초산 공장 가동 제한이란 특수 소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롯데비피화학은 현재도 초산(AA), 초산비닐(VAM)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은 자회사인 롯데비피화학의 실적 개선이 모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지분 31.13%를 보유한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해 배당금만 137억원을 챙겼다.


롯데첨단소재도 지난 2017년 매출 1조9508억원, 영업이익 1810억원을 달성하며 순소롭게 자리잡았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들 화학 3사는 인수 후 2년간 약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아직 발표가 안된 지난해 실적까지 합친다면 사실상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그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화학 3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첨단소재는 지난달 터키 1위 인조대리석 제조업체 벨렌코를 인수했다. 롯데첨단소재는 벨렌코 인수를 통해 미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선진국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롯데비피화학 역시 지난달 울산공장에 1800억 원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증설투자에 나선다. 울산공장의 유휴부지 약 2만8000㎡에 초산과 초산비닐의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삼성 화학3사를 인수 후 안정적인 사업고도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올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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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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