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vs 카드사, 수수료 인하 손실 셈법 왜 다르나

신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8 1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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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700억 감소", 카드사 "7000억 감소"
카드사별 대응전략 포함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카드 가맹점 결제수수료 인하에 따른 카드사들의 '손실' 부분을 놓고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의 산출이 엇갈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0% 넘게 줄어들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10% 정도라고 추산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서로 다른 셈법을 내놓는 사이 부가서비스 축소의 치열한 공수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0% 넘게 줄어들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10% 정도라고 추산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0% 넘게 줄어들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10% 정도라고 추산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8개 카드사 전체 당기순이익이 1조5300억원으로 작년(약 1조7000억원) 보다 1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적자전환을 할 정도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전망과는 사뭇 다르다. 작년 12월 연구소는 카드수수료 개편 영향으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손실분이 2019년 7000억원, 2020년 5000억원, 2021년 3000억원 등으로 3년간 총 1조5000억원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선 양측의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그에 맞는 셈법을 적용했기에 순익감소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카드사들은 단순한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분만 반영해 수치를 추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신금융연구소 연구결과 발표 당시에도 향후 카드사별 대응전략에 따라 감소분은 상당 폭 변동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었다.


반면 금융당국은 구조조정과 같은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등을 가정하고 이를 반영해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신용판매액 등 거래실적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순익 감소 폭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고 봤다. 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면 수수료 수익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 2016년 상반기 385조7000억원, 2017년 동기 389조9000억원, 지난해 동기 405조6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카드사들의 일회성 마케팅 비용 축소한다면 업계가 추산하는 손실만큼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고 각 카드사들이 어떤 방법으로 손실을 만회할지에 대해 고민을 할 것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예측치는 그렇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순이익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조달비용, 대손충당금 등 대외적인 시스템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까진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선 어차피 카드사들이 구조조정도 할 것이고 관리, 비용도 줄이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하는 입장에선 뼈를 깎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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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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