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 '입찰 마감'...무늬만 중소기업 '듀프리' 자격논란

문다애 / 기사승인 : 2019-03-15 17: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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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면세점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중소중견 한정+담배 제외로 한계성 분명"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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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국내 최초 입국장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입찰에 총 9개사가 대거 뛰어들며 본격 전쟁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면세업계 1위 업체인 듀프리의 합자회사가 참여하며 자격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입국장 면세점 사업권 입찰 신청이 마감한 결과 제1터미널에 5개 업체, 제2터미널에 9개 업체가 사업권 입찰을 신청했다. 이중 업체 5곳은 두 터미널 입찰에 모두 신청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귀국 시 이용 가능하도록 ‘입국장’에 마련된 면세점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출국 시에만 온라인, 공항·항만, 시내 면세점 등에서만 면세품 구매가 가능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전세계 73개국 149개 공항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입찰에 사업자들이 대거 뛰어든 이유로는 입찰 자격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한정한 것과, 기존에 면세 사업 운영 경험이 없어도 가능했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면세업계에서는 듀프리코리아, 에스엠면세점, 그랜드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입찰 평가방식은 사업능력 60%, 입찰가격 40%이다. 공항공사는 관세청과의 협조를 통해 늦어도 4월 초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낙찰자의 운영준비 기간을 거쳐 당초 정부 발표 일정대로 5월 말을 목표로 해 신규 사업자가 정상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낙찰된 사업자는 5월 31일부터 5년간 영업을 개시한다. 임대계약 기간은 관세법에서 정한 특허기간에 따라 우선 5년으로 하되,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계약갱신이 가능하다.


입국장 면세점 판매 가능 품목은 향수·화장품 주류 등이며, 면세점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담배는 제외됐다. 입국장 면세점 판매한도는 기존과 같은 미화 600달러다. 판매수량 제한은 술 1병, 향수 60ml다.


입국장 면세점 첫 승기를 가져갈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듀프리코리아가 꼽힌다. 세계 면세업계 1위 업체인 듀프리가 국내에 세운 합자회사다.


그러나 면세업계는 '무늬만 중소기업'이라고 입을 모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법적으로 중소·중견기업으로 인정받아 입찰 참여는 가능하나, 매출 기준으로 세계 면세점 1위인 스위스 듀프리를 등에 업고 있어 대기업과 다름없다는 게 핵심 이유다.


때문에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한 입국장 면세점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번 입찰 자격에 대기업 사업자들이 제외되며 정작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대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첫 '입국장 면세점' 도입...취지와 효과, 한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은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 검토를 지시했고, 12월 관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속도가 붙었다. 정부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을 시범 운영 후 김포, 대구 공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입국장 면세점은 내국인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는 한편, 면세품 추가 구매의 기회를 제공해 국내 신규 소비를 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최소보장금액과 영업료 중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지급해야 하는 기존 인천공항의 출국장 면세점과 달리 매출액 대비 품목별 영업요율을 적용하는 징수방식을 선택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운영이 가능해 상품기획 역량과 가격 경쟁력 등이 상대적으로 낮고 담배 등은 판매 가능 품목에서 제외돼 한계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면세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면세시장이 지속 커지고 있어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되더라도 면적, 판매 품목, 면세한도 등을 감안하면 시내, 출국장 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면세한도가 현행 600달러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정된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입국장 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 각각 600달러가 아닌, 입국장 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 구매비용, 여기에 해외 지출액을 모두 합한 금액이 600달러다. 만일 총 지출액 합계가 600달러를 넘으면 입국장 면세점 구매 물품부터 면세 대상으로 적용한다. 나머지 금액은 과세 대상이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이정은 연구원은 "출국 시 구매가 할인율이 더 크고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휴대성이 높은 화장품과 명품 등은 온라인, 시내, 출국장 등 기존 채널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기내면세점의 매출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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