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감사의견 ‘한정’…매각 빨간불 켜나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8 1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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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됐던 관리종목 지정…자본잠식률 57.2%
막대한 부채로 최종 매각 불투명
냉연강판 등을 생산하는 당진공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동부제철)
냉연강판 등을 생산하는 당진공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동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기업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 중인 동부제철이 감사의견 ‘한정’을 받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위기 상황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매각을 통한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매각 추진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동부제철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 않다. 감사의견 한정을 받게 되면서 이날부터 28일 개장 전까지 매매가 정지된 탓이다. 주로 한정의견은 기업회계가 원칙에 맞지 않거나 감사의견을 내는데 필요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을 때 낸다.


동부제철의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은 “자산손상 오류가 수정된 종속기업투자의 기초 잔액을 포함해 자산손상을 시사하는 징후가 있는 유형자산·종속기업투자의 회수가능가액과 유형자산 추정 내용연수의 적정성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1183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316억 원 초과하는 등 부분 자본잠식 상태”라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 12일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7.2%여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2년 연속 관리종목에 들어가거나 완전 자본잠식을 기록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작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산은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4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고,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에는 KG그룹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객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자본 유치와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수자는 5000억 원 가량의 신주로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당진공장의 열연·냉연 사업과 인천공장의 컬러강판 등을 인수하게 된다.


다만 부실 규모가 워낙 큰데다 막대한 부채를 감안하면 최종 매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동부제철로선 새 주인도 맞고 위기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채 규모가 큰 만큼 매각을 위해선 산은의 채무탕감 등 조건에 대한 채권단 합의가 필요해 최종 매각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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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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